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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해외여행

모스크바 천의 얼굴

by 영숙이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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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천의 얼굴>     

                                                     2019. 7월 2일 

 

 보통 조석지변이라는 말도 아침 생각이 저녁에는 변하여 자주 바뀐다는 뜻인데 회색도시 모스크바는 시시각가 변한다는 말이 어울리는 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입니다.

 

 우리나라의 127배의 크기를 가진 러시아의 최대 도시.

 

 살랑이다가, 싸늘하고, 비를 뿌리다가, 햇볕에 눈이 부시고, 회색이다가 반짝이고, 춥다고 옷을 껴입으면, 더워서 벗어야 하고, 안개가 있는가 하면, 어느사이 투명하게 자작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쳐오는 도시.

 

 광고에 나와 있는 여행 제목 중 하나가 가슴이 시릴만큼 푸른 하늘의 도시 모스크바.

 

 하늘은 정말 가슴이 시릴만큼 푸르러서 시시각가 변하는 날씨 위에 푸른 물을 들일듯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호텔 조식은 훌륭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고 다양한 음식에 먹고 싶은 만큼 먹고

 

 ~ 아, 배부르다 ~

 

 말하면서 가방을 버스에 싣고 러시아의 젊음을 느낄 수 있는 아르바트 거리로 갔습니다.

 

 마음껏 사진 찍는 호사를 누리며

 거리 모퉁이 모퉁이.

 거리 이곳 저곳.

 그림 파는 이들의 이 모습 저 모습을 담았습니다.

 

 베이비 붐 세대라면 누구나 고교시절 한번 쯤은 접해 보았을 詩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   

 

 이 詩를 쓴 러시아가 사랑하는 시인 푸쉬킨의 신혼집과 부부의 동상.

 모두들 동상 앞에서 여행기념 증명사진을 찍었습니다. .

 

 지금 상트페테르부르그(상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있습니다.

 기차가 모스크바라는 이름을 갖게 한 모스크바 강 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라는 해발 274미터의 참새 언덕을 제외하고 전부 평야인 도시를 만들어준 강. 

 

 

<러시아 상떼에서>

                                     2019년 7월 12일     

  발트해 건너편 핀라드 저 건너편 발트해 시작 ~ 노르웨이는 발트해 끝부분.

 500만 인구.

 

  아래 부분으로는 에스토니아에서 덴마트로 연결.

 

  발트해는 염분이 낮아서 겨울에는 1미터 이상 얼어 버립니다.

 

 에스토니아에서 상떼로 가는 길에 가스프롬 회사의 넓디 넓은 회사가 보입니다. 

 

  2006년 독일 올림픽이 끝나고 제니트 구단에 감독으로 부임.

  이호 선수는 공격. 김동진 선수는 수비수로.(축구는 잘몰라서 들어도 당최 뭔 소린지 ㅋ)

  철의 다리 동진김.

  1위로 결승에 진출 유럽 진출하여 영국하고 결승에서 1:0으로 이겼다고 합니다. (속시원할 일 없는 러시아에서 축구로 유럽에 진출하고 영국을 이겼다는 것은 엄청나게 환호할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동진 김 때문에 한국에 대해 인식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후 사이 등장.

 

  뮤직비디오로 한자와 한글을 구분할 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BTS가 인기입니다.

  소치 동계올림픽 우승 시킨 빅토르 안이 인기입니다..

 

 

 여름 궁전 가는 중.

 에스토니아에서 몇 시간을 달리는 데 에스토니아 인구는 130만명에 국토는 남한 절반이라서 처음에는 건초더미를 만들어서 가축의 사료로 쓰는 초지가 이어지다가 나중에는 사람 손이 전혀 안가는 풀이 사람 키만큼 자라는 벌판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서 집 주위에 한뼘 땅에도 상추나 야채를 키워 먹습니다.

 

 산도 없는 저 넓은 벌판을 버려 두다니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늘은 낮게 회색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전형적인 러시아 날씨입니다.

