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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life of JINNSSAM

순간의 선택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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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선택>


10시 30분에 대전에 도착해서 오룡역 앞 농협에서 쫑숙이를 10분 기다렸다.
엄마네 아파트에 도착해서 또돌이는 바느질을 한다고 엄마는 일이 안끝나서 30분을 기다렸다.

점심먹을 곳을 찾다가 세이백화점 옆에 부페를 찾았더니 코로나 덕분에 모두들 문을 닫았다.

유성에 있는 엔시백화점 10층에 애슐리 부페를 가고 있는데 쫑숙이가 아이들하고 부페 기격을 묻는다고 통화를 하고 있는데

'할머니는 양시기을 안좋아할 수도 있으니까 '

하는 말을 듣고 갑자기 옆에 앉아있던 또돌이가 큰소리로

'할머니도 양식 좋아해.'

화난 것처럼 말해서 모두들 깜짝 놀랐다.
전화를 끊고 쫑숙이가

''왜 글케 큰 소리로 말해. 놀랬잖아. "
"아니 큰소리로 말한게 아니고 그냥 말한건데"

jinnssam과 엄마가 동시에

"너 엄청 큰 소리로 말했어.
왜 그렇게 큰 소리를 말해?
깜작 놀랐어."

차가 신호를 받고 서 있는데 갑자기 또돌이가

"나 내릴거야."

순간 잘못됐구나 싶었다.
차문을 여는데 차문이 잠겨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뒷자리에서는 소용이 없다.
잠그라는 소리를 하기전에 또돌이는 벌써 차문을 열고 내렸다.
안고 있는 쫑숙이의 미소를 차 바닥에 내려 놓고는 ~

순식간에 벌어진 일.

JINNSSAM은 또돌이한테 전화를 했다.
처음에는 신호가 가더니 껐다가 다시 거니까 신호가 안간다.

메세지를 보냈다.
여러통.
반응이 없다.

그동안 또돌이가 잘 따라다녀서 무심코 대했었나 부다.
JINNSSAM이라도 가만히 있었으면 됐을텐데
편을 들어 줘야 했나?
JINNSSAM도 깜작 놀랐기 때문에 편을 들어줄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에슐리 부페를 갔더니 대기번호가 96번까지 ~
한시간 기다려서 들어갔다.
음식이 다양해서 이리저리 먹고 음료수도 마시고 마침 배가 고팠던 차라 맛있는 음식이 잘만 들어갔다.

먹고 마시고 오랫만에 현충원에 갔더니 아버지 비석을 못찾겠다.
엄마, 쫑숙이랑 나뉘어서 찾아 다녔다.

쫑숙이가 찾았다.
너무 오랫만이라서.
그동안 주위 환경이 너무 변해서 찾을 수 없었던 것.

기도하고 찬송 부르고 ~
앞으로는 좀 자주 찾아 야겠다 ~
날이 따뜻해지면 ~

찬 바람이 옷깃 사이를 파고든다.
쫑숙이가 자동차에 태워 현충원을 한바퀴 돌았다.
장군묘역, 독립유공자 묘역, 국가원수묘역, 장병들 묘역이 따로 있었다.

"죽어서도 계급이 있구만."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이름을 날리려고 애를 쓰는가봐."
"이름 날리기가 쉽지 않지."
"그럼 쉽지 않구 말구."
"그러니까 유명해지려 그리 애쓰는가부네."

동학사로 갔다.
정말 많이 변했다.

도로 옆으로 기념품과 막걸리 파전을 팔던 가게가 죽 이어져 있었다.
팬션, 모텔, 카페가 도시를 이루고 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카페가 있는 것 같아서 차를 돌려 올라갔다.
숲속에 산뜻한 새건물이 반긴다.

카페 "숲"에는 평일이어서 두팀 정도의 손님뿐.
얼그레이, 생강라떼, 자몽수제차를 받아들고 이층에 올라가 코너에 있는 영국풍 의자 2개가 보기 좋게 있어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뒤쪽 산쪽으로 뷰가 좋다.
수령이 오래 되보이는 소나무가 쭉쭉빵빵.
소나무는 잘 굵어지지 않아서 50년이 되어도 손으로 잴 수 있다고 한다.
팔로 안을 정도면 수령이 오래 된 것.
한팔 정도의 굵기로 소나무가 뒷산 가득 뻗어 있어 보기가 정말 좋다.
바로 옆은 절이고 반대쪽 옆은 과수원.

