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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 198

슬도 바닷가 길

슬도는 성끝마을에 위치해 있다. 방어진 항에 성끝마을이 있고 바닷가 쪽에 있는 섬 이름이 슬도이다. 파도가 거문고를 연주하는 섬, 슬도, 파도가 내는 아름다운 소리에 다양한 해양생물들도 그 소리에 이끌린 듯 갈매기는 물론, 우럭, 농어, 삼치 등 다양한 어종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하고, 일출과 일몰을 배경으로 하얀 슬도 등대와 푸른 바다가 눈과 마음을 감동시킨다. 한 뼘 더, 가까운 슬도. 자그마한 구멍으로 섬 전체가 뒤덮여 일명 곰보섬이라 불리는 슬도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힐 때 나는 소리가 거문고 연주처럼 들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공원명 슬도 소재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입장료 무료 휠체어 사용 가능 구간 슬도입구주차장 ~ 등대 슬도의 '슬'瑟은 비파를 뜻한다. 슬도의 바위엔 구멍이 나 있어 파..

방어진 항에서

2020년은 어디론가 날아갔다. 2019년은 기억이 나는데 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조금 지나면 괜찮겠지, 조금만 지나면 괜찮을거야!' 그러다가 연말 연시가 되어 2021년이 되어 버렸다. 정부에서는 갑작스럽게 1000명대로 늘어난 코로나 환자들 때문에 연말 연시에 2.5단계를 발표했다. 2.5단계 ~ "5명이상 모이지 마세요. 고향에는 영상통화로 안부 전하세요. 유명관광지와 해돋이 방문 폐쇄합니다. 카페는 테이크 아웃만 됩니다." 실제로 기차표를 사는 것이 하늘에 별처럼 힘든 황금 연후에 기차를 타고 고향에 내려오는 사람은 한칸에 2~3사람 정도 밖에 보이지 않는 뉴스를 TV로 보았다. 모든 카페는 홀에 있는 의자를 접어 놓았고 커피는 사서 밖이나 차안에서 먹어야 한다. 3주전 주말에 우리나라에서 ..

백리 대숲 백리 인생

태화강변의 대숲이 십리라서 명칭이 십리 대숲이었는데 태화강변 하상 정리가 잘 이루어 지면서 억새 숲에서 시작하여 태화강 국가정원을 지나 태화강변 끝까지 달릴 수 있는 자전거 길이 백리로 연장 되면서 백리 대숲이라 명명하게 되었다. 언제인가는 자전거 길을 끝까지 가보리라 다짐하지만 아직 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가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가보리라 마음 먹는게 어디임? 우리네 살아감도 처음부터 끝까지 잘 달릴거라고 마음 먹는다 해도 항상 잘 달리기는 쉽지 않은거 같다. 가다 쉬기도 하고 딴청도 부리고 엉뚱한데를 바라보기도 하고 해찰도 하고, 그렇지만 언제나 가야할 길을 옳게 가고 있다는 것은 잊지 않고 있다. 아니 잊는다고 잊어지는게 아니다. 누구나 가야할 길을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어떤 마음으로 가느..

억새 생태 탐방로

잊을 수 없는 제자. 초임발령을 받고 23살짜리 아가씨가 처음 맡은 반에 있던 아이였다. 입학성적이 좋아서 성적 순으로 임시반장을 뽑았을 때 친해지게 되었다. 순수한 아이였다. 깔깔깔 해맑은 웃음을 웃을 줄 알고 어려운 환경에도 전혀 표시 없이 잘 지내는 아이. 그때 정식 반장으로 뽑힌 아이는 유머가 넘치는 철저한 야당이어서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좋았지만 초임이었던 영숙이에게는 다루기 힘든 아이였다. 선생님들이 하는 일에도 언제나 잣대를 들이밀고 아이들을 좌지우지 하더니 졸업 후에도 취직해서 다니던 온산 공단을 그만두고 울대에 입학해 데모를 하다가 데모하는 남편을 만나서 울산 어떤 회사가 환경파괴를 하면 친척과 가족 모두 동원해 회사 앞에서 피켓들고 데모하다가 회사에서 수습하면 그걸로 생활하는 환경협회 총..

울산대교 전망대

한양에 올라가면 제일 먼저 남산에 올라 갔었다. 서울역에서 가까운 남산에 올라가 서울 타워 전망대에 올라가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았다.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었다. 생각이란게 비울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우려고 애쓰고 수고 한다고 비워질까? 비우지 못할 바에야 적극적으로 생각이라는 걸 하는게 훨 낫다. 긍정적으로 생각이라는 걸 하는게 좋다.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생각이라는 걸 했었다. 제일 먼저 저 많은 집들 중에서 영숙이가 아는 집은 정말 한개도 없다.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흘러와서 저 곳에 자리 잡고 살고 있을까? 이렇게 멀리서 보면 정말 작게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또 얼마나 커보이는지.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수학여행 왔을 때 고개를 들고 건물 층수를 헤..

