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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가 오나요? >
벌써 3주 전부터 장마가 왕창 심하게 미친듯이 태풍을 몰고 올거라고 뉴스나 유튜브에서 심심찮게 나오고는 하였었다.
특히 여러 뉴스로 나온 이상 기후의 현상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두근 두근.
인도의 온도가 50도까지 올라간다는 둥, 중국에 태풍으로 이제 막 만든 다리가 떠내려 갔다는 둥, 이슬람교 성지를 찾는 사람들이 더위에 1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났다는둥 거기에 북극의 얼음이 녹아서 둥둥
하나같이 좋은 뉴스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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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장마에 촉각을 곤두 세우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6월 말이나 7월초 아니면 늦게 오는 7월 말의 장마는 해마다 정말 많은 피해를 몰고 왔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조금만 장마가 져도 학교를 가지 못했었다.
길에 물이 넘쳐서 학교에서 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정말 장마 때에는 벌건 황토물이 넘쳐서 나무가 떠내려 오고 짐승들이 떠내려 오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산림녹화로 산에 나무가 많아서 인지 장마가 와도 그런 풍경은 보지 못했다. 간호학교 실습 나갔을 때 어떤 어머니가 물에 떠내려 가다가 간신히 살아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황토색으로 옷이 물들어 있었고 퉁퉁 불어 있던 아주머니가 혼이 나간채 침대위에 멍하니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아주머니를 애달파 하는 얼굴로 바라보던 그 아주머니와 닮은 아들이 간병을 하고 있었다. 서울의 유명한 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우리 또래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들어가서 많은 사상자가 났었던 일이 있었다.
물이 좋은 것이지만 무섭기도 하다. 불도 마찬가지. 불도 잘 쓰면 매우 유익하지만 잘못쓰면 정말 불처럼 무서운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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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온다고 한다.
아직 우리 동네에는 비가 오락 가락 하기는 하지만 장마라고 하기에는 그냥 비가 내리는 정도이다.
어머니 요양원을 11시 30분에 맞춰서 면회를 갔다가 자주 가는 한식 집에서 점심을 먹고 어디갈까 하다가 가끔씩 가는 칠암 쪽에 있는 바닷가를 찾았다. 블루문 카페 근처에 있는 파인그로브 앞에다 차를 세우고 신나게 차안에서 쿨쿨 ~ 정신없이 자고 지난번에 지나가다가 본 산 위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던 카페를 찾아 가보기로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6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휴무였다.
요즘 드는 생각은 무엇이든지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나? 욕심을 내다보면 점점 과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앞뒤 옆을 돌아보지 않고 점점 더 깊이 빠져가게 된다. 그런 의미로 대출을 내서 하던 주식을 정리해서 대출을 갚기로 하였다.
원래는 배당금이 잘 나오는 주식이라서 끝까지 들고 가기로 했는데 수익이 난 것부터 정리하다가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전부 팔게 되었다. 전부 팔아서 대출금을 갚은 다음 다시 조금씩 조금씩 시작해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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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보면 정말 힘든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부동산이 미친듯이 올라서 그에 따라 자영업자들에게 임대료를 다락같이 올려서 아무리 장사를 해도 임대료를 맞출수가 없으니 자연히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게 된다.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으니 자영업자들이 내는 임대료를 가지고 은행 이자를 내야 하는데 못내게 되니까 건물을 가진 사람들도 힘들게 된 것이다.
지식 산업 센터나 그밖에 상가들도 분양을 받았는데 아예 임대조차 안되는 바람에 한달에 몇백만원씩의 은행 이자와 관리비를 내는 상황이라고 한다.
지금 전국에는 비인 건물이 너무나도 많다.
인구가 폭발하는 상황이라면 이 비인 건물들이 언제인가는 다 채워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지만 인구 폭발이 아니라 반대로 인구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니 그렇게 많은 건물들이 점점 더 비어 갈 뿐이다. 그래도 도심은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이다. 여전히 고시텔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그토록이나 많은 건물들이 비어서 슬럼화 되어 가고 있는데 사람들은 시내 한복판 그 좁은 곳에서 더 비비적 거리면서 살아 가고 있다니 슬프다. 그냥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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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산위에 있는 카페를 보고 '아 ~ 나에게 저런 건물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뭐하려고?' 거기 가서 혼자 자려고? 무서워서 어떻게 혼자 자? ' '카페를 한다고? 직원이 몇명이나 있어야 하는데? 월급은 어떻게 줘? 각종 세금은? 수도세 전기세 등등 어떻게 감당하는데?'
군산에 갔을 때 구시가지를 보고 충격에 빠진 적이 있다.
시내 한복판 멀쩡한 도로 옆에 멀쩡한 8층 건물들이 즐비한데 쇠사슬로 문이 칭칭 감겨서 닫혀 있었다.
'그래 빌딩도 사람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서 문을 닫아야 하는구나.'
우리는 가끔 사람이 주체라는 것을 잊을 때가 있다. 사람이 '주'고 그 다음 건물이 '부'인데 즉 사람들이 살 곳이 필요하고 일할 데가 필요해서 건물을 짓는건데 마치 건물이 있어서 사람이 사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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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나님이 아파트를 산다고 하니까 언제인가는 정부에서 제발 아파트를 사달라고 사정 할 때가 있을 것이다. 땅을 사라고 그렇게 말하셨나 보다.
인간이 어리석어서 말할 때에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른다. 세월이 지나야 그 말이 무슨 말인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원하시는대로 살아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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