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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life of JINNSSAM

착각

by 영숙이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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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각 > 

 

 2019년 8월 23일 이후 티스토리를 써오면서 일년에 하루나 이틀 빼고는 매일 썼었다고 생각했었다.

 23년 들어와서 이번 달에 벌써 2일을 빼먹어서 4월, 3월, 2월, 1월을 살펴보니 한달에 하루나 이틀 정도가 빠져 있었다.

 

 오랫만에 22년, 21년, 20년, 19년에 쓴 이메일을 들춰보았다.

 ㅋㅋㅋ

 웃음밖에 안나온다.

 한달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빠져 있었다.

 22년에 하루도 빠지지 않은 달은 3달 정도였다.

 

 왜

 22년 1년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고 생각을 했을까?

 착각이다.

 

 살면서 착각을 할 때가 있다.

 jinnssam은 스스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다고 착각을 하면서 살았었던 것 같다.

 

 어느날 친정에 갔을 때 친정 엄마가 간직해둔 jinnssam의 초등학교 성적을 자랑하려고 들춰 보았다.

 생각보다 "미"가 너무 많았다.

 "수"보다 "미가 많았고 "우와 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심지어는 양도 있었다.

 

 그럼 지금까지 스스로 초등학교 때 전교 1등, 2등이었다고 착각하면서 살았던거임?

 착각?

 

 12살 초등학교 때 만나고 50년이 지난 후 같은 지역에 사는 초등학교 동창생을 만나서 동창생이 하고 있는 단톡에 들어갔다.

 우리가 만났고 그래서 단톡에 들어왔다고 하니 누군가가 이런 글을 올렸다.

 

 "1등짜리와 2등짜리가 만났네?"

 

 그렇게 되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읍내에 있는 학교에 다니다가 5학년 때 면소재지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었다.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했었나부다.

 그걸 평생 공부 잘한 학생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았다니 재미있네.

 

 착각에서 깨어나 사실을 알고부터는 공부를 잘한 학생이었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뇌세포 속에 스며있는 생각이 있다.

 

 "책을 많이 읽은 학생."

 

 요즘은 책보다는 영화나 유튜브를 많이 보고 복음송이나 설교를 많이 듣는 편이지만 책은 정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읽었다.

 초임 발령이후,

 시집까지 냈던 동료교사가 어느날 말해주었다.

 

 "우리학교에서 jinnssam이 책을 제일 많이 읽는 것 같아요."

 

 그때 정말 기분좋게 웃었던 것 같다.

 jinnssam이 책을 많이 읽는 다는 것을 누군가 알아주고 그걸 또 표현해주었으니까.

 

 지금은?

 그때처럼 많이 읽지 않는 것 같다.

 깊이 있게 읽지도 못한다.

 그렇지만 "사유(생각)"는 그 어느때보다 많이 하는 것 같다.

 

 쓰는 것은?

 쓰는 일도 그 어느때보다 많이 하는 것 같다.

 티스토리를 하면서 매일 매일 쓰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티스토리를 쓰기위해 참고로 읽는 글들도 도움이 되고.

 

 한때 경제관련 책과 부동산과 주식에 대한 책을 탐닉한 적이 있다.

 그렇다고 부동산과 주식을 잘 한 것은 아니었다.

 책을 읽는 것과 부동산이나 주식을 하는 것은 별도이다.

 

 투자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용기를 내서 하게 되는 것이고 이론서는 이후에 접하게 된 것 같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기요사키가 쓴 책도 열심히 읽었지만 막상 부동산을 사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었다.

 이런게 있구나 ~ 하는 정도?

 

 책을 많이 읽는다고 투자를 잘할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착각이다.

 책을 읽는 것과 실행은 별도.

 마찬가지로 책을 많이 읽는 것과 글을 많이 쓰는 것도 별도.

 그냥 책이 좋아서 많이 읽을 수 있고 글쓰는게 좋아서 많이 쓸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많은 도움이 된다.

 이론서와 실행은 별개라는 의미이다.

 이론을 많이 알면 실행을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착각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똑같은 사물을 본다고 똑같이 보는 것은 아니고 또 똑같은 현상을 본다고 똑같이 본것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

 사실 그대로 보거나 이해할 수도 있지만 일부만 보고 이해하고 또는 전혀 다르게 보고 이해 할 수도 있다.

 때로는 착각을 할 수도 있다.

 

 착각이 다 나쁜 걸까?

 나쁜 쪽으로 향한다면 나쁘겠지만 그렇지 않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던지 긍정적으로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린다면 나쁜 것은 아니다.

 

 결혼을 할 때는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결혼을 한다고 한다.

 결혼해서 몇년 살다보면 눈에 콩깍지가 벗겨져서 현실을 본다고 한다.

 콩깍지가 나쁜걸까?

 콩깍지 덕분에 평생의 반려자를 맞이하는 건데?

 착각이 때로는 좋은 결과를 만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때로 과거를 돌아보면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과 상처 받은 일을 더 많이 기억하게 마련이다.

 굳이 꼭 나쁜일이 많은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나쁜 일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일을 기억해서 미래를 좋은 쪽으로 엮어 갈 수 있다면 좋은 일을 기억야하는 게 맞다.

 착각이면 어떠랴.

 

 두번 맞이할 수 없고 꼭 한번만 맞이해야 할 미래라면 긍정적인 것만을 기억하는게 좋은거다.

 좋은 미래를 위하여.

 때로 착각인채로 사는 것도 괜찮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열번이고 백번이고 착각하면서 사는 것도 좋을 거 같다.

 현실에 피해만 안준다면 때로 착각하며 사는 것도 좋은게 아닐까?

 

 Mega Best Seller Writer라고 착각하면서 사는 것도

 ㅋㅋㅋ

 

 어제는 게임 개발에 대한 영화를 보았다.

 흥미 진진 ~

 처음으로 여러번 반복해서 봐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반복해서 보면 어떠랴?

 정신 건강에 좋다면 반복해서 봐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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