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와 전도/전도

JIMIN'S STORY 2.(군대 가는 지민이에게)

by 영숙이 2021. 6. 7.
728x90
반응형

 

 

<JIMIN'S STORY 2.(군대 가는 지민이에게)>     

 

 "선생님 안녕하세요 ㅎㅎ"

 "저 입대날 나왔어용"

 "6/*에 가여 ㅜㅜ"

 

 "그렇구나."

 

 "네"

 

 

 "지민 어제 아는 샘 집에 놀러가서 답을 제대로 못했네. 잘지내지? 언제 시간 됨?"

 

 "네 전 잘 지내요!! 저는 시간 많아서 선생님 되실 때 연락 주세요!"

 

 "지민아 다음 주 주중에 만나면 어떠함?"

 "그런데 만나면 뭐하지? 어디갈까? 생각해 보셈."

 

 "저 지금 서울이라 ㅜㅜ 내일이나 연락 드릴게요!!"

 

 "그렇구나. 서울 가기도 어려운데 마니 놀구 잘지내구 울산오면 연락하셈."   

 "다음 주도 좋구 그 다음 주도 좋구 나두 시간이 많으니까."

 "잘지내구."

 

 "넵넵!! 연락드릴게용"

 

 

 "선생님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시간 괜찮으세요??"

 

 "ㅇㅇㅇ 담주 월욜 만나셈."

 

 "넹 넹."

 

 

 "지민. 낼 몇시 만남?"

 

 "내일 몇시에 보는게 좋을까요???"

 

 "언제가 괜찮으세요??"

 

 "점심 때 뵐까요??!"

 

 "나는 아무때나"

 

 "만나서 점심부터 먹는걸로?"

 

 "네네 좋아용"

 

 "어디가서 머 먹으까?"

 

 "🤔🤔"

 

 "고기. 생선. 나물 중에서 우선 고르고"

 

 "네네"

 

 "파는 데를 찾아 볼까나? 아님 산? 바다? 시내?"

 "부산? 경주? 가지산?"

 

 "시내 쪽으로 찾아볼까요? 내일 비오는데."

 

 "ㅇㅇㅇ"

 "마자 낼도 비오더라."

 

 "울산 시내에서 찾을까요?"

 

 "고기 잘 구우면 고깃집도 좋구 초밥집도 좋구"
 "롯데마트 2층에 뷔페있는데."

 "거기 2층은 생선 초밥 있구."

 

 "혹시 샤브샤브 집??"

 

 "이름이 풀이름인데?"

 "점심특선"

 "우리 동네 고깃집 있구"
 "너네 동네도 있겠지여?"

 

 "초밥집 어떠세여..?"   

  "나는 조음"

 

 "저도 좋습니당"

 

 "그럼 롯데마트 2층 뷔페에 초밥종류 엄청 다양한데 거기 갈까?"

 

 "네네 좋아요!"

 

 "오케이 결정 됐음"

 "낼 뷔페로"

 

 "몇시까지 갈까용??"

 

 "12시?"

 "롯데마트에서?"

 

 "네 그러면 12시까지 달동 롯데마트로 갈게용"

 

 "ㅇㅇㅇ"

 

 "내일 봬요!"

 

 "오케이"

"프로필 사진 바뀌었넹 ㅋ"

 

"ㅎㅅㅎ 넹 바꾼지 조금 됐어용"

 

"글쿤 옛날 페이스북에서 보고 첨이넹"

"바이"

 

"네네"

 

 

 

"선생님"

"죄송하지만 약속 시간 20분 정도 늦춰도 될까요?? ㅠㅠ"

"앗 아닙니당"

"어디쯤 오셨나요??"

 

 


 지민이가 군대를 간다.

 6월 중순에 논산 훈련소에 들어 간다.

 이제 몇일 안 남았다.

 

 군대 가기 전에 서울 누나 집에 놀러 갔다가 연락이 왔다.

 

 만나는 날 일어나니까 10시 였다.

 전날 씻어 놓은 그릇들을 정리하고 양배추가 있어서 썰어서 냉동실에 넣었다. 

 이제 11시 쯤 되었겠지?

 왠걸 시간을 보니까 12시 10분이었다.

 놀래서 지민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벌써 기다리고 있었다.

 

 "10분 내로 갈께."
 "치카, 치카, 치카."

 

 25분에 도착하였다.

 학교 다닐 때 매일 만나던 고등학교 동창생이 있었는데 우리는 늘 코리안 타임으로 만났었다.

 항상 만나기로 한 시간에 준비를 해서 나가면 30분 정도 늦었었다.

 그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딱 만나졌다.

 코리안 타임

 

 지민이랑 코리안 타임으로 만났다.

 최근에는 시간을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편인데 

 넘 미안했다.

 

 "미앙. 미앙. 미앙."

