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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life of JINNSSAM

전주 한옥 마을 왔어요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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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 마을 왔어요>

                   

                        1.

                 
 한달에 한번쯤 친정 엄마를 찾아 냉장고에 식품을 체우는 날이다.

 코스트코에 가서 필요한걸 사드리고 동생 둘과 엄마와 함께 출발 ~

 전주 막걸리 마을에 40반첩 즉 40가지 반찬이 나오는 가게가 있다고 소문이 나서 달리고 달리고 ~

 8시쯤 도착해서 훼미리 셋트를 시켰다

 소문처럼 40가지는 아니고 25~27가지로 족했다.

 4명이 먹는데도 배가 너무 불렀다.

 역시 여럿이 먹는 식사가 최고

 저녁을 먹고 한옥 마을에 전화 예약하고 들어갔다.

 코로나 덕분에 쉽고 저렴하게 숙소를 구할 수 있어서 여행하기가 오히려 쉽다.

 코로나 중에 오히려 여행하기에 최적이었다고 말한다.

 아직까지는 숙소가 붐비거나 하지 않는다.

 

 모든 규제가 풀리고 코로나 환자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자영업하시는 분들에게 아직은 원상회복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입실하자 마자 세수하고 나오니 여동생이 코를 골면서 잔다.

 운전하느라 피곤한가보다.

 40첩 반상에 먼저 반찬만 한상 가득 나와서 배가 고파 열심히 먹었더니 입안이 짜다.

 물통을 꺼내서 꿀떡 ~ 꿀떠 ~ 억 ~  다 비웠는데도 입안이 마른다.

 한숨들 자고 일어나서 두런두런 ~

 아~ 짜다 ~ 입안이 짜다. ~ 정말 짜다.

 먹을 때는 배가 고파 정신없이 먹느라 몰랐는데 아무 생각없이 무차별로 반찬 만을 먹었으니
 으아 ~ 짜다 ~ 짜네 ~
 하하하 ~ 짜구나 ~
 소태다 ~.

 갑자기 어디서 쁘디디딕 소리가 난다.
 소리는 그러려니 하는데 갑자기 옆에서 지독한 방구 냄새가 난다.

 "아이구 냄새야

 "아하하하. 소리는 복층에서 자고 있는 오빠에게서 나고 냄새는 아래층 바닥에서 자고 있는 내가 소리없이 뀌었어"

 

 전주 오는 차안에서 벚꽃앤딩을 무한으로 불렀었다.

 떼창으로 ~

 

 우리는 노래하기를 즐겨한다

 잘 부르던 못 부르던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좋아진다

 "바람부는 언덕에서 봄바람 휘날리며 ~ 둘이 걸어요"

 차안에서 때창을 부르니 걱정근심이 날아 간다.

 ~ 아 ~ 하 ~ 하 ~ 하 ~

 갑자기 뾱뾱이 방구 소리가 들린다

 

 ~ 아 ~ 하 ~ 하 ~ 하 ~

 때창과 방구 소리에 마음껏 웃을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전주 한옥 마을에서의 첫날이 간다.

 

                 

                     2.

 

 엄마는 살풋 잠이 들었었나 싶은데 깨셨는지 일어나 앉아서 기도를 한다.

 

 평소 일과다.

 

 언제든 한밤중에 일어나 생각나고 기억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어떻게 그렇게 전도사님이나 구역식구 이름들을 잘 외우시는지 신기할 정도다.

 

 기도가 끝났는데도 잠이 안오니까 일어나셔서 화장실에 가서 목욕을 한다.

 

 영숙이는 평소에 새벽 2시에 잠이 들기도 하지만 낯선 곳에 가면 잠을 못자는 탓에 결국은 5시 새벽기도시간 알람이 울릴 때까지 잠이 들지 못하였다. 

 

 막 잠이 들었는데 여동생이 깨어서 한옥마을 앞에 있는 앞산을 다녀온다고 나간다.

 벌써 아침인가부다.

 엄마는 여전히 잠을 못주무셨는지 앉아 계시고 여동생이 말하는 소리가 아련히 들리던 영숙이는 비로소 깊은 잠을 잔다.

 

 8시 30분에 일어나서 씻고, 팬션에서 주는 간단한 아침 식사를 받았다.

 

 작은 소반에 흑임자 죽과 토스트 한쪽 그리고 잼과 얇게 썬 사과 조각들이다.

