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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12

편지글 27 1.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항상 저희들과 일과를 함께 하시지만 이렇게 편지로 선생님을 대하게 되니 무척 반갑습니다. 이제 봄의 문턱을 넘어 봄에 물씬 풍기는 갖가지 만물들을 볼 때 더욱 신선이 움트고 있는 봄의 기운을 느낍니다. 선생님. 항상 저희들을 보살펴 주시고 저희들에게 좋으신 말씀으로 길을 닦아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웃으시는 얼굴을 뵈올 때 저는 더욱 친근감을 느낍니다. 선생님 . 우선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교실에서 뵈올 때는 항상 웃으시는 얼굴을 보니 건강하신 줄로 믿습니다. 이제 1학년의 마무리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있습니다. 저희들 너무나 철없이 굴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화나신 얼굴을 뵈올 때면 우리들의 행동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반성해 봅니다. 선생님 그러.. 2020. 4. 12.
편지글 25 1. 언니에게 편지 잘 받아 보았어요. - 2번 - 꾸준히 무언가 이루어 보려는 언니의 활력적인 모습이 보여 좋더군요. 올해는 개나리도 덜 환하게 피었고 화단에 영산홍도 늦잠을 자는 것만 같군요. 과거는 모두 아름다와 찬란한 것 같고 현재는 조급하여 내 마음이 바쁜지는 몰라도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지요. 언니 오늘 아침엔 찬이씨하고 오는 덕분에 일찍 왔어요. 평소보다 한 10분쯤. 그런데도 그렇게 넉넉할 수가 없더군요. 출근카드를 찍고 계단을 내려서는데 보랏빛 제비꽃이 너무도 이쁘게 향나무 밑 잔디에 묻어서 싱그러운 아침 햇살을 받아 자태를 마음껏 자랑하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도 신선하고 미운 모습이 하나도 없어서 잔인하게도 세 자매를 꺾었어요. 언니 생각을 하면서요. 하나 보내 드립니다... 2020. 4. 8.
< 편지글 >24 1. 빛살이 눈부신 통로를 「빛살이 눈부신 통로를 한 사람이 북을 메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둥둥". 빛살이 너무 밝아 앞에 무엇이 있는지 확고한 걸음걸이로 빛살 속을 걸어갑니다. 규칙적인 북소리가 빛살을 뚫고 울려 퍼집니다. "둥둥"」 '북소리 1'을 읽으며 그런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창포'를 읽으니 옛날 고등학교 때 배웠던 시가 생각납니다. 이호우 시인인가 아니면 이병기 시인인가 모르겠는데 아마 전자일 것 같습니다만, '개화'라는 시입니다. 꽃이 피네 한 잎 한 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 잎이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가만 눈을 감네. 「'창포'는 최초의 한 잎의 떨림이 시작되는 순간으로부터 마지막 한 잎의 떨림이 완성되는 순간까지의 차마 말로는 할 .. 2020. 4. 7.
편지글 23 1. 진해, 진해, 수많은 벚나무들의 행렬. 고운 연분홍 꽃잎들이 지천으로 날리던 몽환의 4월도 가고, 꽃잎 떨어진 자리의 붉은 생채기들을 어루만지며 치유의 푸른 잎들이 솟아 올라 오월 신록의 계절을 만들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편지를 드리고 싶었는데, 한동안은 몸이 아팠고, 다음엔 하늘 일 없이 바빴고 또 새롬 아빠 때문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제가 시집을 읽으며 몇 마디 메모해 둔 것을 보고 새롬 아빠가 너무 과장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시에 대해 제가 뭘 알겠습니까. 어쨌든 그냥, 읽으면서 아무렇게나 끄적거려 놓은 것이지만 그중 한 마디라도 쓸모 있는 말이 있기를 바라면서 보내 드립니다. 짬짬이 읽었지만 아직 다 읽은 것 같지 않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와 나중 읽을 때의 느낌이 다르더군요. 오랜 시간을.. 202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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