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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강변 친수 공원

by 영숙이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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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 강변 친수 공원 >  

엄마네 집에 도착했다. 또돌이랑 먼저 코스트코가서 생필품을 샀다. 지난 달에 사고 한달 밖에 지나지 않아서 다른 때의 절반밖에 장을 보지 않았다. 당연히 금액도 절반이다.

쫑숙이가 볼일이 있다고 좀 늦어진다고 해서 지하철을 타고 오룡역에서 내려 코스트코를 찾아서 걸어가는데 네이버 지도를 켜놓고 길을 찾는다고 묻다 보니 혼자 독일에서 여행 온 아가씨랑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거의 다 바디 랭귀지 ㅋㅋㅋ 영어가 생각이 안난다. 아가씨는 지금 서대전 역을 찾아 간다고 하는데 어떻게 혼자 여행하느냐고 묻는데 페키지? 노노? 온리 트레인? 트레블이 생각이 안나서 아가씨가 고개를 흔든다.  할 수 없이 유 엄지척을 해주었다. 알아 듣는다. 서울, 부산, 전주를 다녔고 이번주 세러리가 토요일인가? 디스 위크 세러리 저머니 고우 하는거 보니까 서대전 역에서 기차타고 서울갔다가 독일로 가는 모양이다.
아무튼 그렇게 혼자 여행 다니는게 대단해 보였다.
마이 에이지 식스티 에이라고 했더니 아가씨는 퉨티 세븐이라고 한다. 헤어질 때 안아 주면서 취어 엎을 해주었다. ㅋㅋㅋ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이렇게 친절할 수 있는데 왜 가족에게는 친절하기가 어려울까?

코스트코 물건을 사고 밖에서 쫑숙이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또돌이가 담배를 한대 피우고 왔는데 기분이 좋은 거 같아서 찬송을 많이 부르면 좋다고 했더니 자다 일어나서 성가를 많이 부른다고 하였다. 왜? 단란주점에서 부르기 위해서라고 했다. 술집에서 부르려고 노래 연습한다고?
단란주점 이야기를 계속하길레 이야기 하지마 했더니 왜 듣기 싫어도 들어주면 안되냐고 한다. 그래서 나는 술마실 일도 없고 마시고 싶지도 않고 술집 이야기도 듣고 싶지 않으니까 말하지 말라고 했더니
뿌리 공원 근처에서 기타치면서 부른다고 해서 그건 잘하는거네. 했더니 단란주점 이야기를 또 하려고 하는데 쫑숙이 차가 도착했다. 쫑숙이가 사이가 좋아보이네 웃으면서 대화하는데 보기가 좋네 한다.

그길로 엄마 집에다 식품 산 것을 냉장고에 챙겨 넣고 쫑숙이 차를 타고 보문산으로 올라갔다.
보문산에 오리 백숙집으로 가는데 그전에 똘이가 보문산 오리 백숙집이라면 허름한 그집밖에 없는데 하길레 가보면 알겠지 가보지 머.
와우 그 집 앞에는 꽃잔듸가 지천으로 피어 있어서 얼마나 꽃이 화려한지
정말 조타 ~ 조으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쫑숙이가 돌나물 뜯으러 나오라 해서 나가서 뜯고 있는데 야외에서 상차려 오리 백숙을 먹자고 한다.
실내에서 돌나물을 키우고 싶었는데 잘 됐다 싶어서 잔뜩 뜯어서 담았다.
야외에 차려진 오리 백숙을 먹는데 우와 화려한 꽃잔듸에 중간 중간 피어 있는 총천연색 튜립에 아주머니 반찬 솜씨가 정말 좋았다. 산나물된장 무침과 파저리 그리고 씻나물 무침까지 정말 jinnssam이 찐 좋아하는 반찬들이다.
잔뜩 먹고 찰밥까지 추가로 먹었다.
덕분에 몸이 짠맛에 저려져서 장아찌 몸이 된 것 같다. 그래도 맛있는 반찬을 잔뜩 먹어서 행복한 장아찌가 되어서 좋다.

