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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부부탐구생활

또돌이의 결혼생활 ~ 1. 사랑은 영원할까?

by 영숙이 202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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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돌이의 결혼생활 ~ 1. 사랑은 영원할까?>

 

 한 여인이 집 밖으로 나왔는데 그녀의 정원 앞에 앉아 있는 3명의 노인을 보았습니다. 
 여인이 말했습니다.

 "저희 집에 들어 오셔서 뭔가를 좀 드시겠어요?"

 그런데 그 세 노인들은 "우리는 함께 집으로 들어 가지 않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왜죠?"

 "내 이름은 ‘재물’이고  저 친구의 이름은 ‘성공’이고 또 다른 친구의 이름은 ‘사랑’입니다. 

 집에 들어 가셔서 남편과 상의하세요.

 우리 셋 중에 누가 당신의 집에 거하기를 원하는 지를...”

 부인은 집에 들어가 그들이 한 말을 남편에게 이야기했고 그녀의 남편은 너무 좋아하며 말했습니다. 

 "우리 ‘재물’을 초대합시다. 그를 안으로 들게 해 우리 집을 부로 가득 채웁시다.”

 부인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여보! 왜 ‘성공’을 초대하지 않으세요? ‘성공’을 초대합시다 "

 “무슨 소리야, 일단 재물이 풍부해야 성공하니 ‘재물’을 초대해야지”

 “아니, 쓸데 없는 소리 말아요. 내 말대로 ‘성공’을 초대해요.”

 조용했던 가정이 금방 싸움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며느리가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다가 말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사랑’을 초대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그러면 싸우지 않고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되잖아요"

 "그래요, 우리 며느리의 조언을 받아 들여 사랑을 우리의 손님으로 맞아 들입시다”

 부인이 밖으로 나가 세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느 분이 ‘사랑’이세요? 저희 집으로 드시지요."

 ‘사랑’이 일어나 집안으로 걸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른 두 사람도 일어나 그를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서 부인이 ‘재물’과 ‘성공’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단지 ‘사랑’만을 초대했는데요. 두 분은 왜 따라 들어 오시죠?"

 두 노인이 같이 대답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재물이나 성공을 초대했다면 우리 중 다른 두 사람은 밖에 그냥 있었을 거예요. 

 그러나 당신은 ‘사랑’을 초대했고, ‘사랑’이 가는 곳이면 어디나 우리 ‘재물’과 ‘성공’은 그 사랑을 따르지요."

 사랑이 있는 곳에는 재물과 성공이 따르지만 사랑이 없는 재물과 성공은 늘 외롭고 슬플 것입니다.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바바라 부시 여사는 대학졸업식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러분, 미국의 장래가 백악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미국의 장래는 백악관이 아니라 여러분의 가정에 달려 있습니다.”

 프랑스 속담에도 “가정은 국가의 심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심장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듯 가정이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다는 말입니다.

 “가정은 사람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공장에서는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들어 시장에 내놓아야 시장경제가 살아나고 국가경제도 든든해집니다.

 마찬가지로 가정에서는 건강한 사고방식, 건전한 삶의 태도와 세계관을 가진 자녀를 양육해서 사회에 내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가정의 수준이 국가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건강한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

 

 건강한 사고 방식은?

 

 건전한 삶의 태도와 세계관을 가진 자녀를 어떻게 양육할까?

 

 

 쉽지 않다.

 절대로 쉽지 않다.

 

 주변에서 정신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본다.

 무엇이 병들게 했을까?

 

 

 하나님께 물어 본다.

 

 "사랑만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요? 그러면 사랑은 영원한가요?"

 

 

◐또돌이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면서 간호사관학교 졸업생인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하였다.

 

 해군사관학교 후배 여자 친구가 간호사관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또돌이가 그 여자친구한테 졸라 ~ 졸라 ~ 부탁 ~ 부탁해서 소개 받았다.

