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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련/경제

카페는 무한 변신 중

by 영숙이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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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무한 변신 중>   

 

 20년 전.

 

 성남동에 스타벅스가 처음 생겼을 때 구경하러 갔었다.

 그때만 해도 커피를 마시는 곳은 지하나 2층에 있는 다방이나 찻집이었다.

 스타벅스는 1층과 2층을 다 쓰고 있었는데 1층에서 커피를 받아서 2층에 가서 마시게 되어 있었다.

 

 왠지 고급져 보였다. .

 

 어디든지 상권이 형성되면 브랜드가 들어오게 되어 있다.

 브랜드가 밀고 들어오면 기존에 있었던 가게는 저절로 사라져 버린다.

 

 처음 동네에 카페가 생길 때에는 1층에 15평 정도의 크기로 충분히 수익도 나고 사람들도 즐겨 찾았었다.

 

 막 원룸을 짓고 난 이후라서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던 동서에게 커피를 좀 배우라고 커피를 배우면 카페를 열자고 말했었다.

 

 ~ 돈독이 올랐나부다 ~

 

 욕만 얻어 먹고 물건너 갔다.

 그때만해도 어른들에게는 커피는 다방이라는 개념으로 생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츰 동네에 카페가 생기게 되었고 카페가 활성화되고 잘되면서 브랜드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이제 카페는 점점 더 사이즈가 커지고 인테리어도 고급화되고 럭셔리해지면서 주차장도 대형화되었다.

 

 이즈음은 바닷가에 럭셔리한 카페는 300평, 500평 크기의 대형일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고급일 뿐만 아니라 뷰도 대단하다. 

 

 5년전.

 1997년 1월에 15평 카페를 오픈 했을 때 실내 인테리어에만 5000만원 들었었다.

 업체에 맡기려고 물어 보니까 1억을 달라고 하였다. .

 샐프 인테리어로 인부를 직접 구해서 일을 맡겼는데도 그렇게 들었다. 

 그렇다면 바닷가에 300평 카페는 얼마나 들었을까? 인테리어 비용만 20억?

 바닷가 땅값이 70평에 10억이니까 땅값만 40억.

 건물 짓는데 평당 400하면 12억.

 이래저래 70억을 훌쩍 넘긴다.

 

 물론 땅을 살 때나 건물을 지을 때 70 ~ 80% 대출을 받아서 하기도 한다.

 아는 부동산에 들려서 놀고 있는데 부동산에서 은행에 연계 시켜서 건물가격 이 30억인데 감정가를 35억으로 해서 대출을 30억 받아서 상가 건물을 사는 것을 보았다.

 요즘 대출이 막혔다고 하지만 주택이 아닌 상가 건물은 예외였다.

 

 바닷가에 짓는 카페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오래 전에 사 놓은 땅이라면 더 그럴 것이다.

 은행에서 땅을 오른 가격으로 감정 받아서 땅가격 이상으로 대출 받아 건물을 짓고 인테리어를 한다.

 

 카페를 정으로 간다거나 아는 이의 집이라서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수시로 변하는 사람의 감정때문에 더 럭셔리하고 더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고 더 크고 더 뷰가 좋은 곳으로 갈 것이다.

 

 

 카페를 가는 연령층은 보편적으로 정해져 있다.

 꼭 그런 것은 아니라도 80이나 90세의 어른들이 즐겨 찾는 곳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카페를 가는 층은 어쨌든 정해져 있다.

 

 그런 카페족을 공략하려면 더 좋은 카페, 더 넓은 카페, 더 럭셔리한 카페, 더 인테리어가 잘되어 있는 카페를 만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도 카페는 무한 변신 중이다.

 

 이탈리아가 잘나가던 자동차와 유리공예, 패션을 비롯해서 공업이 점점 쇠퇴하게 된 이면에는 젊은이들이 평생 힘들고 어려운 기술을 익히는 대신 쉽게 접근 가능한 커피 쪽으로 방향 전환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여서 카페를 하는 대신 사람을 키울 수 있는 기업이나 회사를 창업한다면 어떨까?

 물론 스타트업이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지 않을까?

 

 기술이나 기업 그리고 회사는 사람의 감정에 좌우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한 변신 중인 카페가 어디까지 변신할런지는 모르지만 여기에 최근에 다녀온 럭셔리한 카페들 사진을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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