카페 안에는 화분이 놓여 있고 바로 옆에 포토존이 있다.
사진이 이쁘게 찍힌다.
하하 호호 ~


시간이 벌써 5시 45분.
애슐리 부페를 나설 때가 2시35분이었는데 시간이 잘도 간다.
아직 어스름이 잦아 들지않은 카페 주변을 쫑숙이가 미소를 데리고 산책을 하길레 따라갔다.
산책하고 있는 미소 궁딩이가 귀여워서

"뚱땡이, 뚱땡이"

놀리면서 따라서 한바퀴를 돌았다.
차를 타려다 차 뒷쪽으로 가니까 미소가 얼른 따라오다가 다시 차문으로 가서 타니까 미소도 얼릉 앞자리로 가서 탄다.

동학사 올라 올때 봐주엇던 다육이 하우스를 찾아 갔다.
문이 닫혀있어서 주인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보통 6시까지 있는데 오늘은 모임이 있어서 일찍 나왔다고 말한다.

차를 타고 시내로 나오면서 다육이 이야기를 하다가 이케베리아처럼 보이는 매직 잼 골드 사진을 보여줬다.

"미소를 내가 얼마나 이뻐하는데 뚱땡이 뚱땡이라고 해?"
"언니도 다육이 이쁘다고 보여주잖아. 뚱땡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오 그래. 오 그래그래. 쫑숙이가 이뻐하는 미소를 뚱땡이라고 불러서 잘못했네."

그러고 잠이 들었는데 엄마와 쫑숙이 사이에 이런 저런 가정사 이야기로 설왕설래.
잠결에 두사람의 이야기를 노랫소리처럼 듣는다.

엄마를 내려드리고 오룡역에 도착해서 지하철 유리창 출입문에 써있는 시들을 찍었다.
거기에는 오래전부터 "오류동 동전"이란 시가 적혀 있었고 이번에는 다른 글씨체로 2개가 붙여져 있었다.


대전역까지 지하철로 10분 거리.
대전역으로 올라가는 지하철 계단이 정말 많다.
올라가고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
숨이 가빠지고 허벅지도 아프다.

다 올라 간다음 평소
대로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면서 기차표를 끊었다.
7시 31분인데 8시 9분 KTX와 8시 15분 SRT가 뜬다.

어쩔까.
망설이다 그래도 6분이나 빠른데 하면서 KTX를 끊으려고 하는데 아래쪽에

'8시 9분 KTX는 15분 지연 예정입니다.'

라는 문구가 뜬다.
그때 멈추었어야 했다.
KTX를 포기하고 6분 늦은 SRT를 끊어야 했다.

별일 있을까?
그렇게 시간이 정확하게 운행되는데
설마 ~

아무 생각없이 KTX 8시 9분 표를 끊고 시간에 맞춰 12번 라인으로 갔다.

처음에는 20분, 30분, 50분 연착이란다.
승무원이 와서 기차가 많이 연착될거라 말한다.
안되겠다.
기차표를 취소하는데 수수료가 0원.
아마도 연착해서 반환표에 수수료가 안붙는가부다.
재빨리 반환하고 SRT 8시 55분 기차를 끊었다.

SRT 15분 기차와 30분 기차는 제대로 운행 되었는데 순간 선택한 8시 9분부터 기차가 연착된 것.

8시 15분 SRT를 끊었다면 갈 수 있었을 것을 8시 55분 기차를 5분 연착해서 9시 3분에 타고 지금 내려 가는 중이다.

순간의 선택이 50분의 딜레이를 가져왔다.

오늘의 교훈은 먼저 구석이한테 좀더 신경 쓰자가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기차가 연착한다고 뜨는데 고집스럽게 끊지 말고 재빨리 바꿔야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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