 

 따뜻한 흑임자 죽을 먹으니까 속이 따스해진다.

 

 딸기 잼을 바른 토스트 한쪽도 부담이 없어서 좋다.

 

 10시 30분이 퇴실 시간이어서 짐을 챙기고 나섰다.

 

 

 한옥 팬션을 나서서 대문밖 골목을 따라서 끝까지 가니까 한지 공방이 나온다.

 

 한지로 만든 부채를 사는데 이쁜 글씨가 써있는 부채가 딱 2개 뿐이라서 2개를 사고 영숙이 자신을 위한 선물로 한지가 섞인 양말 한켤레와 땀을 많이 흘리는 철희를 위해서 밝고 튀는 색갈의 손수건 한개를 샀다.

 지나가는데 마당이 예쁜 한옥 팬션이 나온다.

 

 아직 젊은 부부가 홑이불을 털고 마당에 있는 빨래 줄에 넌다.

 

 파아란 잔듸밭. 하얀 홑이불. 검은 색 티를 입은 젊은 부부. 마당가에 봄꽃. 아기자기한 인형들. 초록색 파라솔.

 

 봄이라서 그런지 이쁘지 않은 것이 없다.

 

 

 한옥마을을 이리 저리 기웃 거리다가 스티커 사진 찍는데로 가서 하트 안경에 물고기 모자를 쓰고 스티커 사진을 찍는데 너무 웃긴다. ~ 재미있다.

 웃겨 ~ 웃겨 ~ 웃겨 

찍을 때 정말 웃기고&nbsp; 재미있는 스티커 사진

 도로 한쪽을 대충 끝부분까지 갔다가 점심 먹으러 눈여겨 봐두었던 식당으로 돌아왔다.

 

 퓨전 떡갈비집.

 

 마당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달콤 매콤 살벌한 쫄면에 커다란 주먹만한 떡갈비를 천천히 먹었지만 정말 배가 부르다.

                    3.

 

 다 먹어가는데 장녀 운운 ~ 기분이 나빠져서 말은 못하고 표시는 해야겠고 결국은 족욕에 기계로 하는 어깨 맛사지와 차를 주는 찻집에 가자고 하는데 싫다고 하였다.

 

 족욕 카페와 거리에 있는 정자에 둘씩 나뉘어서 갔다.

 

 2층에 있는 족욕카페에서 점심을 잔뜩 먹은 식후 졸림과 식당에서 막걸리를 한잔씩 했던 동생들은 한시간쯤 자고 내려오고 영숙이는 그 앞에 있는 슬러시 가게에서 이쁜 장난감에 담아주는 차가운 슬러시를 먹었다.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한옥 전시실에서 가구와 도자기들을 구경하고 자동차를 가지러간 여동생을 기다리는데 빨리 안온다.

 

 자동차를 어디에다 주차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여서 영숙이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해서 같이 자동차를 가지러 갔다.

 

 반대쪽으로 ~ ~ ~

 

 

                4.

 

 밤에 제대로 못잔탓에 차에 타자마자 뒷좌석에 앉은 영숙이와 엄마는 잠이 들어 버렸다.

 

 한참 달리는 차창밖을 보니 금강이 보인다.

 

 '금강이 저렇게 넓었나?'

 "물한계곡"

 

두산백과

물한계곡

[  ]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에 있는 계곡.
 

물한계곡

물이 차다는 한천마을 상류에서부터 약 20㎞를 흐르는 깊은 계곡으로, 삼도봉(1,176m)·석기봉·각호산(1,176m)·민주지산(1,242m)에 둘러싸여 있다.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어 곳곳에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손꼽히는 생태관광지이다. 황룡사에서부터 용소(일명 무지개소)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아름답다. 물한리에서 삼도봉으로 오르는 길은 옥소폭포·의용골폭포·음주암폭포·장군바위 등 폭포와 소()·숲이 어우러져 있어 등산객과 피서객으로 사계절 붐빈다. 매년 10월 10일이면 충청북도·경상북도·전라북도의 3도 만남의 날 행사가 삼도봉에서 열리고 있다.

주변에 조동산촌마을·한천팔경·반야사 등 관광지가 많다. 찾아가려면 영동시내에서 물한리행 시내버스를 타거나, 승용차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황간 인터체인지로 나와 임산 방면 579번 지방도를 타고 매곡면·상촌면을 지나면 계곡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참조항목

민주지산, 상촌면

 

역참조항목

물한리

 

 남동생이 고1 여름방학 때 민주산에 있는 황룡사에 가서 공부를 한적이 있다.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는데 여러번 들었는데도 또 들어도 재미가 있다.

