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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6

JINNSSAM은 지각쟁이 목요일은 교회에서 전도하러 가는 날. 아침 일어날 때부터 마음이 바쁘다. 딱히 하는 일 없이 시간이 흐르고 시간이 다 되면 해야 할 일이 마구 떠오른다. 부지런히 한다고 해도 가야할 시간을 넘기고 결국은 지각. 지각. 무엇인가를 잘하면 장인이라 하고 무엇인가를 잘하는데 비하하는 어투로 쟁이라는 말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풍각쟁이 허풍쟁이 등등 잘하는데 비하하는 말로 지각쟁이. 지각하는 이유는 10시 반에 모이기로 하면 최소한 10시에 집에서 나서야 한다. 준비는 9시 30분에 시작해야 지각하지 않는다. 10시 반 부터 준비하면 당연히 늦는다. 언제부터인가? 약속시간이 되어야만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하던 때가. 민이를 날마다 만나던 때 부터 인가부다. 민이와 경이와 약속을 하면 약속시간이 2시면 2시부.. 2022. 10. 20.
양양거리는 사람 세상에는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입자가 8개월 동안 월세를 안내길레 원래 내야할 240만원 중에서(계약서 상으로 하면 8x35 = 280이다.) 100만원만 보증금에서 빼고 400만원을 내줬다. 원래 계약은 35만원 이었다. 자주 몇달씩 연체를 하길레 힘든가 싶어서 30만원으로 깎아 주었다. 처음 계약할 때는 본인이 사는 것처럼 계약을 하더니 누나가 와서 살고 그리고 부모님이 와서 살고 정작 본인은 다른 곳에 산다고 하였다. 월세를 왜 안내느냐니까 그때마다 변명을 하였고 그러면서 누나가 정상인이 아니지만 돈을 번다고 자랑을 하였다. 계약할 때 부동산에서 30대 후반인데 버는 족족 술마시고 다 써서 벌어놓은게 없다고 말하였었다. 실실 웃으며 그런말을 부끄럽다고 생각안하고 듣고 있는 세입자가 신경이 .. 2022. 7. 30.
빛나의 노래 신작로 양쪽 옆으로 열병식을 하는 것처럼 주욱 서 있는 미류나무들이 하늘을 향하여 두팔을 높이 높이 들고 서 있었다. 미류나무 잎새들은 빛나가 걸어가는 쪽을 향하여 바람결을 따라 쏴아 쏴아 소리를 내면서 쏠리고 있었다. 아름다운 날들. 빛나는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오늘은 교회에 모여 양지 말에 있는 고아원에 가는 날이다.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교회 주일 학교에서 진행하는 고아원 봉사하는 일을 하기로 한것이다. 왠지 그런 봉사를 하면 스스로가 대단한 사람으로 여겨질 것 같고 또 덤으로 봉사점수도 받는다. . 미류나무를 스쳐가는 바람이 기쁜 마음으로 바람을 따라 걷는 빛나에게 이렇게 말을 하는 것 같다. "잘하고 있어. 빛나야. 정말 잘하고 있어." 빛나의 마음에 바람결처.. 2022. 3. 10.
나의 하나님 - 1 중학교 2학년 시절. 충청도 옥천이란 소읍에서 살던 우리 집이 바로 성당과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사택이여서 학교 가는 시간 외에는 성당 뜰에서 지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고요한 성당의 푸른 잔디밭과 하얀 성모상 그리고 바쁜 듯이 오가는 수녀님들. 어쩌다 하얀 미사보를 쓴 사람들이 성당 안에 들어가 앉아서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나에게는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책을 유난히도 좋아했던 나에게 그곳은 소설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가끔 수녀님들을 만나고는 하였지만 성당 뜰을 서성이는 작은 여자아이에게 시선을 던지거나 말을 걸거나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을 따라서 성당 안에 들어가서 앉아 보았지만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거나 유난히도 예뻐 보여서 정말 갖고 싶었던 ..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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