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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life of JINNSSAM

연애기분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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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기분>
방어진 바닷가 추억 떠나 보내기

교회 1부 예배 드리러 가면서 차 폐차 이후 차가 없어서 사우나에 헬스가는 철희 차에 실려 갔다.
헌금만 챙기고 폰도 놓고 다니기 때문에 돈이 없어서 철희에게 달라고 하니 폰 뒷면 비상금에서 삼천원을 꺼내준다.

예배를 마치고 지나가는 마트 앞에서 봄동 한봉지를 1500원 주고 샀다

쌀을 씻어 놓고 베란다에 다육이 돌보고 귤을 까먹고 있는데 철희가 왔다.

"점심을 뭐 먹을까?"
"봄동 샀는데 겉저리에 된장국."

쌀을 씻어 놓은 돌솥에 불을 붙이고 철희가 먹은 아침 설겆이를 하고 봄동을 다듬어 씻었다.
멸치 다듬어 볶아서 갈아놓은 멸치가루를 넣고 봄동중에서 게중 억센 놈들을 과도로 어슷썰기로 넣고 마트 된장 절반하고 년전에 만들어 놓은 청국장 된장 조금 그리고 좀 짜지만 잘 발효된 전통 된장 조금. 마늘 3톨. 양파 반개.대파 한마디.

이렇게만 넣었는데도 제일 작은 냄비에 넘치게 부글 부글 ~
아직도 조금씩 만드는 게 익숙치 않다.

나머지 봄동을 과도로 중간 자르고 어슷썰기
로 요리 스텐에 담았다.
남겨 두었던 파.마늘 3톨. 양파 반쪽을 넣고 멸치 액젖을 찾았다.
겨울내내 김치로 버텨서인지 액젓이 보이지 않는다.
냉장고 문. 냉장고 안을 2~3번 찾다가 포기하고 세우젓 넣을려고 집간장을 조금 넣었는데 잘안들여다 보는 냉장고 문 아래쪽에 있던 멸치액젓을 찾았다.

매실 액 넣고 참기름 병에 멸치 액젓 넣어
달달달 흔들어 넣고 버무렸다.
참께를 작은 절구에 빻아 달라고 하니까 찧으면서 말한다.

"이 절구 30년은 됐지?"
"30대에 샀으니까 30년은 훨씬 넘었을걸?"
"어디서 샀지?"
"경주 갔다가 기념품 가게에서 샀을걸?"
"우리집에 30년 이상된거 찾아보면 많아."
"이 스텐 설겆이통도 30년 훨씬 넘었어."


역쉬 음식은 싼거로 먹어야 건강에 좋다.
어제 기장에 가서 소갈비 1인분 3만원
짜리는 양도 적고 기름기도 많은데다 너무 달아서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점심 먹고 드라이브 어디로?

철희는 다운동.
Jinnssam은 방어진.
다운동은 따뜻해지면 가기로 하고 오늘은 방어진.

방어진 울기등대.
전국적인 관광지가 되어서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았다.

사람이 밀려가는 울기등대 길을 피해
방어진 중학교 쪽으로
바닷가로 가서 바위
사이 바람을 피해 앉았다.

"아가씨 때 대전에서 내려오면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에는 심심
해서 방어진 오는 버스 타고 종점에서 내려 바닷가에서 한참을 앉아있다가 가고는 했어."
"지금은 같이 올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넘 좋네.
고마워.
자기랑 이렇게 한번 오고 싶었어."
"봄방학 때쯤 와서 바닷가에 앉으면 태평양에서 바람이 불어와 따뜻했거든"
"하하~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래.
무슨 태평양에서 바람이 불어?"

기분이 상해서 철희 볼을 꼬집으면서

"태평양 맞거든 바다쪽에서 바람이 불잖여."

