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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SEA & TREE 카페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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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 & TREE 카페 >   

 

 이주 전에 남편이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을 못했다고 부산 사는 초등 동창들을 칠암에서 만나서 아나고 회를 먹었다고 했다.

 그때부터 칠암에 가서 아나고 회를 먹고 싶었다.

 같이 갈만한 사람을 구했지만 구하지 못했다.

 오늘 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을 방문한 후(어머니는 아들도 못알아 본다. 그래도 정자라는 어머니 이름을 입으로 발음 하신다.) 내과에 들려서 요즘 유행이 되고 있다는 DPT 예방접종을 했다. 엊저녁부터 시원찮게 먹고 아침도 굶어서

 '뭐 먹을까?'

 '비가 오려고 하지만 칠암 아나고회 먹으러 가면 안돼? 너무 멀까?'

 '30분이면 가는데 뭐, 가자.'

 칠암으로 가는데 자동차 전용도로에 폭우가 쏱아졌다.

 평소 속도의 절반 속도로 가면서 모든 자동차가 깜빡이를 켜고 앞차를 따라간다.

 정말 무섭게 비가 내렸다.

 예전에 눈이 무섭게 내렸을 때 운전자 옆에 앉아서 가다가 속도를 60으로 내서 산과 산을 연결한 높은 다리같은 도로 위에서 자동차 꽁무니가 반바퀴 휙 돌때 무의식적으로 욕을 했던 기억이 났다.

 그때 정말 무서웠었다.

 오늘 폭우 속을 가는데 그정도로 무섭지는 않았지만 천둥과 번개가 치니까

 '이거 번개 떨어지는거 아냐? 정말 쫄리네.'

 '칠암에 도착해서 비가 많이 쏱아지면 기다렸다가 좀 비가 덜 올 때 들어가자.' 

 다행히 30분 정도 집중 호우가 쏱아진 후 멈추었다. 그대로 한시간만 와도 홍수로 난리가 날 것 같다.

 

 칠암에 도착했는데 말간 얼굴의 하늘이 언제 비가 왔어? 그런다.

 

 아나고 회를 먹고 다시마와 미역귀를 사고 시원한 카페를 가기로 했다.

 바닷가 전망의 카페를 찾아서 왔다 갔다 하다가 남편이 SEA & TREE 카페를 가자고 한다. jinnssam은 풀빌라인줄 알았는데 남편 눈썰미가 더 좋았다.

 겨우 물어보고 찾아서 들어 갔는데 남편 왈

 '지금껏 가본 카페 중에서 제일 좋다.'

 3층과 4층의 공간을 비워서 프라이빗하게 공간 설계를 해서 단체나 2인 손님들이 다른 사람 시선을 의식 안하고 편한 맘으로 맘껏 있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었다.

 커피와 빵까지 사서 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편한 맘으로 폰도 보고 사진도 찍고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도 바라 보았다.

 넓고 푸른 바다에 시선을 보내니까 마음도 넓어지는 것 같다.

 일단의 5쌍 정도의 40대 부부들이 와서 단체석에서 마음 편하게 이야기하고 차를 마신다.
아이들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 쯤 보이는 나이대라서 아이들은 지금 집에서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남편 말로는 할렐루야 라고 하는 걸 보니까 기도하는 걸 본 모양이다.

 "할렐루야네."

 "술집 안가고 이런데 오니까 얼마나 좋아."

 그렇다.

 이런 카페에서 건전하게 교제하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나중에는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모여 앉아서 논다.

 

 카페는 총 3동의 건물이 있는데 우리가 들어온 카페는 4층까지 있고 전부 카페이다. 나머지 2동은 풀빌라이다.

 풀빌라에 놀러온 아이와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풀장에서 놀게 하다가 바닷가로 내려가서 엄마 아빠와 바위 위에서 조개들을 잡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인다.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안 쓰고 마음껏 폰도 보고 졸기도 하고 바다도 보다가 사진도 찍고 그렇게 3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오면서 보니까 도로가 너무나 깨끗하게 말라 있어서

 "비가 왔었나?"

 의심이 들었다.

 집에 도착하니까 주차장에 아직 물기가 남아 있다.

 좋은 날을 허락하셔서 감사합니다.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허락하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하나님.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행하시고 인도하시고 은혜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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