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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

여인숙

by 영숙이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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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한달에 한번 찾아가 뵙고 시장을 봐 드리는 친정엄마 찾아 가는 날이다.   

 터미널에 좀 늦게 도착하여 엄마가 주무실 것 같아서 유튜브에서 본 부대찌게를 먹으러 들어갔다.

 

 혼자 먹을 수 있을까?

 식당에서 혼자 먹는 메뉴도 있지만 같이 먹어야 하는 메뉴도 많아서  혼자 들어 갔다가 쫓겨(?)나는 일을 여러번 겪은 후로는 들어가기 전에 전화 번호가 적혀 있으면 밖에서 전화를 걸어 확인 한다음 들어 가고는 했었다.

 

 대전 터미널에 있는 부대찌게 식당 유리창에 있는 메뉴를 이리저리 살펴봐도 혼자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는지 없는지 잘 판단이 서지 않아서 서성거리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일부러 나오시는지 아님 그냥 볼일 보러 나오시는지 보이길레 물어 보았더니 1인 메뉴도 있다고 하였다.

 원래 소세지나 햄을 극혐하는 쪽이어서 잘 안먹었었는데 유튜브에 부대찌게만 소개하는 외국인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먹어 볼려는 것이다.

 

 김치 부대찌게 일인용을 시켜서 햄과 소세지와 김치가 든 냄비를 끓여 먹었더니 시원하고 맛이 있었다.

 개별로는 싫어했던 맛이 어우러지니까 매운 양념을 덜어냈는데도 진짜 속이 시원하고 맛이 있었다.

 유튜브에서 말하던 맛이 이 맛이었는가부다.

김치 부대찌개 밥을 남기고 라면을 반개 넣어서 끓여 먹었다. 

 

 먹고 나니 밤10시가 넘었다.

 밖에 나와서 택시를 타고 짐을 싣고 친정으로 고고 ~ 할일없이 창밖을 바라보는데 도로가에 여인숙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전에도 분명 보였을터 ~ 그런데도 처음 보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은 왠일인지.

 아직도 여인숙이 있다니 정말 놀라웠다. 나무위키에서도

 

 "여인숙은 여관보다 더 급이 낮은 여행자와 관광객들이 숙박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로 요즘은 진짜 재래시장 골목 어디로  찾아가지 않는 이상은 보기 어렵다"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여인숙 ~ 여관 ~ 모텔 ~ 호텔 이런 순서이고 여인숙이 없어진지 꽤 오래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있었다니 혼자 놀라다가 기사분한테 물어보니까

 

 "아직도 여인숙이 있나요? "

 

 하고 되묻는다. 

 

먼저 건축법상 숙박시설은 일반 숙박시설과 관광 숙박시설로 분류한다.

– 일반 숙박시설에는 하위 분류로 호텔·여관·여인숙

– 관광 숙박시설에는 하위 분류로 관광호텔(30실 이상의 객실, 외국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함)·수상 관광호텔·한국 전통호텔·가족호텔·유양 콘도미니엄 엄 등이 있다.

 일반 숙박시설과 관광 숙박시설을 분류해 놓은 이유는 각기 다른 법을 적용받기 때문인데, 일반 숙박시설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공중 위생관리법 관광 숙박시설은 문화관광부의 관광진흥법을 적용 받는다.

 한편 호텔·모텔·여관·여인숙의 구분을 말하자면 1999년 2월 새롭게 제정된 <숙박업 활성화>로 일반 숙박시설에 해당되는 일반 호텔·여관·여인숙은 구분 없이 숙박업 하나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업무 편의상 이름을 과거 그대로 분류해서 사용할 뿐 정확한 기준은 없다.

 업무 편의상 이름을 붙이는 경우. 30실 이상의 객실인데, 공중위생관리법을 적용받으면 호텔, 10~30실 사이의 객실이라면 여관의 기준과 같은데 욕실을 공동으로 사용한다면 여인숙으로 분류하고 있다. 

 보통 우리는 호텔은 고급스러운 느낌, 여관과 여인숙은 조금 저렴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고 모텔은 그 중간 정도로 느낄 것이다. 그리고 호텔정도는 아니지만 여관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으면 모텔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숙박업 활성화로 일반 숙박시설은 이름을 어떻게 짓든 상관없기에 과거에 여관으로 분류되는 곳들도 현재는 모텔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 

 여인숙(旅人宿)은 규모가 작고 값이 싼 여관을 말한다. 영어로는 (inn)이라고 한다.

박경원 서울시 위생과 주임은 "규정엔 없지만 업무 편의상 일반호텔은 관광호텔이 아닌 30실 이상 숙박업소,여관은 10~30실이고,욕실을 공동으로 쓰면 여인숙으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주위에 흔히 보이는 모텔(motel)은 건축법,공중위생관리법 어디에도 관련 규정이 없다.
자동차(motor)와 호텔(hotel)의 합성어인 모텔은 본래 미국에서 오토바이.자동차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소규모 호텔을 의미한다.

  "모텔이 '여관보다 위 호텔보다는 아래'라는 느낌을 줘 업주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며 "모두 숙박업으로 등록하므로 모텔이란 명칭이 위법은 아닌 셈"이라고 말했다.
 웨스틴조선,리츠칼튼 등 대형 호텔들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호텔'로 구분된다.

 "관광호텔은 객실 30실 이상이면서 객실면적 18.81㎡(5.7평) 이상,욕실 2.97㎡(0.9평) 이상이어야 한다"며 "외국인을 위한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갖춰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직 여인숙을 찾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영업을 하고 있지 않을까?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나 노화를 방지하는 약을 개발하고 로버트가 사람 대신에 일을 하는 기술이 무한하게 발전하는 시대라 해도 종로 뒷골목에서는 여전히 군고구마를 파는 사람이 있다. 

 마찬가지로 숙박시설이 호텔, 관광호텔이 된다해도 어디인가에는 여인숙이 있는 것이다. 

 조선 시대에 동네마다 있었고 성업중이었던 대장간이 다 없어졌다 해도 대한민국 이땅 어디에선가는 대장간이 있어서 여전히 칼을 만들고 가마솥을 만들고 그러다 아마존에서 미국에 호미를 엄청나게 팔아대는 대박이 나기도 했다. 

 사람 사는 동네에 있어야 할 것은 다 있어야 하기 때문인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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