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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부부탐구생활

부부탐구생활 ~ 동화 이야기를 넘어서

by 영숙이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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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탐구생활 ~ 동화 이야기를 넘어서 >

 

 부부 탐구생활을 적는 이유는 jinnssam의 형제자매 때문에 시작했다.

 우리 5섯 형제는 모두 제때에 다들 결혼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제대로 잘 지내고 있는 사람은 jinnssam과 쫑숙이 뿐이다.

 셋째인 쫑숙이는 대학 다닐때 캠퍼스 커플로 만나서 9년 만에 결혼하여 아직까지 잘 지내고 있다.

 잘지내고 있다는 수준은 부부로서 살고 있다는 이야기.

 

 바로 밑에 또돌이는 별거 중이고 이혼 소송을 당하고 있다.

 또돌이는 이혼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지난번 만났을 때 물어 보았다.

 

 "올캐하고 애들은 잘 지내고 있어?"

 "몰라"

 "하나도 몰라?"

 "전혀 몰라."

 

 넷째는 하늘의 별이 되었고 막내는 이혼해서 다른 사람하고 살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아버지는 집밖에서의 활동 때문에 식구들과 시간을 보내지 않는 아저씨.

 밖에서는 사람좋다는 소리를 들으며 돈을 썼을지 모르지만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싫은 아버지였다. 

 그 시대의 아버지들이 대부분 그랬었다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또 아버지가 공무원이었던 덕분에 30%밖에 진학을 하지 않는 그 시절에 5형제 모두 대학을 나왔지 않았느냐고 한다면 할말없지만,

 아버지는 온 가족이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서 배를 타고 가는데 모르는 낯선 할머니? 가 있는 선실로 찾아가서 상대편이 싫어하거나 말거나 신나게 이야기 를 하시던 분. 

 

 우리가 공부를 할 수 있었건 것은 전적으로 어머니의 희생 덕분이었다.

 아버지의 무시와 관심 없음에도 어머니는 꾸준히 우리를 응원하셨다.

 그렇지만 그 시대의 어머니들이 다들 그러셨던 것처럼 어머니도 코끼리 다리에 쇠사슬 묶어 놓고 키운 코끼리처럼 아버지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이런 저런 불만을 우리에게 무한반복 말씀하셨고 우리 머리 속에는 어느새 배우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채워져 있었던 것이다.

 

  jinnssam도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은 결혼생활과 인간관계에 대해서 잘 몰랐고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깨우침을 받은 것은 예수를 믿고 나서이다.

 예수를 믿게 된 것은 넷째 남동생이 하늘의 별이 된다음 인간의 생사화복은 사람이 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 성당 사택에 살았고 고등학교 때 절친인 경아가 교회에 데려간 이후로 대학 들어가서 병원실습 하러갈 때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하고 갔었다.

 대학 신입생 때 기독교 동아리인 C C C에 들어가서 몇번 모임에 참석은 했었지만 그렇게 큰 영향을 받지는 못했다.

 

 그렇게 예수를 믿고 예배와 말씀과 기도를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은퇴하기 얼마 전에 금요철야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과 함께, 가족과 함께 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때부터 일천번제를 하기 시작하면서 부부생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1인 가구가 너무 많았다.

 물론 아이들이 독립을 하거나 여러 사정에 의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가족 해체로 인한 인위적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후 티스토리를 쓰면서 부부탐구생활이라는 카테고리로 쓰기 시작하였다. 

 

 그에 대한 내용으로 커플 성경(Couple Bible) (편찬대표 캐더린 드브리즈, 폴 우즈)을 중심으로 티스토리에 내용을 올리기 시작하였다. 

 내용을 올리면서 jinnssam 스스로도 많은 반성을 하였다.

 

 "아 ~ 그렇구나. jinnssam이 이렇게 잘못했었구나. 이런 걸 몰랐네."

 

  배우자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번 올리는 건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씩은 올리고 있다. 

 "꼭 이래야 해. ~ "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누군가가 앞으로의 인생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 ~  만족 ~

 

 

< 동화 이야기를 넘어서 >

                                   커플 성경 신약성경 5쪽에서 

                                   오늘의 말씀 : 마태복음 5:9           글쓴이 : 룻 센터          오늘의 성경 : 마태복음 5: 1 -12

 어느 심리학 잡지에  의해 행해진 여론 조사 중, 결혼한 지 20년이 넘는 한 남자는

 "배우자에 대한 헌신은 한동안 불행해지기를 자원하는 것을 뜻합니다."

 

 라는 대답을 하였다고 한다.

 사실 이런 대답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연인들에게 그다지 듣기 좋은 말은 아닐 것이다. 

 

 나는 셀 수 없이 많이 팔려나간 동화의 뒷이야기가 사뭇 궁금하다.

 동화의 결말은 대체로

 

 "그리고 그들은 마침내 결혼하여 행복하게 함께 살았습니다."

 

 라고 끝난다.

 나는 그들이 결혼한지 10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해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세상에 행복하길 원치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모든 이들은 행복한 결혼을 꿈꾼다.

 그렇다면 행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행복을 달리 말씀하셨다.

 즉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행복)이 있나니"

 

 라고 가르치셨다.

 그분은

 

 "고통을 결코 겪어 본적이 없는 사람이 행복하다."

 

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고통 가운데 화평한 사람이 행복하다."