울산 대교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하였다. 그말이 맞는거 같다. 지나가는 타이밍을 붙잡지 못할 수도 있고 필요한 타이밍 시간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제때에 할일을 하고 제때에 할일을 붙잡는 거 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 거 같다. 방어진은 울산이라는 객지 생활을 23살부터 시작하면서 찾았던 곳이다. 힘들고 외롭고 버거운 삶의 무게에 짓눌릴 때마다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서 하염없이 바닷가를 헤매기도 했고 3월에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훈풍을 맞으면서 바위위에 언제까지고 앉아 있기도 하였다. 돌아보면 감사하지 않을게 없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시니 모든 일을 주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결혼 후에도 자주 찾았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찾..

장수오리 - 대전 가수원

보통 친정에 가면 코스트코에서 장을 봐드리고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헤어진다. 이번에는 저녁 늦게 가서 오전에 장을 봐드리고 동네 집 근처에서 친정 동생들이 원하는 무한리필 고기를 먹고 대전 복합 터미널 영풍 문고에서 산 책을 들고 리노마레란 커피숖에 가서 거의 다 책을 읽고 왔다. 근 10여년 동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끊었었다. 또 관심이 있다고 해서 부동산을 사는 것도 아니고 지식만 잔뜩 알아서 머리만 복잡한 것도 싫고 또 그럴 여유도 없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그러다 지인이 서울에서 전세를 얻었는데 전세 얻을 당시 작은 서민 아파트 가격이 2억 8천이었는데 1년이 지난 후 가격이 4억 2천으로 오른 것이었다. 2억 8천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범접불가의 가격이 된 것이다. 그러면서..

베트남과 슬픔

오늘은 써야할 소재를 못찾아서 2년전에 다녀오면서 써놓은 베트남 여행기를 올립니다. 베트남에는 슬픈 이야기가 많다. 오랫동안 중국의 지배하에 있다가 벗어난 후 그들의 국민성은 여전히 명랑하고 쾌활해도 그 속에 감춰진 깊은 슬픔이 베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퉁차이를 타고 강을 맴돌 때, 가는 곳마다 한국 사람이고 가는 곳마다 한국 사람을 위한 애씀이 보였다. 그들의 달러를 향한 몸부림. 우리나라가 6.25 이후 아무 것도 없는 세계 최빈국의 잿더미에서 미군들 트럭을 뒤쫓아 다니며 쵸콜렛 한조각 얻겠다고 "헬로우 기브미"를 외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잿더미를 이기고 오늘날 경제대국 세계 11위를 이루어 냈듯이 베트남 사람들도 지금의 몸부림이 언젠가는 이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우리 배..

방어진 등대

방어진 등대 일산해수욕장을 찾았는데 차를 세울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방어진 항쪽으로 차를 돌렸더니 해양경찰배를 정박하는 곳에 추석연휴라서 공판장도 쉬고 그 앞쪽에 차를 댈 수 있는 여유가 된다. 차를 대고 바다를 바라보며 잠이 들었다. 그렇지만 파도 소리가 안들리니까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방파제 안에 갇힌 바닷물처럼 자신의 안에 갇힌다. 2시간이나 잤는데도 개운치 않다. 머리 속에 날것 그대로인 파도소리가 아니라 숨죽이며 JINNSSAM안에 갇힌 짠 소금물이 가득 들어 와 고인것 같은 느낌이다. 5시쯤 되어 저녁을 먹으러 갔다. 방파제 저편에 있는 횟집으로 ~ 물회 먹으러 ~. 얼음과 초고추장을 한통씩 준다. 저녁을 먹고 나서니 방어진 등대가 보인다. 머리 속에 기억되는 방어진 등대는 "출입..

연남동에서

: 2006년 3월 테블릿에 써 놓은 것을 찾아서 올림. 내일이면 떠나온 곳으로 돌아간다. 마포구 동교동 roya ttoya ~ Japanese Dining house 연남동에서는 뻥튀기 장수도 오페라를 틀어 놓는다. 나이 지긋한 아저씨 취향이 오페라를 듣는 것인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지 재미있다. 달라 보인다. 뻥튀기 판매에는 관심이 없는 것인지 몇개 내놓지도 않고 튀기느라 냄새도 피우지 않는다. 뻥 튀기는 소리와 냄새. 소량씩 묶어 놓으면 한두개씩은 사먹을 텐데 ~~~ 진쌤도 살 생각이 없지만 지나다니는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해가 넘어가면서 지나가니 바이올린 곡을 틀어놓고 있다. 공원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린다. 경의선 철도가 지나가던 곳을 공원으로 꾸며서 남녀노소없이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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