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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 201

베트남과 슬픔

오늘은 써야할 소재를 못찾아서 2년전에 다녀오면서 써놓은 베트남 여행기를 올립니다. 베트남에는 슬픈 이야기가 많다. 오랫동안 중국의 지배하에 있다가 벗어난 후 그들의 국민성은 여전히 명랑하고 쾌활해도 그 속에 감춰진 깊은 슬픔이 베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퉁차이를 타고 강을 맴돌 때, 가는 곳마다 한국 사람이고 가는 곳마다 한국 사람을 위한 애씀이 보였다. 그들의 달러를 향한 몸부림. 우리나라가 6.25 이후 아무 것도 없는 세계 최빈국의 잿더미에서 미군들 트럭을 뒤쫓아 다니며 쵸콜렛 한조각 얻겠다고 "헬로우 기브미"를 외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잿더미를 이기고 오늘날 경제대국 세계 11위를 이루어 냈듯이 베트남 사람들도 지금의 몸부림이 언젠가는 이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우리 배..

방어진 등대

방어진 등대 일산해수욕장을 찾았는데 차를 세울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방어진 항쪽으로 차를 돌렸더니 해양경찰배를 정박하는 곳에 추석연휴라서 공판장도 쉬고 그 앞쪽에 차를 댈 수 있는 여유가 된다. 차를 대고 바다를 바라보며 잠이 들었다. 그렇지만 파도 소리가 안들리니까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방파제 안에 갇힌 바닷물처럼 자신의 안에 갇힌다. 2시간이나 잤는데도 개운치 않다. 머리 속에 날것 그대로인 파도소리가 아니라 숨죽이며 JINNSSAM안에 갇힌 짠 소금물이 가득 들어 와 고인것 같은 느낌이다. 5시쯤 되어 저녁을 먹으러 갔다. 방파제 저편에 있는 횟집으로 ~ 물회 먹으러 ~. 얼음과 초고추장을 한통씩 준다. 저녁을 먹고 나서니 방어진 등대가 보인다. 머리 속에 기억되는 방어진 등대는 "출입..

연남동에서

: 2006년 3월 테블릿에 써 놓은 것을 찾아서 올림. 내일이면 떠나온 곳으로 돌아간다. 마포구 동교동 roya ttoya ~ Japanese Dining house 연남동에서는 뻥튀기 장수도 오페라를 틀어 놓는다. 나이 지긋한 아저씨 취향이 오페라를 듣는 것인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지 재미있다. 달라 보인다. 뻥튀기 판매에는 관심이 없는 것인지 몇개 내놓지도 않고 튀기느라 냄새도 피우지 않는다. 뻥 튀기는 소리와 냄새. 소량씩 묶어 놓으면 한두개씩은 사먹을 텐데 ~~~ 진쌤도 살 생각이 없지만 지나다니는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해가 넘어가면서 지나가니 바이올린 곡을 틀어놓고 있다. 공원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린다. 경의선 철도가 지나가던 곳을 공원으로 꾸며서 남녀노소없이 사람들이 ..

기차역에서 ~ 사회적 거리두기

페루에서는 코로나 환자가 40만명이고 2만여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거리에 죽은 사람이 그냥 버려져 있었다. 장의사가 없어서 가족이 버려져 있다고 울부짖고 있었다. 미쿡은 코로나 환자가 60만명이고 트럼프 대통령 내외까지 코로나 19 확진자가 되었다. 코로나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정말 우리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뒤바꿀 터닝 포인트가 될것인지 ~ 터닝 포인터로 가는 있는 중인지 ~ 요즘 배달 음식이 대세이고 택배 산업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직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는 상황. 비대면은 어디까지 갈른지. 지금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지금의 이 상황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나. 그들의 머리 속에는 어떤 세상으로 남아 있게 될까나. 내일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라서 그 전날 내려가 하루 정도 쉬고 출근하려고..

한양상경기 ~ 사회적 거리두기

진샘은 헐렝이고 짝지는 쫀쫀이라서 초저녁 일찍 자고 새벽같이 일어나 다 준비하고 진샘이 일어날 때를 기다린다. 새벽 4시30분에 잠이 들어 비몽사몽 ~ "몇시 기차고~ " "8시 53분 ~" "한시간 전에는 나가야는데 늦어도 8시에는 나가야는데 리무진이 7시 50분에 있네 ~" "지금 몇시여요?" "7시10분." "7시 30분에 일어날께. 깨워줘요.~~~???~~~시간이 안되넹 ~~~ 지금 일어나야하네~ " 억지로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엊저녁에 못챙겨서 빠진 설겆이를 하러 간다. 물에 손을 담그니 잠이 서서히 깬다. 정리하고 시간에 맞춰 나가니 리무진이 바로 도착한다. 한번도 진샘은 이렇게 시간에 맞춰서 나가 탄적이 없다. 맨날 허둥지둥 ~ 어떤 때는 30분 기다릴 때도 있다. 참 신기하다. 하나님이 맞..

