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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순이 어렸을 적에 31 - 6학년이 되어

83. 6학년이 되어 군서초등학교 6학년은 1반, 2반, 3반이 있었다. 졸업 앨범을 보니 6학년 1반은 남자애들 14명 여자애들 28명 6학년 2반은 남자애 19명 여자애 37명 6학년 3반은 여자애 15명 남자애 33명 1반과 2반은 중학교 진학을 안하는 실업반이어서 여자애들이 월등히 많았고 3반은 중학교애 진학하는 진학 반 이라서 남자애들이 2배 이상 많았다. 진학반이 1개 반이어서 6학년 1반, 2반, 3반 담임 선생님들이 방과 후 과외를 요일마다 과목을 나누어서 돌아가면서 가르치셨다. 진학반은 학교에서 과외를 하는데 아침 7시부터 2시간 동안 아침 과외를 하고 6교시가 끝나고 청소 한 다음 7,8,9교시 3시간 오후 과외를 하였다. 상지리에서 군서 초등학교까지의 거리가 약 10키로 였기 때문에 ..

또순이 어렸을 적에 30 -여름 그리고 학질

81. 겨울 그리고 강 날씨가 쌀쌀해져서 모두들 웅쿠리고 다녔다. 선생님이 집에서 장작 5개씩 들고 오라고 하였다. 들고 온 장작을 교실 가운데에 있는 난로에 넣어 불이 활활 붙으면 진짜 따뜻 하였다. 난로가 달아 오르기 시작하고 2교시 쉬는 시간이 되면 노오란 알루미늄 도시락을 난로 얀통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쌓아 올려 놓는다. 3교시 끝나면 아래쪽에 있는 도시락을 위로 올리고 위에 있는 도시락을 아래로 내려 놓는다. 교실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난로에 익어가는 김치 냄새가 나고 ... 점심시간에 난로에서 도사락을 가져다 책상 위에 놓고 뚜껑을 열면 김이 모락모락 올라 오고 김치와 밥위에 올려져 있는 달걀후라이의 맛은 와우 WOW 어떤 애들은 김치를 섞어서 흔들면 김치 볶음밥. 고추장을 섞어서 흔들면 고추장..

또순이 어렸을 적에 29 - 이종 사촌

79. 이종 사촌 1 또순이네 집에 이종사촌이 놀러 왔다. 대전 사는 큰 이모는 딸. 아들. 딸. 아들. 딸을 두고 있았다. 우리랑 형제 자매는 똑 같고 그집 둘째 아들이 또순이랑 나이가 같았으니까 나이 차이가 있었다. 우리는 이종 사촌을 데리고 강가로 나갔다. 여름이 막 지나가서 멱을 감기에는 좀 추워서 강가에 따뜻하게 데워진 돌위에 또돌이하고 같이 앉아 있었다. 갑자기 이종 사촌이 돌을 집어 들고 다른 돌을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르기 사작하였다. 노래 내용은 지금도 말하기 민망한 주로 여성의 거기에 대한 것을 가사로 만들어서 부르는 것이었다. 또순이는 놀라서 입을 벌리고 멍하니 이종 사촌의 얼굴을 바라 보면서 듣고 있었다. 사촌은 또순이가 집중해서 바라보니까 더 신나서 자랑스럽게 노래 부르고 또순이는 ..

또순이 어렸을 적에 28 - 대학생 오빠야

76. 농촌 봉사 활동 여름 방학이 되어 마을 회관에서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농촌 봉사 활동으로 마을 초등학생을 모아 놓고 공부를 가르쳐 준다고 모이라고 하였다 깜박 잊고 있다가 생각이 나서 갔더니 벌써 마을 아이들이 회관 가득 앉아 있었고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시험지를 나눠 주어서 풀고 있었다. 또순이도 시험을 받아 보니 국어 문제 였고 쉬운 문제라서 전부 풀고 다 풀었다고 손을 들었더니 대학생 오빠가 와서 문제 체점을 해주고 다 맞았다고 잘했다고 칭찬 하였다. 다른 아이들은 아직 못 풀어서 푸느라고 낑낑 대고 있었고 또순이는 잘생긴 대학생 오빠가 빙그레 웃으면서 공부 잘한다고 머리 쓰담듬어 주고 칭찬해 주어서 의기 양양 ' 또순이 나 공부 잘하는 아이야! ' 기분이 좋아졌다. 77. 스케이트 강이 꽁..

또순이 어렸을 적에 27 - 불꽃 놀이

75. 불꽃 놀이 깡통에다 불을 담아 크게 빙빙 돌렸다. 강가에는 동네 아이들 전부가 모여서 깡통을 빙빙 돌리고 있었다. 불티만 일으키고 있는 아이, 불이 쏱아지는 아이, 제대로 또순이 처럼 빙빙 돌리는 아이등등 또순이도 다른 아이들처럼 빙글빙글 돌리는데 재미 있었다. 동그란 불고리가 공중에 그려졌다. 알 수 없는 짜릿함으로 열심히 돌리고 있는데 사촌 언니가 집에 가자고 이제 자야 하니까 집에 가자 하였다. 사촌 언니 ~ 봄에 배나무에 배를 종이로 싸는 일을 하였다. 다 싸면 아버지가 만원을 준다고 하여서 또순이는 또돌이와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하루종일 작은 배를 종이로 쌌다 도중에 또돌이는 힘들다고 그만두고 또순이는 끝까지 쌌다. 아버지는 또돌이한테는 안주고 또순이한테만 만원을 주었다. 그때는 만원이 큰..

