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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투덜이 스머프 울릉도 여행기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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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항 특산물체험 유통타운 뒷뜰

<투덜이 스머프 울릉도 여행기>

 투덜 투덜 투덜이 스머프

 철희는 뭐든지 투덜 거린다.

 그래야 존재감을 느끼는 듯.

 만원이나 더 주고 배정받은 뷰맛집 ~ 사진으로 남기려고 찍자고 하니까 역광인데 잘 나오겠냐고 투덜투덜 대면서도 다 찍는다.

 다 들어 주면서 투덜투덜 ~ 나름의 표현방법 ~ 좋아도 투덜 투덜 싫어도 투덜투덜 ~ 진짜 화나면 투덜 거리지 않는다.

 화를 낸다.

 영숙이는 그때는 입을 다문다.

 

 

 어제 밤새 거친 파도 소리가 들렸었다

 새벽녘에 잔잔 해진 파도 소리.

 자리에 누워 티비 소리를 끄면 들려오는 파도소리.

 소리 맛집이다.

 

 

 울릉도는 소리 맛집이다.

 가는 곳마다 바람 소리가 다 틀린다.

 울릉도는 활화산이 폭발하면서 눈물을 훔쳐서 흩뿌릴때마다 바다에 바위가 생겨난 섬이다.

 태고의 바위가 섬 일주 하는 내내 훅훅 ~ 눈을 사로잡는다.

 태풍 때문에 독도를 못가보는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그외에는 대만족 또 오고 싶은 섬이다.


 

 마지막 날.

 7시부터 배표를 판다해서 원래 새벽에 일어나는 철희는 컴컴한데  폰을 들여다보고 영숙이는 6시가 되어서야 겨우 일어났다.

 전날에 12시 조금 넘어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자리에 누웠으니까 일어날만 한데도 6시 될때까지 꾸물럭 거린다.

 이불을 개다 보니까 앞베란다에 해가 환하다.

 이불 개다 말고 해를 따라 나섰는데 크루즈 선이 막 항구로 들어서고 있었다.

 등치에 걸맞게 꾸물 꾸물 작은 배가 뒤에 붙어서 어영차

 정신없이 폰을 누른다.

 해도 ~ 바다도 ~ 배도 ~ 파도도 반짝 반짝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다.

 오늘도 특별한 하루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뒷모습 사진은 혼자 못찍어서 찍어 달라고 했더니 잘찍으려 꾸믈 ~ 끄믈 ~ 디지털 카메라라서 마구 누르면 되는데 잘 안되나 부다.

 아이구 답답해라.

 나도 모르게 한소리.

 젊은 애들처럼 마구 찍어서 한장 건지면 되지.

 삐쳐서 ~ 내려간다고 말을 안하고 쓰레기와 분리 수거 가지고 혼자서 홀딱 내려간다.

 투덜 투덜 안하는 거는 ㅋㅋ 화났다는 표시지.

 영숙이는 일부러 화장하고 4층 5층 옥상까지 기웃 기웃.

 베란다에 얼굴 내미니까 답딥해서 아래에서 소리친다.

 '빨리 내려와'

 'ㅋㅋㅋ'

 '이제 실실 내려가야지.'

 화내면 조용히 아무런 말 안하고 말 안들으면 혼자 풀린다.

 대꾸하면 시끄러우니까.

 배표를 7시 5분에 끊고 도동항으로 넘어가서 도동식당에 오징어 내장탕을 먹으러 갔다.

 어제 도동 회타운에 오징어 회 끊으러 올때 보니까 버스 기사들이 들락날락하는 걸 보았다

 역시 깨끗하고 좋은 식당.

 

 특히 오징어 내장탕이 일품이다.

 

 속이 시원하게 풀린다. (뜨거운거 먹으면서 속이 시원하다고 말하는 우리들이다.)

도동항 도동식당 오징어 내장탕 

 어제 오징어 회를 먹으면서 물었었다.

 

 "가는데마다 부동산 가격 알아보잖여 울릉도는 얼마나 한대?"

 

 "찾아 볼까?"

 

 네이버 부동산으로 찾아 보니까 울릉도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다.

 

 아마도 자원이 한정적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팬션도 육지 보다 비싸다.

둘째날에 먹었던 도동집의 홍합밥

 아침을 먹고  문이 열린 행남 해안 산책로로 갔다.

