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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뎌 대왕암 오토 캠핑장에 왔어요. >
jinnssam이 울산에서 좋아하는 동네 중 하나.
슬도.
아가씨때부터 좋아했었다.
공업도시의 숨구멍같은 곳이어서 힘들때마다 방어진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찾고는 했던 바닷가 동네다.
은퇴이후 자주 바닷가를 찾아 다니면서 다시 찾기 시작하였다.
바닷가 넓은 유휴지에 가을에 피는 유채꽃등 꽃밭들을 만들어서 사진찍기 좋은 핫스팟.
정신없이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적당히 산책할 수 있는 코스라서 바닷가를 따라 대왕암까지 산책을 하고는 했었다.
예쁘게 가꿔진 꽃밭을 지나면 방어진 오토캠핑장이 있다.
오토 캠핑은 자동차를 세워 놓고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이고 그 옆으로는 카라반이 있다.
한줄, 두줄, 세번째 줄은 카라반이 아니고 캐빈이다.
볼때마다 이리기웃 저리기웃 ~
언제 들어가보나?
사실 들어갈 일이 없었다.
울산대교가 생겨서 집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니 놀다가 집에 가고 싶으면 집으로 가면 되었기 때문이다.
~ 그래도 카라반에 들어가보고 싶당. ~
~ 바닷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잠들고 싶당.~
카라반에 들락이는 사람들이 특별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저기서 자보고 싶어."
속으로만 말해봤을 뿐.
표현이 안됐었다.
코로나 시대 때 연말에 대개를 먹을 수 있는 영덕에 갔다가
"자고 갈까?"
말꺼냈다가 기분만 상한채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었다.
대왕암 카라반도 부러워하는 눈빛 발사만 해봤을 뿐.
그래도 괜찮았다.
오토캠핑장 옆이 현대의 정주영씨가 호텔을 세우고 싶어했었다고 전해지는 예전 방어진 중학교.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를 따라 동그란 돌들이 부딪히며 연주해주는 아름다운 바닷가가 펼쳐지는 곳이다.
소나무 숲이 울창한 울기등대를 거쳐 바닷가 길을 따라가면 대왕암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손가락안에 들만큼 아름다운 바닷가.
jnnssam이 좋아하는 만큼 철희도 좋아하려나?
마음 속에 들어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모르겠다.
워너비까지는 아니어도 한번쯤은 자보고 싶었던 오토 캠핑장을 드뎌 오늘 왔다.
오랫만에 jinssam집에 손님이 온다.
재빨리 오토캠핑장에 카라반을 예약했다.
계획형이 아니고 충동형인 jinssam이니 연휴에 빈 곳이 있을리가 ~ 연휴는 포기하고 연휴 전날 연차를 쓴다길레 그 전날 예약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손님이 밤 11시에 도착하는데 철희가 반차를 써줘 2시 입실에 맞추어서 드뎌 대왕암 오토캠핑장 카라반 입실.
바로 바다 옆이 아니라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런데로 바닷가 자연 속에 꽤 넓은 카라반에 만족 만족.
카라반 안쪽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나무냄새가 좋다.
나무로 하면 도배 안해줘도 되니까 좋겠다.
"어디 바닷가에 조그마한 땅이 있으면 이런 카라반 하나 가져다 놓으면 좋겠네."
"관리는?"
"혼자 쓰자고? 우리 가족만 쓰자고? 그건 좀 그렇다."
"매번 같은 장소만 가는 것도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이 캠핑카를 사서 타고 다니나부다."
"이런 작은 전원주택을 시골마다 넷트워크로 만들어서 도시 사람들이 주말에 예약해서 한번씩 쓰면 안좋을까?"
"경치 좋은 곳의 카라반은 넘 비싸다.
하룻밤에 이곳의 2배가격이니까 호텔비용이다."
이런 궁리 저런 궁리로 머릿속이 바쁘고 쓰잘데없는 욕망으로 가득 가득 흘러 넘친다.
창으로 새소리가 흘러 들어온다.
비우고 가자.
쓰잘데없는 욕망을 씻어버리고 맑은 산소같은 생각으로 채우자.
오늘 드뎌 대왕암 오토 캠핑장 입실.
입실 신고서를 적어본다.
대한민국의 모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6시 24분.
나로호가 하늘로 날았다.
많은 사람들이 나로호 가까이까지 가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 환호성을 올리는 소리가 티비 화면으로 들렸다.
방어진 오토 캠핑장 카라반 안에서 철희하고 나로호가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지난번에는 울릉도 다녀오는 배 안에서 쏘아 올리는 걸 보았다.
배에 있는 홀에 모여서 모두들 자기일처럼 박수치며 기뻐했었다.
앞으로도 잘 쏘아 올리고 쏘아 올리는 것마다 성공 성공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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