또순이 어렸을 적에 26 -추석

74. 추석 여름이 지나면서 하늘에 달이 점점 더 크고 쟁반처럼 동그래졌다. 추석이 가끼워지자 집집마다 동네 처녀 총각이 밤늦게 연애한다는 방앗간에서 쌀가루 찧어서 송편 만들 준비를 하느라 바빴다. 우리 집도 쌀가루 찧어서 송편 만들 준비하느라 바쁘고 추석 때 입을 옷을 산다고 옥천 장날에 엄마를 따라 옥천까지 버스를 타고 나갔다. 엄마는 시장에서 장사하는 아줌마하고 무언가 기분 나빴는지 싸움이 붙었다. 또순이는 엄마가 그렇게 큰 소리를 내며 싸우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어찌나 목소리가 크고 시장이 떠나갈 듯 고함을 쳐대는지 정말 우리 엄마가 맞을 까 싶을 정도였다. ' 항상 조용하시기만 해서 엄마는 큰 소리 낼 줄도 모르고, 싸울 줄도 모르는 줄 알았더니 우리 엄마도 씨울줄 아시는구나. ' 그렇게 입게..

또순이 어렸을 적에 25 - 또돌이와 달걀

72.또돌이와 달걀 외양간의 소를 내다 팔아서 빈 와양간에서 닭들이 달걀을 낳았다. 또돌이가 달걀을 꺼내 오더니 먹자고 한다. " 엄마 몰래 먹다 갈리면 엄청 혼난다 너? " " 엄마가 먹으라 했어. 하루에 한알씩 " " 뭐? " 또순이네 집은 남존여비 사상이 없는 평등한 집인줄 알았는데 또순이 몰래 또돌이에게만 사랑 담긴 달걀을 매일 한알씩 주고 계셨다니 ...... 또하나 또돌이가 입는 옷은 또순이가 걸치거나 입으면 크게 화를 내셨다. 아빠한테 여자 이기 때문에 엄마가 늘 코너에 몰려서 다른 집은 몰라도 또순이네는 남녀평등인줄 알았다. 평소에는 그런 기미가 전혀없었는데 .... 하루는 학교떠돌이 상인이 파는 털실을 코바늘 같이 생긴 것에 끼어서 천에 박아 털을 만드는 것을 또순이가 사왔다. 한참하다가..

또순이 어렸을 적에 24 - 아버지

71. 아버지 군청 공무원이셨던 아버지는 생각도 많고 부지런도 하신 분이셨다. 사람은 보통 생각이 많으면 생각하느라 몸을 빨리빨리 움직이지 않는다. 몸이 부지런한 사람은 몸을 움직이느라 생각할 틈이 없다. 생각도 많이 하고 몸도 부지런하셨던 아버지는 평생 바쁘게 사셨으므로 살찔 여력이 없었다. 한번도 살찐 모습을 뵌적이 없다. 항상 마른 편이셨다. 군서에다 산을 사고 집을 짓고 가족을 이사 시킨 다음 옥천까지 작은 오토바이를 사서 출퇴근을 하셨다. 오토바이가 귀한 시절이었지만 우리는 아버지 오토바이를 만질 생각도 못했다. 오토바이는 그냥 오토바이가 아니라 아버지 오토바이였으니까 오토바이는 오래 타시지 않고 파셨다. 술을 좋아하시니 술마시고 왔다 갔다 하시기엔 오토바이가 불편 하셨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

또순이 어렸을 적에 23 - 수학여행

68. 수학여행 수학여행에 대해서도 기록한 것을 속히 찾아서 올리겠습니다 69. 운동회 추석이 끝나고 운동회가 열렸다. 운동장에는 만국기가 걸리고 파아란 하늘 아래 달리기를 위해서 선명한 하얀선이 그어진 운동장에는 노래소리가 스피커를 통하여 가득 넘쳐 난다. '날아라 푸른 하늘을 ~ 달려라 푸른 벌판을 `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동생들 등등......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있는 집은 온 가족이 운동장에 모인다. 초등학..

또순이 어렸을 적에 21 - 5학년

62. 5학년 5학년이 되어서 남녀 합반이 되었는데 또순이는 부반장에 뽑혔다. 담임 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전근을 하시고 대신 전근 오신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을 하시게 되었다. 선생님은 첫 시간에 반장, 부반장을 앞으로 나오라 하였는데 또순이는 여러번 말하는데도 나가지 않았다. 선생님은 안 나오면 다시 뽑는다고 하였는데 정말로 부반장 선거를 다시 해서 다른 여자애가 뽑혔다. 반장은 김기남 남자 부반장은 얼굴이 하얀 서울에서 온 아이였고 여자 부반장은 사양리에 사는 복희가 되었다. 잘 생각이 안나지만 어떻든 또순이가 부반장일때는 또순이 옆에 여러명의 여자 애들이 늘 모였었는데 다른 여자애가 부반장이 되니까 여자 아이들이 모두들 그 애 책상 주위에 모여서 놀았다. 나중에 선생님이 또순이를 불러내서 부반장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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