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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5

모스크바 천의 얼굴 2019. 7월 2일 보통 조석지변이라는 말도 아침 생각이 저녁에는 변하여 자주 바뀐다는 뜻인데 회색도시 모스크바는 시시각가 변한다는 말이 어울리는 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입니다. 우리나라의 127배의 크기를 가진 러시아의 최대 도시. 살랑이다가, 싸늘하고, 비를 뿌리다가, 햇볕에 눈이 부시고, 회색이다가 반짝이고, 춥다고 옷을 껴입으면, 더워서 벗어야 하고, 안개가 있는가 하면, 어느사이 투명하게 자작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쳐오는 도시. 광고에 나와 있는 여행 제목 중 하나가 가슴이 시릴만큼 푸른 하늘의 도시 모스크바. 하늘은 정말 가슴이 시릴만큼 푸르러서 시시각가 변하는 날씨 위에 푸른 물을 들일듯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호텔 조식은 훌륭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고 다양한 음식에 먹고 싶은 만큼 먹고.. 2021. 4. 16.
모스크바에서 영화나 책에서 수없이 보고 읽었던 그 모스크바에 와 있습니다. 9시간의 비행 끝에 내려 앉은 모스크바는 모스크 + 바 처럼 또는 상상했었던 것처럼 회색 도시입니다. 회색이 칠해지진 않았지만 회색처럼 보이는 아파트들과 자작나무들을 비롯한 풍성하고 수없이 많은 숲에도 회색 바람이 내려 앉은 것처럼 보입니다. 내일 모래면 7월 1일 인데도 불구하고 내복을 입은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춥고도 우울한 도시. 숙소로 향하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간판에 낮선 언어들이 보입니다. 여기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글씨들을 영어로 읽으려고 애쓰면서 올림픽 열었을 때 선수촌으로 쓰던 아파트를 호텔로 개조한 5개의 호텔이 모여 있는 호텔 촌 중에 가베 호텔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한국에서도 .. 2021. 4. 15.
베트남과 슬픔 오늘은 써야할 소재를 못찾아서 2년전에 다녀오면서 써놓은 베트남 여행기를 올립니다. 베트남에는 슬픈 이야기가 많다. 오랫동안 중국의 지배하에 있다가 벗어난 후 그들의 국민성은 여전히 명랑하고 쾌활해도 그 속에 감춰진 깊은 슬픔이 베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퉁차이를 타고 강을 맴돌 때, 가는 곳마다 한국 사람이고 가는 곳마다 한국 사람을 위한 애씀이 보였다. 그들의 달러를 향한 몸부림. 우리나라가 6.25 이후 아무 것도 없는 세계 최빈국의 잿더미에서 미군들 트럭을 뒤쫓아 다니며 쵸콜렛 한조각 얻겠다고 "헬로우 기브미"를 외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잿더미를 이기고 오늘날 경제대국 세계 11위를 이루어 냈듯이 베트남 사람들도 지금의 몸부림이 언젠가는 이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우리 배..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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