 

 엄마 아빠가 맞벌이로 저녁에 늦게 들어오신다고 집안 일 다 해놓고 식사 준비까지 완벽하게 준비해놓고 동생과 함께 기다리는 아이.

 완전 범생이.

 

 지민이가 중학교 때 인연이 되어 영숙이가 다니는 교회 중등부에 데려고 와서 예배를 드리고 같이 데리고 온 여학생 2명과 남학생 1명하고 부페도 먹으러 다니고 바닷가도 가고 부산 송정도 가서 옛날 철도를 걷기도 했었다.

 

 지민이가 고등학교 때 페이스 북으로 연락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지난 번에 만났을 때 주식계좌를 개설하도록 증권회사에 데려다 주고 10만원을 입금 시켜 주었다. 

 "삼성전자" 한주를 샀다고 했다.

 8만 2천원에 샀는데 지금 7만 4천원이라고 한다.

 

 경제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한다고 하였다.

 똑같이 조카인 성이에게 계좌 개설하도록 하고 10만원을 입금시켜 주었는데 아무 것도 안사고 고대로 놔두었다고 한다.

 

 "아무 일도 안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조카라서 그런지 만나자마자 엄청 잔소리를 했다.

 ㅎㅎ. 

 

 

 이제 지민이도 성이도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간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영숙이는 초밥을 종류별로 한접시 가지고 와서 먹었다.

 초밥이 은근히 밥이 많이 들어간다.

 밥이 접시에 가득 있으면 못먹을 텐데 초밥이니까 다 먹게 된다.

 

 밥을 먹고 삼산 CGV 건물에 있는 영풍문고를 가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라고 하였다.

 지민이 책을 고르는 동안 영숙이는 쓰던 헤드셋 줄이 끊어지려 해서 소리가 잘 안들려서 새로운 해드셋을 골랐다.

 

 한 5권 정도 고르라고 말을 했나? 안했나? 지민이는 2권을 골랐다. 한권 더 고르라고 하니까 기쁜 얼굴로 한권 더 골라왔다.

 작고 예쁜 청년들 가지고 다니기 쉬운 성경책도 한권 샀다.

 그때 영숙이에게 말씀이 들렸다.

 

 하나님이 쓰실 지민이의 앞날에 대한 말씀.

 

 "경제원론 책과 세계사 한권 그리고 좀 쉽고 얇은 책 한권을 샀어요. 군대 가면서 책 2권정도 가져 가라 하더라구요. 군대 있는 동안 읽을 수 있도록요."

 "음. 그렇구나. 책이 좀 어려운 거 아닐까?"

 "원론을 읽어서 이치를 알게되면 현상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음. 그렇구나."

 

 밖에 비가 와서 건물 안에 카페를 찾았지만 카페가 스산해보여서 길건너 편에 카페를 가기로 하였다.

 카페 가기 전에 머리끈 파는 곳엔 가서 머리끈을 샀다.

 영풍문고에 있는 머리끈은 초등생들 위주여서 못샀었다.

 

 "너 대학 입학 때 진주 달린 머리끈 샀는데 다 잃어 버렸어. 이제 너 군대 가니까 머리 끈 사서 군대 다녀올 동안 잃어버리지 말고 써야지. 머리끈에 다이아몬드 달린게 이쁘네." 

 

 머리끈에 달린 다이아가 예쁘다.

 머리 묶을 때도 좋고 안 묶을 때는 손목에 걸면 다이아팔찌가 된다.

 가짜 다이아라도 정말 이쁘다.

 

 커피를 마시고 지민이네 동네로 갔다.

 지민이네 동네에 있는 던킨 도너츠는 지민이와 가는 참새 방앗간이다.

 

 도너츠 한개씩과 음료수를 사서 먹으면서 요즘은 군대를 갈 때 폰을 가져가니까 연락을 하기로 했다.

 음료수 통이 이뻐서 마시고 들고 나오면서 말했다.

 

 "이 음료수 통 볼 때마다 지민이 군대 잘 갔다 오라고 기도해야지.". 

 

 집으로 가는 지민이를 불러 세웠다.

 

 "지민아, 악수 좀 할까?"

 

 굳이 책이 들은 종이가방을 빼앗아가면서 악수를 했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다.

 등을 토닥토닥.

 

 "군대 잘 갔다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머리 깎고 잘 들어 갔음? 나도 티스토리 코끼리 다리에 쇠사슬 끊기 쓰고 잤음"

 

 "네네 잘 들어 갔어요! 감사합니당"

728x90
반응형

'선교와 전도 > 전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역장님 간증  (0) 2021.08.08
십일조 1.  (0) 2021.07.19
나의 하나님 - 1  (3) 2021.03.07
고 3 고개  (26) 2020.09.08
잘 쓰고 잘사는 법  (1) 202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