 

 이것은 동화 이야기에 나오는 행복, 곧 갈등도 없고 고통도 없는 상태가 행복이라는 로맨스적인 행복관과는 무척 다른 개념이다.

 

 결혼은 우리의 선(善)을 위해 창조된 것이지, 우리의 행복을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만든 피그조물을 바라보시고, 그것이

 

 "좋았다"(good)

 

 라고 말씀하셨다.

 창조하기 쉬웠다거나 행복했다가 아니다.

 그러므로 촛불과 장미로 장식된 동화 같은 결혼을 넘어, 누군가가 우리에게 결혼에 대해 묻는다면 우리는 이렇게 말해야 될 것 같다.

 

 "그것은 좋았습니다." (It`s been good)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이말은 최고의 찬사이다.

 

 <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묵상 >

 

 *부부로서 당신들이 겪었던 고통 중, 결국에는 더 큰 평화로 귀결된 고통은 무엇이었는가?

 *당신의 결혼을 되돌아 볼 때, 당신이 "좋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사건들은 무엇인가? 

 

 참조 성경 : 시편 27: 13 -14        고린도후서 : 4; 17     야고보서 : 3;18

 23살부터 객지 생활을 시작하여 5 ~ 6년 쯤 지났을 무렵부터 외로움이라는 벽에 갇혔다.

 외로움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지금도 기억이 나는 일중에 하나가 제과점에 들어가서 빵을 먹고 있는데 행색이 꾀죄죄한 부부가 아이을 안고 들어와 빵을 먹는 그 모습이 부러웠다.

 함께 하는 모습이.

 

 결혼하기로 마음먹고 주변에서 소개해 주는대로 만났다.

 심지어는 학생들이 소개하는 사람도 만났다.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이모가 소개해서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교를 서울까지 가서 만났다.

 서울 호텔 커피숖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하필이면 그때 북한에서 비행기가 남한으로 내려와 사이렌이 마구 울렸다.

 "실제 상황입니다. 실제 상황입니다."

 직업군인이라 가봐야한다면서 지하철 개찰구에서 이렇게 말하고 들어갔다.

 "지금 나 따라서 가지 않을거죠? 나랑 계속 잘해 볼 생각이 있는거 아니죠? "

 뭐라 말할까?

 그냥 서서 가만히 바라보다가 뒷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돌아섰던 기억이 난다.

 

 '어짜피 자취생활을 하는데 준비한 밥과 반찬을 함께 먹을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결혼을 위한 기도를 했다.

 

"평범한 남자랑 결혼하게 해주세요."

 

 일과가 끝나고 양호실을 정리하면서 침대에 앉아서 결혼을 위한 기도를 3달 정도를 계속했었던 것 같다.

 어느 날은 기도를 하는데 환상이 보였다.

 환상이 다 믿을 것은 못되지만 기도 중에 본 것이었으므로 기억에 남는다.

 jinnssam이 단아한 어떤 남자 등을 비누칠 해주는 환상이었다.

 

 추석을 지내고 대전에서 올라오는 고속터미널 버스에서 만난 대학 동기가 jinnssam이 자취하는 아파트 근처에 살았다.

 봄방학이 끝나고 동기 집에 놀러 갔을 때 동기가 옆집에 사는 아줌마 남동생과 6층에 사는 아줌마 조카를 각각 소개해 주었다.

철희는 6층 아줌마 조카였다.

 

 만날 때마다 항상 깔끔하고 상큼한 모습으로 나오는게 좋았다.

 부지런한 남자였다.

 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다.

 역시 첫인상이 평생 가는 법이다.

 철희를 만나는 중에도 다른 사람의 소개가 있었지만 소개 장소에 나가지 않았다.

 

 시부모님을 만났는데 두분은 탐탁치 않아 하셨다.

 마르고 금테안경은 쓴 jinnssam이 신경질적으로 보여서였을 것이다.

 그때 철희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후 겪어본 철희의 성격상 그렇게 말한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에 해당한다.

 

 "저 여자 아니면 결혼 안할거예요.  나 결혼 시키려면 어떤 여자라도 결혼 식장에 세워 놓으면 그냥 걸어 들어가서 결혼 할께요."

 

 늘 혼자 다니다가 함께 밥먹고 함께 한집에서 생활하는게 너무 좋았다.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사실이 좋았던 것이다.

 

 섬세한 남자이고 내향적이면서 소극적이라 자신의 의견을 잘 말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럼에도 차를 끌고 다니다가 앞차한테 부딛혀서  부서졌을 때 앞차가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철희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였더니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여 철희한테 말한다고 협박하였다.

 철희한테 이야기 했더니 가만히 듣고 있던 철희가 거기가 어디냐고 같이 가자고 하였다.

 jinnssam한테 카센타 앞에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혼자 카센타에 들어가서 수리비를 주면서

 

  "다시는 우리 집사람한테 전화하지 마시요."

 

 하고 왔다고 했을 때

 결혼하니까 이런 점이 참 좋구나 ~ ~ ~

 

 "엄마하고 결혼한거 후회 안해요?"

 "응 후회 안해."

 "결혼 잘했다고 생각해요?"

 "응 잘했다고 생각해."

 

 아이들한테 이렇게 대답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지랄맞은 jinnssam성격을 무던히도 참아주어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는 보통 좋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나쁜 것은 많이 오래 기억하는데 두번 다시 오지 않을 인생을 위해서 나쁜 것보다 좋은 것을 많이 많이 오래 오래 기억하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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