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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넷플릭스 더 테일러 ~ 두근두근

by 영숙이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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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테일러~두근두근>     

 

 도둑질하는 영화를 좋아한다.

 남자들이 폭력영화(예: 마동석의 범죄도시)를 보면서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대리만족을 느끼듯이 가상의 세계 속에서 현실에서는 일어나면 안되는 일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도둑질하는 영화에서는 사람이 죽지 않는게 제일 좋다

 도둑질하는 것을 보면  상황에 쫄깃쫄깃해 하다가 결국 성공하는 것을 보면 남이 하는 도둑질이지만 왠지 기분이 좋다.

 영화에서는 가난한 사람의 물질을 터는게 아니라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한 것을 보석이나 그림이나 금으로 금고 깊숙한 곳에 파묻어 놓은 것을 들고 나오는 재미가 짜릿짜릿.

 무엇보다 피흘리고 쉽게 죽고 싸우고 그런 꼴을 안보니까 좋으다.

 

 더 테일러가 추천 영화로 여러번 떳었지만 시리즈라 지나쳤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좋아하는 내용 ~ 패션, 사랑, 부귀등등이 식상하지 않을까?

 아니었다.

 배경은 터어키 이스탄불.

 

 내용, 구성, 촬영, 배경, 등등 그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두근두근 거리게 만들었다.

 

 처음 시작은 패션쇼부터 시작한다.

 패션쇼를 나가야 하는데 모델이 한명 나타나지 않는다.

 무대 뒷쪽 창고에서 주인공 남자중 한명과 ~ (18금 청소년 불가 영화임)

 

 패션쇼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남자 폐야미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던 또다른 남자 주인공 디미트리는 의형제.

 그 사이에 있는 여자 주인공 에스베트.

 

 폐야미와 디미트리는 각각 아버지로 인해서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폐야미는 어렸을 적 뇌수막염으로 인하여  행동이 불편하고 정신 수준이 5살로 고정된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했다.

 반면 디미트리는 자신을 부정적인 말로 몰아부치며 상자 속에 감금하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반항심으로 고통당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 여자 주인공 에스베트는 디미트리의 약혼녀로 디미트리가 아버지에게 당한 고통을 퍼붓는 디미트리가 무서워 도망쳐서  폐야미의 아버지를 돌보는 간병인으로 들어간다.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에스베트는 폐야미의 아버지 무스타파를 잘 간병하고 그 모습이 폐야미의 마음을 움직여 친구의 약혼녀임을 숨기고 피루라고 하는 간병인인 그녀를 깊이 사랑하게 된다. 

 디미트리의 미친 행동에 두려움과 공포심에 떨던 에스베트는 폐야미의 패션에 대한 깊이와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하는 그의 고뇌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를 사랑하게 된다.

 

 이렇게 삼각관계를 이루면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영화를 보는 내내 한눈을 팔수 없도록 만들었고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숨 넘어 가듯이 자막을 읽으면서 집중을 하게 만들었다.

 다음화에서 어떻게 될까?
 곧 이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시즌 1 : 7화에서 시즌 2의 8화까지 단숨에  밤새워 보는 만행을 저지르게 만들었다.

 

 시즌 3이 11월 3일에 공개된다고 한다.

 나오자마자 정주행할 생각이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문제아가 있는 것이 아니고 문제 부모가 있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되었다.

 또 때때로 나오는 패션쇼도 볼거리.

 무스타파는 정상적인 배우일텐데 그의 모자라게 보이는 연기는 대단했다.

 시즌 2에서 고통속으로 메몰되어가는 폐야미의 모습은 시즌 1에서의 디미트리의 광기와 맞먹는 대단한 연기였다.

 

 처음 디미트리의 광기에 `저런 미친 *을 봤나?
  그러다가 시즌 2로 가면서 모성본능을 자극하고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하여 에스베트의

사랑을 끌어내었다.

 영화니까 ~

 현실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영화의 재미니까.~

 

 시즌 2에서의 폐야미의 광기는 디미트리와 에스베 트 결혼식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후에도 계속 ~

 현실이라면 저렇게 광기에 휘말리다가 폐인이 되는게 정상적 수순이겠지만 영화니까 그런 광기가 종교를 통과하며 또다른 창작활동으로 이끌려 나간다.

 

 시즌 2에서는 아버지 무스타파를 이해하면서 삶의 원동력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폐야미가 성공적인 패션쇼로 막을 내린다.

 

 분명 다음날 아침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산행을 하는 스케쥴이 잡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꼴딱 밤을 세워서 5시에 새벽기도 제쳐두고 잠이 들었다. 

 겨울방학이나 여름방학이면 곧잘 저질렀던 일이었는데 최근에는 좀 뜸했다.

 

 영 셀던 시리즈도 열심히 보기는 했지만 일주일에 걸쳐서 낮에만 봤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미룬건 있었지만 심각한 타격은 없었다.

 한두달 전엔가?

 미친듯이 시리즈에 몰입해서 밤을 세우고는 스스로에 대한 벌로 넷플릭스를 한달쯤? 끊었다가 시리즈는 빼고 일주일에 한번씩 1시간 30분짜리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영셀던 시리즈 ~ 안보면 후회할 영화? 재미와 주변과 생각을 동시에 주는 순삭쟁이 시리즈.

 

 영화의 바다를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한편짜리 영화를 보다가 드디어 더 테일러 시리즈에 붙잡힌 것이다.

 
영화보는 내내 두근 두근 ~
패션과 사랑과 부귀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연결되는 ~
여자들이 딱 좋아할 내용에 빠져 버렸다.

 아하 ~ 나도 여자였구나. ㅋㅋㅋ

 

 시간이 흐르면 무엇이 머리 속에 남을까?

 패션?

 사랑?
 줄거리?

 터어키 이스탄불?

 여자 주인공?

 

 시간이 지나가봐야 알겠지만 영화보는 내내 두근두근 했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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