인상을 쓰면서 폰만 들여다 본다.
이게 아닌데.
포기하고 폰을 들여다 보다가 10일전부터 정리하기 시작한 메세지를 열었다.
카드회사 메세지가 와있길레 열어보고 삭제하기로 했다.
메세지를 누르고 삭제를 눌렀더니 전체가 뜨길레 카드회사에서 보내는 메세지 전체인줄 알고 전체를 눌렀더니

"752건 전체를 삭제합니다."

하고 뜬다.
삭제 되는데 시간이 걸리길레 그러려니 하고 기다렸는데 ~

아우 ~
모든 메세지가 사라져 버렸다.
그동안 소설 쓰려고 모아 놓았던 자료들이 모조리 순식간에 사라졌다.

좋은 생각이나 아이디어 그리고 좋은 글귀들을 Jinnssam 집전화번호에 넣어 놓았었다.
가고 싶은 여행지도.

10일전 부터 그동안 18년 부터 삭제히지 않고 두었던 메세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글쓰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자료들은 빼고
삭제를 하기 시작한것.

삭제를 하면서 그동안 잊고 있던 내용들을 다시 읽어내고 이걸 어떻게 글로 쓸까를 머리속으로 그렸었다.

5년치의 메세지들이 그냥 후우욱 ~

인생이 ~
순식간에 ~
이순간에는 그 무엇도 할 수 있는게 없구나.

Jinnssam 스스로 잘못하고는 어찌할수 없으니 남탓을 하고 싶다.
할수가 없다.
대신 이젠 폰을 내려 놓고 대왕암을 바라보며 말을 거는 철희 말에 태클을 걸었다.

"뭐한다고 대왕암에 사람들이 저렇게 많지?
뭐 볼게 있다고."
" 아까 옛날 생각에 빠져서 말걸 때는 폰만 보더니 대꾸 안해줘서 폰 보다가 메세지만 다날렸잖여.
나도 대꾸 안할려."

엉뚱하게 하풀이.

"춥다.
바람이 춥네."
"따뜻한데로 가자.
카페로."

카페로 가면서 여전히 메세지 사라진걸 속상해 하다가 아는이한테 전화가 왔길레 투덜투덜 ~

"5년 동안 모아 놓은 메세지가 잘못 눌러서 다 사라졌어."
"속상하네."
"속상하지만 쿨하게 보내줘.
깔끔하게 보내주는 거지."

그렇다.
사라진 자료를 되찾을 수 없으니 깔끔하게 보내자.
쿨하게 보내고 메세지 정리하면서 읽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해서 써봐야겠다.
새롭게 시작하는거다.

붙잡을 수 없는 것에 메달리지 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다.

안되는 연애기분 되돌리려고 애쓰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즐거워
하자.
소쿠리 방뎅이로 방귀 풍풍 트는 것도 건강
신호라는걸 알아주니
즐거워 하고
등이 가려울 땐 언제나 잘 긁어 줄 사람이 옆에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좋은지.
쉽게 가래 뱉을 수 있고 밥먹다가 코를 풀어도 된다는 팩트에 즐거워하자 .

방어진 바닷가 추억 타령일랑 하지 말구 옛날 추억일랑 떠나 보내자.
대신 한밤중에 차가운 손으로 배를 만져도 손을 잡아주는 걸 감사히 여기자.
드르렁 코를 골아도 가볍게 들어주고 낮잠 자거나 늦잠 자도록 기다려 주는 것에 감사하자.
설겆이를 쌓아 놓아도 맛없는 반찬에도 그러려니 잘먹어 주는
마음 씀씀이에 감사
하자.
불국사 다리를 걸쳐 놓아도 왠만히 무겁기 전까지는 참아주는 것에 감사하자.

오늘의 팩트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자.

오늘따라 왜케 젊은 청년이 된거야?
앞으로 20년은 점점 더 좋은 일이 생기리라
믿으면서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래가 더 행복하리라는 믿음으로 살자.

오늘부터 ~
날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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