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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상경기 ~ 22년 4월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2. 4. 2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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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상경기 ~ 22년 4월>

 

 지하철이 무료다.

 예전에 지하철 무료라고 자랑하는 어르신 이야기 듣는게 싫었다.

 "그게 뭐 자랑이라고 난 저 나이 되어도 공짜로 안타고 다녀야지 "

 어느새 그 나이가 되었다.

 대전 지하철에서 표 사는 기계에서 경로로 끊고 탓는데 기분이 묘했
다.

 한양가느라 폰으로 끊는데 가장 가까운 시간으로 끊느라 여러번 반환 끝에 경로 우
대로 못 사서 결국 일반으로 끊은 다음 창구에서 경로 우대로 바꾸었다.

 수서에 도착해서 끙끙 거리면서 지하철 입구에 도착하였다.

 경로 우대는 생각도 못하고 도착지에서 카드를 대고 통과 하려는데 왼쪽이 아닌 오른쪽
으로 지나려니까 불통 ~ 왼쪽으로 밀고 나려니까 조금 밀리다 만다.

 당황해서 눈치를 보다가 다시 카드를 올리니 이미 체크 아웃됐다고 뜬다.

 "어째야하지?"

 결국 여행용 가방과 커다란 등짐 가방을 맨체 출구를 막고 있는 가로막 봉 밑으로 엉거 주춤 오리걸음으로 지니가는데 쓴 웃음이 저절로 난다

 "ㅋ ㅋㅋ"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또 반대쪽 정류장이다.

 지난번 반대쪽에서 타고 고군분투 했었다.

 그 경험은 한번 만으로 충분 ~ 살펴 보고 건너 편으로 가려니 한숨이 나온다.

 그렇게 도착한 한양.

 한양은 어디나 사람이 정말 많다.

 가는곳마다 ~ 와우

 전부 바쁘게 살벌하도록 종종거리며 눈치껏 살아야 산다.

 그래서 그런지 경기도 생태학습 기니피그도 눈치가 정말 빠르다.

 용인에 있는 자연 학습장을 가면 입장료가 꽤 비싼데도(24개월이상 만원. 어른8000원. 24개월이하 5000원) 주말에는 사람이 정말 많고 평일에도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에서 많이 온다.

 아이들에게 당근. 야채. 과자등을 담은 비닐 봉지를 하나씩 준다.

 기니 피그. 거북이. 애완 돼지. 염소. 닭. 토끼. 앵무새등이 있다.

 먹이를 들고 다가 가면 먹이 밑으로 모여 든다.

 앵무새들은 철망에 뚫려진 구멍으로 손을 디밀면 손바닥에 씨앗이 있는줄 알고 손바닥으로 날아와서 앉는다.

 토끼가 있는 곳까지 가서 손에 쥔 먹이를 다 주고 돌아 나오면서 다시 기니피
그 앞에 오니까 바그르르 모여 들던 기니피그들이 본척도 안하고 제 각각 놀거나 자고 있다.

 "왜 애들이 몰려 들지 않지? 비닐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안나서 그런가?"

 영숙이는 주머니에서 비닐 봉지를 꺼내서 바스락거려 봤다

 우왁 ~ 갑작스럽게 기니 피그들이 몰려 들었다.

 영숙이가 기니 피그들에게 장난을 친 모양새가 되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기니 피그들은 눈치가 매우 빨라서 비닐 소리가 바스락 거리면 재빨리 모여든다.

 

 다른 지역에 기니 피그들은 어떤지 몰라도 경기도 용인의 기니 피그들은 비닐 소리에 반응한다. .

 토끼 우리에서는 큰 토끼들만 먹이를 먹고 아기토끼들은 밑에 있어서 먹기가 힘들다.

 밑에 있는 아기 토끼에게 주려니까 큰토끼들이 아기 토끼들 위로 올라가서 아기 토끼들
이 짜브라지면서 못먹고 만다

 자연의 법칙??? ~ 여기도 살벌한 생존 경재의 현장이다.

 

 집에 오는 기차를 1시 35분으로 끊어서 집에서 최소 50분전 나가야는데 어정거리다 보니 벌써 45분전이다.

 지각할까봐 미친듯이 뛰었더니 땀이 비오듯.

 

 기차를 타야할 수서역에서 폰을 확인해 보니까 1시 55분 기차다.

 잘못 기억 한것.

 천천히 가도 되니까 주변을 둘러 보게 된다.

 정말 사람이 많다.

 작년과 재작년 코로나 시절에는 텅텅 비었었던 공간들이다.

 수서 대합실에 가니까 사람들이 3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에서 한칸씩 띄우고 2사람만 앉는다.

 당분간은 그럴 것 같다.

 습관이라는 게 무섭다.

 거리두기가 없어졌는데도 당분간은 좌석을 한칸씩 띄우고 앉을 것 같다..

 그럼에도 거리두기가 사라지면서 기차표는 전날 끊지 않으면 당일치기로는 끊을수 없을 것 같다.

 결국 기차와 기차사이 의자에 앉아 가는 입석으로 가게 되었다.

 아직도 지하철 표를 끊을 때는 옆사람이 어떻게 끊나 눈치를 보고 끊는 영숙이다.

 한양 생활은 언제 쯤이나 익숙해질지 모르겠다. .

 

 아직 출발하지 않은 기차 앞으로 30대 후반 여성이 아이들 2명을 데리고 카다란 트렁크
와 함께 서 있다.

 먼저 아이들을 기차에 태우더니 여행스티커가 잔뜩 붙은 커다란 트렁크를 지나가는 젊은 남자에게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젋은 남자는 기꺼이 커다란 트렁크를 기차 안으로 들어 올려준다.
 상냥한 아줌마 목소리.

 "감사합니다."

 가방과 함께 기차로 딸려 올라온 남자는 더 들어줄게 없을까 쳐다 보다가 다시 기차를 내려서 자기 갈길을 간다.

 영숙이라면 그냥 낑낑 가방을 들어 올렸을텐데.
 저렇게 도움의 손도 내밀줄 알아야 하는데

 오늘도 또 배운다.

 

 

 그나 저나 좋아하는 모자를 잃어버렸다.

 

 지하철에서 모자를 벗어 베낭가방에 넣었다.

 

 울산까지 잘 가지고 왔는데 도착해서 내리면서 햇볕을 피하기 위해 모자를 꺼내서 썼다.

 

 습관대로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 문에 모자를 걸어 놓고는 볼일을 보고 그대로 나와서 김밥집에서 김밥 한줄을 먹고 5004번 버스를 탔다.

 

 여행가방과 베낭을 잘 메고 집에 와서 짐을 풀고 잘 잤다.

 

 다음 날이 주일이어서 예배 드리러 가려고 모자를 찾으니까 없었다.

 

 5004번 버스 회사와 김밥 집 그리고 울산역과 울산 역 화장실까지 다녀왔는데 찾지 못했다.

 

 결국 잃어버린 모자는 찾지 못했다.

 

 잃어버릴까 안달하더니 잃어버렸다.

 

 찾았으면 좋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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