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와 전도/자기 계발

메세지 저장내용

by 영숙이 2020. 9. 27.
728x90
반응형

 

 

 언제 부터인가 내가 나한테 메세지를 보내고 있었다. 

 

 받을 메세지가 많은 것도 아니고, 또 이런 저런 알아 두어야 할게 많은데 예전처럼 머리 속에 다 저장이 되는 것도 아니고 메세지로 나한테 보내서 내 머리가 해야 할일을 대신 하게 하고 있었다. 

 

 오늘은 과거의 나로 돌아가서 내가 나에게 어떤 메세지를 보냈나 훝어 보았다.

 보낸 메세지를 읽어 보면 당시에 내가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알게 된다.

 그 나이때의 나를 지금의 내가 만나보는 것이다.

 

 중학생 때는 욕으로 일기를 쓴 적이 있다.

 가족 중에서도 부모님에게 특히 아버지를 향한 분노를 욕으로 일기장에 써서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글로 씀으로써 대리만족을 하는 청소년기를 보냈다.

 

 대학생이 되었을 때 읽어 보니까 너무 욕이 많이 들어가서 본인이 읽기에도 힘들었고 내용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대학생 때에는 사실 그때의 아버지에 대한 분노나 불만을 현실 생활에서 아버지한테 반항하여 해결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만 본다면 난 엄청난 불효녀다. 

 

 우리 가족은 아버지의 술주정에 다들 고통을 받고 있었다.

 거의 매번 술을 드시고 오셔서 아이들을 일렬로 집합시켜 놓고 온갖 훈계와 아버지가 교육을 받고 오셨을 때에는 새마을 노래까지 불러야 했다. 

 

 그 시절에는 아버지가 시키면 시키는데로 해야 하는 시절.

 

 우리 5명의 형제 자매들은 일렬로 쭈욱서서 아버지가 따라하라는 구호를 따라하고 구호에 따라 팔도 흔들고 드디어 아버지가 피곤해지셔서 잠이 오려고 하면 한번도 아이들을 위해서 손에 무엇을 사들고 집에 들어 온 일이 없으신 아버지께서 지갑에서 천원 짜리를 꺼내어 한장씩 우리들 손에 쥐어주고는 가라고 한다.

 

 한참 새마을 교육 열풍이 불던 시절이다.

 

 "잘살아 보세 ~ 잘살아 보세 ~ 잘살아 보세."

 

 청주 시청에 근무하시던 아버지는 일차 새마을 교육 대상자셨다.

 연수원에 입소해서 3박 4일 교육이 끝난 날에 어디서인가 정신이 오락가락 할 정도로 술에 취해서 집에 들어 오셨고 우리들이 아버지의 새마을 교육 2차 대상자였다.

 

  천원을 손에 쥐어 보는 기쁨도 잠깐, 아침에 일어나면 정신을 차린 아버지가 지갑을 점검하고는 우리를 불러서 주었던 천원을 내놓으라고 해서 모두 수거하였다.

 

  이런 일은 우리 5형제가 다같이 당한다 해도 이유없이 화를 폭발 시킬 때는 큰 딸인 내가 당해야 했다.

  저녁에 밥먹으려고 좀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가서 밥상 머리에 앉으면 관심 1도 없으면서 묻는다.

  난 그때나 지금이나 온순한 사람이 아니었다.

 

  "어디갔다가 이제 와?" 

 

  아니면

 

 "어제 어디 갔다가 늦게 들어왔어.?"

 

 등등 술에 잔뜩 취한 얼굴로 시비를 거신다. .

 

 "어디갔다 왔다고 하면 아버지가 알아요? 밖에 일이 있어서 좀 늦었어요."

 "뭐? 이게 말대꾸를 해?"

 

  아버지가 술이 많이 취한데다 기분이 나쁜 날에는 손이 올라간다.

  또순이도 이제 대학생이고 체격이 작은 아버지보다 키도 더 크고 체격도 더 크다.   

  재빨리 피하면서 아버지가 멱살을 잡으려는 손을 피하면서 가족들이 모두 아버지를 말리느라 아버지를 붙잡고 있는 사이에 팔을 뻗치면 닿는 사정거리에 있는 아버지에게 사정없이 따귀를 후려쳤다. 