 

 또돌이는 1년 내내 매주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었고, 둘은 그렇게 교제를 하게 되어서 졸업하면서 약혼을 하고 바로 이어서 4월에 결혼을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24살의 어린 나이에 다른 사람들과 교제해보거나 사귀어 본적도 없이 또 사회 생활을 해본적도 없이 바로 결혼 생활에 들어간 것이다.

 

 처음 포항 해군부대 관사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였다.

 

 또돌이는 소위로 해군부대에 근무하고 또돌이 부인 순영이는 해군병원에서 간호 장교 소위로 근무하였다.

 

 또순이는 그들이 부러웠다.

 

 그들의 젊음이 부러웠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 부러웠고, 직업이 있어서 부러웠고, 엘리트 집단이라 부러웠다.

 

 포항과 울산이 가까워서 자주 왕래도 하였지만 자취생활 7년이 다되어 가도록 Single 이어서 소개팅도 해주고 이래 저래 신경을 많이 써 주었었다.

 

 

 지금도 순영이 한테 미안한 일이 있다.

 

 엄마 생일이나 어버이 날 아니면 아버지 생일에는 형제자매들이 모두 모이게 되는데 아마도 어버이 날 쯤이었나보다.

 

 대전 역 앞에 있는 옷가게에 같이 가서 옷을 고르고 있었다.

 

 또순이는 철쭉색 투피스를 사고 순영이는 빨간색에 검은 줄이 옆으로 쳐져 있는 원피스를 샀다.

 

 사고 보니 순영이가 산 원피스가 너무 이뻐 보여서 옷을 바꾸자고 하였다.

 

 손위 시누이고 또 성격이 온순하고 내성적인 순영이는 싫다 소리를 못하고 바꾸어 주었다.

 

 아직 어린 순영이는 무엇을 입어도 예뻤다.

 

 나중에 서로 바꾼 옷을 입고 대전 친정집에서 만났을 때 조금은 어색했지만 예뻐서 넘어 갔었다.

 

 

 2년이 지나서 또순이도 철희와 결혼을 하였다.

 

 

 또순이는 순영이가 좋았다.

 

 순영이는 또순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또순이에게 없는 많은 장점이 순영이한테 있었기 때문이다.

 

 

 친청을 가는데 또돌이네와 대전 고속 버스 터미널에서 만나 같이 택시를 타고 들어가게 되었다.

 또돌이가 물었다.

 

 "저 길가에 있는 꽃이 무슨 꽃이지?" 

 

 또순이는 놀리는 어조로 말했다. .

 

 "아니, 저 꽃도 몰라?"   

 

 순영이가 조용한 목소리로 듣기 좋게 말해 주었다.

 

 "아, 저 꽃은 백일홍이어요. 매년 봄에 심으면 꽃을 피우는 일년생 꽃이지요."

 

 아 ~ 아 ~ 그동안 또순이는 철희가 무얼 모르면 언제나 비웃었었는데, 순영이는 비웃지 않고 이렇게 듣기 좋게 잘 설명해 주는구나.

 

 '내가 잘못하고 있었네. 앞으로는 비웃지 말고 나도 잘 설명해 주어야겠다.'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또돌이한테 가끔씩 편지를 쓰고는 하였는데 어느 날 순영이한테 편지가 왔다.

 

 그 편지가 어디에 있을까?

 찾을 수 있을까?

 벌써 40년이 다 되어 간다.

 

 요약하면 형님으로써 또 저희를 사랑하는 마음도 알지만 저희들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충격을 많이 받았었다.

 

 가족으로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썼지만 상대편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불편을 끼칠 수도 있구나  ~

 

 

 점점 더 그렇게 형제 자매의 관계에서 한 가정씩 자리를 잡아가는 자리매김을 하는 과정이었다.

 

 

 서로 사느라 바빠서 연락이 뜸해지고, 오랫만에 순영이한테 편지가 왔다.

 

 "의무 복무 연한이 끝나서 계속 근무할지 아니면 그만둘지 많이 고민하다가 사직서에 도장을 꽝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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