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송정 이야기 또순이 대학 때 친구들과는 기차 타고 여행을 3번 했다. 입학하자마자 고등학교 동창 2명 하고 무작정 기차 타고 대구로 갔었고 두번 째로 대학에서 사귄 선아랑 상순이 이모 집을 찾아 부산으로 놀러 와서 텍사스 촌, 용두산 공원, 달맞이 고개, 해운대, 태종대를 찾았었다. 세번 째는 충남대 신문 학생 기자였던 k랑 민이랑 지금도 k가 가끔 한 번씩 얼굴 본다는 k친구 이렇게 4명이 충무를 거쳐 부산에 들렸었다. 그때의 달맞이 고개는 그냥 조그만 언덕들과 풀이 깔린 구릉이었고 군데 군대 허름한 막걸리 집이 쓰러질 것 같은 검은색 양철 지붕을 얹고 촌스러운 빨강 파랑 반짝이 불을 깜박거렸었다. 40년 전이니 당연한 풍경이었을까? 그래도 그 속에서 유치환의 깃발(?)이란 시비를 발견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