 

 모두들 경악할 사이도 없이 재빠르게 밖으로 튀었다.

 

 몇일 동안 아버지한테 안잡히려고 아버지 퇴근 시간마다 숨었지만 시간이 지나니끼 아버지가 다른 많은 일때문에 더 이상 그일에 집중 못하면서 나는 아버지의 술주정에서 놓여났다.

 내 대신 밑에 남동생들이 대타로 아버지 술주정을 받아 줘야 하기는 했지만 ......

 

 

 언제부터인가 더 이상 일기를 쓰지 않고 있었다.

 여러가지 많은 일에 치여서든지, 아니면 핑게든지, 일기를 쓰지는 않지만 지나가는 나의 시간을 붙잡아 놓고 싶어서 내가 나한테 메세지를 보내고 있었다. 

 

 

<메세지 내용>

 

2012.6.23.

 

주여 제게 평정을 내리소서

 

 피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피할 수 있는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그리고 이들을 분간할 수 있는 지혜를 내리소서 

 

2012/6/23.

 

 나는 어떠한 거래에 있어서 도스톱로스오더(stoplossorder)손실 정지 주문. 이제 그만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1주당 50달러에 주식을 샀는데 이 주식의 가격이 떨어져 45달러선까지 내려가게 되면 무조건 파는 것입니다.

 물론 떨어졌던 주가가 다시 상승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요행을 바라기 보다는 차라리 손실을 5달러 정도 보는 것이 낫습니다.

 이 방법으로 주식 거래를 한다면 거래의 절반이상을 손해 보더라도 이윤을 챙길 수 가 있습니다.

 귀찮은 일이나 불쾌한 사건을 해결하는데 마법과도 같은 효력을 발휘한다 *스톱로스오더*는

 

2012/6/23

 

 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호루라기의 값을 지나치게 많이 지불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결국 인간의 불행은 대부분 사물의 가치 평가를 잘못해서 호루가기의 값을 너무 많이 지불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012/6/23

 

 사랑하고 평화롭게만 살기에도 너무 짧은 인생이 아닌가

 

2012/6/23

 

 이미 엎지러진 우유는 후회해도 소용없다.

 

2012/6/23

 

 펄브랜드 와인 박사는 나에게 우유를 엎지르지 않도록 주의 할 것과 만일 엎질렀을 때는 그것을 완전히 잊어 버리도록 가르쳐 주셨던 것이다.

 

2012/6/23

 

 그러나 역시 실천이 문제다.

 무릇 지식이라는 것은 실천할 수 있어야 만이 비로소 힘이 된다,

 그러므로 이 책의 목적은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을 일깨워서 그것을 여러분들이 적용할 수 있도록 고무시키고 격려하는 것이다.

 

2012/6/23

 

 "톱밥을 톱질하지 말자"

 *과거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을 가지고 마음을 괴롭힌다는 것은 톱으로 톱밥을 켜려는 것과 다름 없는 것입니다.

 

2012/6/23

 

 나는 끊임없이 건설적인 사업에 몰두하여 과거에 대해서는 고민할 시간을 주지 않음으로써 내가 계획했던 것을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세계 챔피언이었을 때보다도 만족스럽고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2012/6/23

 

 그 누구도 과거를 돌이킬 수 없는 법이다.

 

2012/6/24

 

 판교동 구미동. 판교역 sk 허브 평당 1100만원대 sk 건설 7평에서 28평 1084실 규모의 대단지 판교역 도보 5분

 

 그 이후에도 메세지를 보냈지만 폰을 바꾸면서 소실 되었고 자칫 단추 하나 눌러서 전부 날라 가기도 했고 여러 가지 이유로 찾을 수 없는게 많다.

 그렇지만 지금도 스스로에게 메세지를 보낸다. 메세지나 톡으로 나에게 내가 쓴다.

 이번에는 관리를 잘 해서 톡에 쓴 것을 전부 스크린 샷으로 저장해서 남겨 두었다.

 

 10년 후의 나를 위해서.

 

 

728x90
반응형

'선교와 전도 > 자기 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부부가 되는 10가지 비결  (24) 2020.10.08
올바른 호흡법  (44) 2020.09.28
버킷리스트  (36) 2020.09.13
고민은 10분만 하라  (3) 2020.09.01
꿈의 목록  (5) 2020.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