 

 아직 8시도 안되어서 들어갔다 나와도 될 것 같은데 빨리 랜트카를 가져다 줘야 한다고 서두른다.

 

 박박 우겨서 갈 수도 있었지만 10분이나 20분 더 갔다 온다고 기분이 좋아질 것 같지 않아서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선다.

 

 차를 랜트 회사로 몰고 갔더니 8시 30분이다.

 

 9시 30분까지만 가져다 주면 되는데 어짜피 배는 11시에 출발이고 10시 20분까지만 타면 된다고 했었다.

 

 도동항에서 사동항까지 암만 걸려도 15분이상 걸리지 않은데 싸우고 싶지 않았다.

 

 사동항 크루즈선 타는 곳에 랜트카 회사 직원이 대려다 주었는데 8시 40분이다.

 

사동항에 있는 일등팬션 베란다에서 바라본 아침바다.

  ㅋㅋㅋ

 

 신혼때와 다름없다.

 

 그때 고속버스 타러 항상 1시간 이상 전에 나와서 다방에 올라가서 기다렸었다. 영숙이는 어디 갈 때 항상 출발할 시간에 도착했었다. 10분 전에 도착하면 일찍 도착 한 거였었는데.

 

 시간이 1시간 이상 남았다.

 

 사동항에 있는 특산물 체험 유통 타운에 있는 카페로 올라갔다. 

 

 이른 아침인데도 크루즈선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카페가 북적였다.

 

 문 앞에 자리 잡고 앉아서 혼자서 여기 저기 마구 사진을 찍어 댔다.

 

 

 

 생각해보니 안전 제일, 몸 조심히 건강히 다녔으니까 감사.

 

 둘이 딱 붙어 다닐 수 있어서 감사.

 

 좋은 추억 한가득 만들 수 있어서 감사.

 

 울릉도 오후에 태풍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도동항 역사박물관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전망대까지 산길 걸어 다닌 것 감사.

 

 그때까지는 좋은 날씨여서 무사히 내려와 울릉도 호박엿 많이 먹을 수 있었음에 감사.

 

 멋진 사진들에 감사.

 

 태풍이 왔었지만 금방 지나갔음에 감사.

 

 나리 분지 다녀와서 날씨 탓에 일찍 방콕 ~ 라면 츠흡 츠흡 감사.

 

 도동항으로 아침 먹으러 갈 수 있었음에 감사.

 

 태풍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대신 맛집 찾아 다닐 수 있었음에 감사.

 

 날씨가 아쉬웠지만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어서 감사.

 

 태풍이 지나가고 울릉도에 비도 안오고 날씨가 좋아서 배타는 거 빼고는 다 다닐수 있었음에 감사.

 

 오징어 회 사서 숙소에서 맛있게 냠냠 할 수 있었음에 감사.

 

 철희가 한잔 하더니 베란다 문 열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하는 말 ~ 사람들은 퇴근했으까?

 

 육지로 파도소리 가득 만땅 체워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

 

 바다를 바라 볼 수 있었음에 감사.

 

 

 오늘도 참으로 특별한 하루를 주심을 정말 감사합니다. . 

 

                                                                                                           배를 타고 울릉도 떠날 수 있어서 감사. 

 

 뿌 ~ 우 뿌 ~ 우 스텐바이 올로케이션.

 

 화보다.~  화보.~

 

 바다가 너무 멋져서 ~ 사진을 너무 잘 찍을 수 있어서 감사.

 

 굿 ~ 굿  ~ 배 창밖으로 비가 온다. 

 

 대형식당  중앙 대형티비에서는 조영필이 계속 나오더니 나훈아가 계속 흐르고 ~ 

 

 창밖으로는 바닷물이 출렁출렁 흘러 간다.

 

 계속 창가 자리를 노리다가 드뎌 않았다. ㅋㅋㅋ

 

 철희는 덥다고 식당 밖으로 고고 ~ 옆자리에는 30대 아주머니 독서 중 ~ 말 걸어 본다.

 

 

 귀환해서 오징어 구워먹을 수 있어서 감사.

 

 모두들 감사 ~ 행복한 여행 감사해요.

 

 즐거운 여행 추억 가득  만들어 올 수 있었음에 감사 ~

 

 

 투덜이 스머프 이번 여행 어땠나요?

 

 영숙이 챙기느라 힘들었어요.

 

 ㅋㅋㅋ

 

 챙길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좋지 않았나요???. 

      

독도 박물관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도동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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