대변 해수욕장

학교 근처에 관청 창고였던 대동고가 있어 대동고변포라는 긴이름으로 불리다가 대변포로 줄여서 불렀다는 문헌의 기록이 있다.(대변초는 똥학교라는 놀림 때문에 옛이름 중 하나였던 용암 초등학교란 새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2주 전쯤 다시마가 떨어졌다. 동네 마트서 사 먹어도 되지만 해마다 바닷가에 나가서 한꺼번에 사다 놓고 1년을 먹는다. 이럭저럭 시간이 흐르고 떨어진 다시마 사러 간다는 핑게를 대고 대변 해수욕장으로 갔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 해수욕장. 아이들 어렸을 때에는 주말이면 대변 해수욕장에 있는 황토방 찜질방에를 갔었다. 물론 교회 다니기 이전이다. 꼭 대변까지 안와도, 동네 근처에도 찜질방이 많던 시절이었는데 굳이 바닷가인 이 먼 곳까지 다녔던 것은 바다도 구경하고 회도 먹고 좋아..

거가대교(2011.05월)

> - 2시간이라는 시외버스 터미널의 안내 문구를 보고 울산에서 10시 30분에 출발하였다. 통영에 가서 점심은 회를 먹기로 하고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서 부산 양산을 통과하는데 지역난방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폐기물을 활용하여 제법 광범위한 그 지역 아파트의 보일러를 다 돌린다고 한다. 그 폐기물을 연소시키는데 150여 미터(?) 150여 미터(?)의 굴뚝이 있고 굴뚝만 세우면 보기 흉하니까 굴뚝 중간에 전망대와 카페 등을 만들어서 그 지역의 난방도 해결하고 관광명소도 만들었다고 한다. 참신한 아이디어이다. 또한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한 좋은 예가 된다. 부산신항만과 녹산 산업단지를 통과하여 거가대교(거제도와 가덕도의 앞 글자를 따서 거가대교가 되었음) 입구의 휴게실에 들렀다. (거가대교는 유료도로로 통과 시..

베트남을 다녀와서

여기는 원예 마트 ~ 베트남을 다녀 온지가 벌써 이틀이 지났다. 다낭의 니케 해변은 30킬로로 가이드 말대로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보다도 유명하다는데 그 해변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서 놀고 있는데도 발 한번 담그지 못하고 왔다. 라텍스 보러 안가면, 아니 가서 30분 정도만 있다면, 오니 파는데서 조금만 시간을 줄인다면 니케 해변을 충분히 만지고, 느끼고, 해변을 걸어 볼 수 있을 텐데 저녁에 조금만 일찍 숙소에 올 수 있었다면 아니 그보다도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나 아침 먹고 나서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여도 해변가를 가보고 거닐 수 있었을 텐데 ~ 아무튼 아쉽다. 만사에 100프로 만족이란게 있을 수 있을까나? 달랑 나트랑 랑꼬식당 ~ 다낭으로 넘어오는 고개에서 화장실을 다려온 식당이다. 너..

탄천의 주인들

비둘기들이 다리 밑을 차지하고 구구구 뚱뚱하고 걸어 다니기 좋아하는 비둘기들이 구구구 날아 다니는 쥐라고 비하되는 비둘기들이 구구구 올림픽에서, 월드컵에서, 무슨무슨 행사 때마다 하늘을 장식 했던 비둘기들이 구구구 비둘기들이 너무 많다고 모이 주지 말라고 번식력이 너무 좋다고 비둘기들이 쫓겨나서 탄천의 다리 밑에 모여 살면서 구루룽 꾸구궁 이제 갈 곳 없고, 돌봐 주는 이 없는 비둘기들이 제 몫을 다했다고, 이제 필요 없다고, 갈 곳 없이 다리 밑에 모여 앉아서 구르릉 꾸궁 탄천에 붙어 있는 경고문. 먹이를 주지 마십시요. 먹이를 주시면 생존 본능이 떨어집니다. 사람들이 외면하는 비둘기는 안보이는 곳에 즈들끼리 모여서 꾸르릉. 똥을 싸서 지저분한 혐오동물이 되어 비둘기가 싫어 하는 약을, 발을 디디지 못..

동유럽 31

1. 31: 2019. 6. 24. 11:01 귀에 익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전면 유리창 가득 부다페스트의 야경에 감탄하며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왔다 갔고 그리고 이곳에서 감탄했을까 생각하니 그중에 한 사람으로 끼어들 수 있었음에 감사^^ ​ 홀리데이인 호텔. 4성급? 와이파이가 유료인 곳. 정말 많은 한국 사람들이 그리고 중국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 창밖으로 야외 식당이 보이고 과일나무와 주먹만 한 달팽이가 기어 다니는 오솔길. 경쾌한 테니스 공치는 소리. 여기는 폴란드의 부다페스트. 행복한 아침의 소리에 깨어 사진을 찍는다. 눈 사진. 카메라 사진, 이미지 사진, 분위기 사진 ...... 2. 32: 2019. 6. 24. 10:07 부다페스트의 공항에서 “보드레라 노 베드로”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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