 

 지금부터 3시간 30분 남쪽으로 가야합니다. 

 

 흑해 쪽에 터키가 나오는 야자수가 있는 러시아 최대 휴양지로 기온은 15도라고 합니다.

 

 동계 올림픽에 70조를 썼다고 합니다.

 

 러시아가 미국에게 밀린 이유는 미국은 세계인을 끌어들여 세운 나라이지만, 러시아는 밀려오는 세계인조차 받아 들이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입니다.(개인의 성공은 어떨까요? 성공에 대한 의지는 본인의 것이지만 잘모른 것을 배우는 데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도움이 되겠지요?)

 

 미국은 자본주의 경쟁 사회이지만 소련은 경쟁을 지양하는 공산주의 사회였다가 자본주의로 변화 하였지만 여전히 사회와 사람들은 공산주의 체제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이나 소련이나 넓은 국토에 풍부한 자원, 많은 인력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한때 초강대국으로 세계를 양분하여 미소냉전시대를 이루었었습니다.

 

 국경 수비대 통과 하는데 2 ~ 3시간이 걸립니다.

 

 별것 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저 여권 검사하고, 짐 내리라 하고, 버스 앞뒤 트렁크 조사하고 다시 짐 싣고  ~ 그렇게 많은 사람이 통과하는데 화장실이 한개 뿐이라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화장실 청소 담당자가 있어도 깨끗할 수 없는 화장실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몇 개 안되는 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 눈빛은 빛이 없는 하늘색처럼, 건물색처럼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사라진 눈빛이라고 할까요?

 

 우리 여행단은 58세부터 80세까지의 어르신 들이었는데 오히려 이분들의 눈빛이 더 초롱초롱 하였습니다. 

 

 마치 눈빛에 사회적 상황이 투시된 것처럼 보입니다. 

 젊었을 때 굶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던 어르신들은 이제 여행도 열심히 다닙니다. 

 

 여기 젊은이들은 앞날에 꿈꾸어야 할 특별한 꿈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은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눈빛에 생동감이 없습니다.

 

 우리 가이드 눈빛도 꿈이 없는 눈빛이라 마이크를 잡고 열심히 설명할 때도 말투에 권태스러움이 묻어납니다.

 매끄러운 진행에도 불구하고 만족의 감동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드디어 상떼의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 가이드님. 저녁 먹고 가이드님이랑 산책나가도 위험한가요? 아직 밝은데요.  ~

 ~ 러시아는 사고가 잦은 지역이라서 나가시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도 어디 안나가요 ~

 ~ ㅋㅋㅋ 네에. ^^ ~

 

 일층 홀에 있으니까 무역을 하셨다는 부부가 내려오셔서 같이 길따라 일직선으로 번화가 쪽으로 쭈욱 걸어 갔습니다.

 

 보이는 건물이 다 찍으면 화보가 되었지만 사는 사람들은 그 가치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원래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의 가치를 잘 모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 속에 살고 있어도 몇년 살고 나면 그 풍경이 아름다운지 어떤지 잘 모르듯이.

 

 우리 자신에 대한 가치도 잘 모르게 됩니다.(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잘살고 있는지, 자신에게 속한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모릅니다. 아니면 너무 소중해서 그 속에 파묻혀 지내기도 합니다.)

 

 늘 같은 시야와 같은 가치관으로 살고 있어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행은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게 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어떠할까요?

 꿈을 꾸고 있을까요?

 인생의 좌표를 가지고 있을까요?

 어떠한 사람이 되리라 상상하고 있을까요?

 

 말 그대로 북부 유럽은 춥고도 추운 나라들이라 사람이 많이 살지 않습니다.

 인구가 급속히 늘지도 않습니다.

 땅은 넓어도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아서 사람이 많이 살지 않습니다.

 

 동남아나 우리나라와 일본은 땅이 좁아도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고 적어도 겨울이 없거나 있어도 짧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살아남고 또 농사를 짓자니 일손도 많이 필요하여 아이를 많이 낳고 덕분에 인구도 많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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