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찾아서>
이 나이에 엄마를 찾아 갈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지난 달
"내일 대전 갈거야."
"왜 가는데?"
"심심해서, 놀다 오려구."
같이 점심 먹고(점심을 뭘 먹었지?) 카페를 갔다가 다육이 농장에 들려 맘에드는 이쁜 다육이 2~3개 사서 들고 집에 왔었다.
이번달 사흘전
화요일 아침.
여동생 쫑숙이한테 톡이 왔다.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대전갈라는디
요즘 아이를 매일보구 잇어서 시간이 주말밖에 안나네 ~
주중에 쉬는 날이 없나벼
일찍오면 점심먹고 시장은 봐줄수 잇어
2시 반까지 가니까
ㅇ
언제갈까?
시장보구 점심먹구
너는 일하러가구 그럼될거 같은디
ㅇㅇ
이번주 목욜 와
목욜 쉬어
낼두 쉬구
목욜갈께요
알 ㅡ 엄만티 전화해놓을게
건이 아빠는 낼 면접 잇어서 같이 못한댜 ~
그렇쿤 ^^
옥천가서 김치도가에서 찌개 먹을까? 메기매운탕 이나 구이 먹을까?
ㅇ
2023년 1월 12일 목요일
출발햇어?
ㅇ
기치탔어요
9시 3분기차 끊었는디 차가 막혀서 버스가 원래 58분 도착인데 못도착해서 취소하고 13분 기차 끊어서 탔고 지금가는중임
스피카 안챙겼네 너네집 블루투스 스피커 있음 하나 챙겨 오심 좋겠네요
차타고 다니면서 노래방
ㅋㅋㅋ
잘햇어
기냥 들음 되지 머
바로바로 잇네 기차가
몇시도착?
농협 앞에서 만나까? 우리 만나는데
ㅇ
10시24분도착함
내려서 지하철 타고
50분도착
혹시 있음
스피커
말타니 ~어쩌구넹 ㅋ
먼저 장보고 돌아다니까?
그래도 되고
다와가넹 ㅋ
대전여
ㅇㅇ
오룡역 내렷어?
난 왓어
ㅇ
횡단보도 앞
46분이넹
사진찍힐라
만나서 엄마 집에 가서 엄마랑 또돌이랑 차에 태우고
코스트코에 가서 시장을 보고 옥천으로 갔다.
동이면에서 메기매운탕 먹고 옆에 있는 강변에 차를 세웠다.
사진 한팡 찍고 흘러가는 강물에 훌훌 몸과 마음 감정 의지 영혼에 끼인 먼지와 때를 벗겨냈다.
쫑숙이네 다리 짧고 뚱뚱한 강아지 미소 놀리느라 모두들 차뒤에 숨어서 찾아오나 ~ 하면서 놀았다.
"이렇게 돈 쓰는거 안아까워?
난 아깝던데 얼마나 많은 것들을 할수있는지 자꾸 계산하게 돼."
"아깝지 않다면 거짓말이지.
예수 믿고 이겨내는 거지."
"말안해서 그렇지. 쓰잘데없이 애낄때도 얼마나 많은데.
부끄러워서 말을 다 못햐"
강변에 있는 예쁜 카페로 가서 대추차랑 생강차랑 마셨다.
카페를 나서서 옥천을 지나 가면서 다육이 하우스를 찾았다.
이쁘고 귀여운 다육이를 사는데 또돌이가 다육이 값을 낸다.
늘 "나, 나, 나" 밖에 모르는데 남을 위해서 쓰다니 마치 과부의 한두렛돈을 쓰는 느낌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첫출발인셈 .
"이쁜 다육이 사서 너무 좋다.
사주니까 더 좋으네"
이번에는Jinnssam이 필요한 것도 코스트코에서 좀 사고 다육이도 포트로 3개 사고 양손에 들고 기차를 탓다.
코스트코에 필요한거 1~2개 산다고 갔다가 왕창 사는걸 방지하기 위해 들고 다니는게 번거롭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미리 산것이다.
양손에 든것도 양손 가득이지만 그보다는 마음가득 엄마 향기가 가득이다.
이 모든 것이 예수님을 만나서 생기는 향기다.
"삶으로 예수님을 나타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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