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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순이 어렸을 적에 35 - 차숙이 94. 차숙이 또순이 어렸을 적에는 학원이 없었다. 경기 중.고와 서울 대학교라는 코스가 있었지만 그 것은 우리와 상관없는 서울 사는 아이들 중에서 특별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였다. 시골에서는 서울로 무작정 상경을 하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신문에 무작정 상경을 했다가 어떤 일이 생겼는가에 대해서 날마다 기사가 쓰여 지던 시절이었다. - 서울에서는 눈감고도 코 베어 간다러라 - . 무작정 상경 실제로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 – 차숙이 – 내 뒷자리에 않았던 차숙이가 여름 방학이 끝나고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명순이 말로는 차숙이네 가족 모두가 여름 방학 때 서울로 이사 갔다고 하였다. 정확히 말하면 여름에 온 식구가 무작정 상경을 한 것 이다. - 차숙이 - 아침에 상지리 아래 동네 .. 2019. 9. 9.
또순이 어렸을 적에 34 - 딸 부잣집 은실이네 92. 똥참외 여름 방학이면 매일 아버지가 개간한 산에 갔다. 옥수수도 따고 콩밭도 매고 심부름도 하고... 산에서 내려 오면서 골짜기에서 흐르는 작은 개울을 건널 때면 쫄쫄 흐르는 골짜기 물이지만 시원해서 세수도 하고 입도 휑구도 돌맹이를 뒤집어서 산에 사는 가재도 잡았다. 골짜기를 따라 내려 가는데 개울 가에 조그마한 노오란 참외가 달려 있었다. " 와우 정말 작다! 무슨 참외가 이렇게 작아? " " 똥 참외야 참외 먹고 똥을 싸면 참외 씨가 땅에 심겨져서 자라고 열매 맺으면 똥 참외가 돼! " 골짜기 물에 씻어서 한입 베어 물었는데 맛도 없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 계속 먹을 수가 없었다. ' 참외는 이렇게도 열리는 구나! ' 골짜기에서 잡은 자그마한 가재 서너 마리를 검정 고무신에 물을 담아 담고.. 2019. 9. 8.
또순이 어렸을 적에 33 - 강가에서 밥 해먹기 89. 놀이터 동네 입구의 형찬이네 집 맞은 편 강가에는 비탈이 심한 곳에 누구의 것이지 모르는 커다란 무덤이 있었다.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무덤 위에 올라가 비료 포대를 타고 내려 왔다. 눈이 없어도 비탈 각도가 심해서 잘 미끄러졌다. 무덤 가운데에 아예 흙길이 생겨났다. 처음에는 잔디 위로 내려 오다가 너무 많은 아이들이 계속 타고 내려 오니까 흙길이 생긴 것이다. 무덤 미끄럼틀이 그렇게 재미 있을수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놀고 있는데 동네 어른 누군가가 지나가면서 소리를 질렀다. " 누구네 무덤인줄 알고 거기서 놀고 있노? 명절 때 오면 느그들 전부 불러내서 혼내킬끼다. 고만 놀아라! 혼나기 전에! " 무덤 주인은 대전에 산다고 하였다. 동네 어른이 혼날 거라고 소리를 지르니 모두들 더 이.. 2019. 9. 5.
또순이 어렸을 적에 32 - 군서 초등 학교 가는 길 86. 군서 초등 학교 가는 길 새벽 6시에 학교 가기 위해 신작로를 걸어가면 산 기슭을 따라 안개가 신작로까지 내려와 있다가 새벽 빛에 쫓기듯 밀려 나기 시작했다. 또순이는 아무도 없는 신작로를 부지런히 걸어서 아래 동네 영순이와 차숙이를 만나서 함께 학교를 갔었다. 야트막한 산 기슭 끝을 돌아서면 아래 동네가 보이는데 그곳에 신작로 아래 쪽으로 강을 막은 보가 시멘트로 사람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넓이로 만들어져 있어서 종종 그리로 다녔었다. 어느 날 아침 역시 그리로 가다가 혼자 생각에 ' 이길로 가는 게 편하지만 중학교 합격할 때 까지 안 다녀야지. 중학교 합격하면 다닐래! ' 중학교 합격 발표가 나고 드디어 그길로 가면서 생각했다. ' 중학교 합격 했구나! 합격해서 이길로 가니까 참 좋다 . '.. 2019.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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