다 좋은데 또돌이가 수저로 오리 백숙 담긴 그릇에서 국물을 자꾸 떠 먹으니까 쫑숙이가 국자로 떠먹으라고 잔소리를 했다.
처음에는 또돌이가 왜 그래야 하는데 하더니 둘이 말쌈이 붙었다. 거기에 엄마까지 제발 오늘은 좋게 헤어지자고 한마디 보태서 더 싸해졌다.

jinnssam까지 나서서 말하면 싸움이 될 것 같아 아무말도 안했지만 벌써 또돌이는 마음이 상했다면서 대충 먹고 산으로 올라가서 노래를 부른다.
또 마음을 상하게 했구나.
가족하고 잘지내는게 최고인데 코스트코 에서 하나님은 너를 사랑한다. 말해주고 너는 정말 선해. 이렇게 말해 주었더니 정말 좋아하고 기분이 좋았었는데 ~

점심을 잘 먹고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 친수공원을 찾아가자고 말하고 가려고 하는데 도서관에 간다면서 내려 달라고 한다.
다음 달에 보자 ~
그러고 헤어졌지만 기분은 좋지않다.

친수공원은 정말 좋았다.
길자란 유채꽃이 얼마나 좋은지 금강변에 유채꽃밭이 1키로가 넘었다.
걸어도 걸어도 한참을 가야한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엄마가 걷는 것이 힘들어서 유채꽃밭 초입 벤치에 앉혀 놓고 중간에 있는 둥근 빈터까지 다녀왔다.
엄마가 혼자 계시는게 신경쓰여서 끝까지는 못갔다.
쫑숙이는 미소를 데리고 끝까지 가보라고 했더니 쫑숙이도 중간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따사로운 봄햇살이 비치는 길자란 유채꽃 사이를 걸어가는 행복은 와우 ~ 정말 이뻤다. 중간 중간 버드나무도 그림처럼 보인다.
그리고 유채꽃으로 흩날리는 민들레 꽃씨는 눈처럼 떨어져 내린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라니 ~ 길을 잘못들어서 건너편까지 갔었는데 그곳에서 이곳 사진을 찍었더라면 전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찍었을텐데 ~ 다육이 농장에서 엄마한개 쫑숙이 한개 이렇게 싼 다육이 2개 산다고 바빠서 못찍고 왔다.

친수공원 끝까지 가보지도 못했다.
재작년 여름인가? 또돌이까지 4명이서 이 강변에 왔을 때는 그냥 너르디 너른 강변이었었다.
그 강변이 이렇게 유채꽃으로 뒤덮힐 줄이야.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려나?
평일이라도 너무 사람들이 적게 온다.
주변에 카페도 없고 ~ 넘 심심하다. 알려 진 곳과 알려지지 않은 곳의 차이가 이렇게나 다르다.

친수공원을 나서서 시골 골목을 이렇게 저렇게 돌아다니다 육영수 생가 앞에 있는 카페를 찾아갔다.
그 카페는 팥빙수가 맛있어서 재작년 여름인가 와서 이층에서 먹은 기억이 난다.  그때에는 맛있는 줄 모르고 먹었는데 오늘은? 정말 맛있었다.
그때는 식사후 바로 먹어서 배가 부른 상태라서 그랬나?
오늘은 점심 먹고 나서 돌아다니다 다 저녁때에 와서 그런지 유난히 맛이 있었다.

쫑숙이는 복지회관인줄 알았더니 요양원에 취직했다고 한다. 주말이틀중에 하루 쉬고 평일 중에 하루 쉰다고 한다. 퇴직금도 있고 4대 보험도 적용되고 일은 힘들지만 보람도 있고 ~ 그렇게 말하는 쫑숙이가 좋아보인다.

엄마가 다리가 많이 아프다고 말씀하신다.
이번엔 시니어 기저귀를 하셔서 빨리 집에는 안갔지만 힘드신지 집에 가고 싶다고 말씀 하신다.

엄마 건강하셔요. ~
오늘은 여기까지. 참 이글을 읽은 분들은 유채꽃이 시들기 전에 꼭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 1139 - 1 꼭 칮이가 보셔요.넘넘넘 좋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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