 그때 촛농이 녹아 떨어져서 만들어진 작은 산을 집으로 가져온 적이 있었는데 그것 보면서 동생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큰집 동네인 양산면 누교리를 지나간다.

 이원으로 나가는 도로 양옆으로 고목이 된 벚꽃나무들이 있는데 아직 꽃들이 활짝 피지 못하고 봉오리로 웅성 거린다.

                 5.

 이원에는 나무 농원이 많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덕분에 각 지방마다 인구가 줄어서 난리인데 이곳은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한때 영숙이도 나무 재테크에 홀려서 나무 심는 것을 생각해보았는데 친정아버지가 산림계에 계셔서 아버지도 나무에 대해서 관심이 정말 많았었다.

 양산에 있는 땅에 나무를 심고자 했지만 생각만으로 끝냈는데 영숙이는 초등학교 동창에게 이리 저리 알아 보았더니 그것도 절대 만만한게 아니었다.

 세상에 쉽고 만만한건 없었다.

 우선 영숙이는 너무 멀리 산다.

 만약 나무테크를 하고 싶으면 집 가까이 해야 한다.

전국적인 이원묘목시장

옥천군, 묘목시장 활기

막바지 겨울한파에도 본격적인 식목철을 앞두고 전국 최대 묘목산지인 충북 옥천군 이원면의 묘목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2월부터 식목철인 4월 초까지 한해 유통량의 70%가 거래되는 이곳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묘목 도매상인과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옥천군의 150여 묘목 농가의 재배면적은 183㏊ 규모이며 생산량은 1천500만 주에 달하며 전국묘목 유통량의 70%가 차지하기 때문에 이곳의 거래가격이 전국묘목 시세에 영향을 준다.

최근 이원면의 묘목 농가에서는 서로 다른 두 나무의 일부를 잘라 하나로 연결하여 최적의 기후조건으로 강한 우량묘목을 생산하는 재배기술인 '접붙이기'가 한창이다.

접붙이기 작업을 통해 7∼10㎝ 정도로 대목과 접수는 1년 후인 내년 나무 심기 시기를 맞춰 150∼200㎝ 까지 성장한 후 시중에 유통된다.

김영식 옥천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는 "2020년 겨울 동해로 생산량이 급감한 감나무와 최근 수요가 많아진 사과나무, 배나무 등 유실수가 평년보다 10~20%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묘목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묘목 농가와 종묘 농가의 소득 증대를 목표로 1999년부터 이원묘목축제를 개최해 매년 식목철인 3월에 전국에서 7만 명 이상이 찾는 지역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옥천묘목축제를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전환하여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오는 3월 15일부터 4월 5일까지(22일간) 묘목 주산지인 옥천군 이원면을 중심으로 온라인 묘목 판매행사로 열린다.

군은 현장 중심의 전시 판매행사는 없지만 옥천묘목 판매 활성화를 위해 군 홈페이지에 농원별 판매처와 홍보영상 등을 게재하고 다각적 홍보와 함께 옥천묘목 구입자에 대한 경품행사 등도 병행하여 옥천묘목 판매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옥천군 이원면의 묘목시장을 지나서 이원 중학교와 성당 근처에 있는 치즈 돈가스 집으로 갔다.

 치즈 돈가스를 네조각으로 잘라 주었는데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거기에 메밀 들깨 옹심이를 시켰는데 결국 국물만 먹고 메밀 칼국수는 남겼다.

 시골이라고는 느낄 수 없을 만큼 이쁜 카페처럼 꾸며진 식당이었다.

 요즘은 차가 있으니 맛있으면 전국 어디로든지 다들 가서 먹는거 같다.

 대전역으로 ~

 역시 벚꽃앤딩으로 시작해서 벚꽃앤딩으로 마무리 ~ 음악을 찾아 떼창으로 기분을 냈다.

 그렇게 1박 2일이었지만 마치 몇몇일 여행을 떠난 것처럼 흥 ~ 청 ~ 흥 ~ 청 거리면서 다녀온 여행 ~ 모두들이 함께 해서 행복한 여행이다. .

이쁜 한옥 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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