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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진주는 진주라네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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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는 진주라네 >   

살면서 멀리 떠나기가 쉽지 않다.

 한집에서 벌써 27년을 살아낸 사람이 어디론가 한달살이? 쉽지 않다. 

 집에서 먼곳으로의 여행도 마음 먹어야 가게된다.

 보통 집 주변 30분 내외의 거리나 아니면 자주 다니는 익숙한 곳이라면 모를까 낯선 곳으로의 출타가 쉽지 않다.

 

 호기심 만땅의 사람이었지만 나이가 든다는 것은 호기심이 사라지는 거라고 누군가와 이야기 했던 생각이 난다.

 어느사이 호기심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저절로 ~ 저절로 ~

 아무도 나이를 이길 수는 없는가부다.

 나이를 부정하던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던지 시간이 흐르는 건 사실이니까.

 

 진주 ~

 남강 ~

 예전에 아가씨 때 울산이 울산 광역시가 아니고 경상남도에 속해 있을 때 거제나 진주로 출장을 간 적이 있었다.

 이후에는 진주에 갈일이 없었다.

 남해로 여름휴가 차 갈 때에 지나가는 도시 정도?

 오늘은 진주를 가게 되었다.

 진주 ~

 남강 ~

 장거리를 갈 때마다 미안하지만 옆에서 열심히 쿨쿨 쿨쿠리 ~

 "도착했다."

 들으면서도 눈이 쉽게 떠지지 않는다.

 

 진주는 울산에서 2시간 거리이다.

 부산을 지나서 김해를 갈 때만 해도 눈을 뜨고 있었는데 어느사이 도착했는가부다.

 매연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조용한 도시를 가로 질러서 남강 옆에 있는 식당에 도착하였다.

 어려운 자리이긴 하였지만 맛있는 점심을 대접받았다.

 

 점심 후 ~

 계획에 없었지만 살고 계시는 전원주택을 방문하였는데 모든 베이비 붐 세대의 워너비.

 딱 베이비 붐 세대의 워너비 전원주택.

 예쁜 앞마당에는 적당한 크기의 텃밭과 잔듸밭이 잘 가꾸어져 있었고 너무 넓으면 풀 뽑기 힘드니까 나머지에는 파쇄석을 깔아서 비가 와도 힘들지 않도록 되어 있었다.

  적당한 크기의 야외 벤치가 건물 앞 한쪽 비치 파라솔 아래에 놓여 있고 다른 한쪽에는 지붕을 얹은 들마루가 놓여 있었다.

 직접 만든 벤치형 그네가 너무 이쁘다.

 정원 한쪽에는 작은 물레방아가 돌고 돌고 ~

 

 그림같은 전원주택.

 jinnssam처럼 게으른 사람은 전원주택 살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와서 보면 정말 좋아보이고 전원살이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마구 솟구친다.

 그러다 현실로 돌아오면 그냥 아파트에 살지 뭐 ~

 제자리라는 무한궤도에서 벗어나는게 쉽지 않다.

 그렇게 감탄과 부러움의 소리를 내면서 삼천포로 향하였다.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속담에 나오는 삼천포

 속담에서는 올바른 길로 잘 하다가 엉뚱하게 다른 길로 간다는 소리라고 알고 있다.

 실제로 예전에 기찻길로 갈 때 똑바로 가야하는데 옆길로 새면 삼천포 갔었다고 한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소개

'산-바다-섬’을 잇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10개월에 걸쳐 풍동(風動)실험을 실시한 후 자동순환 2선식을 채택해 한겨울의 매서운 바닷바람에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한 든든한 안전장치로 설계되었고,

 순간 돌풍과 강풍 등 돌발상황을 대비해 모든 지주에 풍향, 풍속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또,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한 구조시스템도 마련했습니다.

 전력 공급이 끊기면 비상 엔진으로 구동용 케이블을 돌려 비상 운행하고,

 자체 모터를 가진 특수 구조차가 캐빈에 직접 접근해 승객을 안전하게 구조합니다.

 

새들(Saddle)구간, 무진동으로 쾌적하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대부분의 케이블가 지지하고 있는 철탑부분을 통과할 때마다 덜컹거리는 진동으로 공포감을 느끼는데,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모든 구간이 무진동으로 운행되어 케이블카를 타고 있는 내내 쾌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직선코스(국내 대부분의 케이블카)가 아닌 대방역사에서 각산역사로 올라가는 구간이 초양역사와 대방역사 구간보다 약 26.6도가 꺾여 더욱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며 이 무진동의 묘미에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다와 섬, 산을 잇는 2.43Km(약 20분) 구간을 다이나믹하게 즐겨요!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국내 최초로 바다와 섬, 그리고 산을 잇는 코스 구성으로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케이블카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케이블카는 산 아니면 바다를 잇는 단조로운 코스를 가지고 있는 반면,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섬(초양도), 바다(사천바다)와 산(각산)을 잇는 3개 정류장(대방, 초양, 각산)에서 승·하차를 할 수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탈 캐빈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쾌적한 캐빈의 내부 환경을 고려해 10인승 중형 캐빈을 이용하고 있으며 최대 속도 6m/s 시간당 최대 1,300명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탈 캐빈은 총 45대 중 15대로 바닥이 크리스탈(투명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816m 바다 구간을 최고 높이 74m(아파트 30층 높이)에서 아찔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천 바다케이블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일반 캐빈

일반 캐빈은 총 45대 중 30대로 빨간색으로 되어 있으며 외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내부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옵니다.

제 원

구분내용

선로 길이 2.43km
최대 속도 6m/s
수송 능력 1,300명/h
형식 자동순환 2선식(Bi-Cable)
캐빈수 45대(일반 30대, 크리스탈15대)
탑승인원 10명
운행시간 20

 

 일단 번잡하지 않았다.

 수송능력이 커서 사람이 왠만큼 많이 와도 다 해결되는 것 같았다.

 젊은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와 있었다.

 데이트 족들도 많고 ~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바라보니 바다 위에 섬들이 정말 이뻤다.

 올망 졸망 놓인 섬들 때문에 평화로운 바다.

 바다 위로 부서지는 반짝이는 햇볕때문에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풍경이 시야를 사로잡는다.

 사진을 정성스럽게 찍지 못하는 jinnssam이 아무 곳이나 마구 찍어도 어디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낛시, 팬션이라고 쓰여있는 작은 집들이 바다 위에 둥둥 떠있는게 정말 신기하였다.

 그만큼 파도같은 바다의 위협을 섬들이 막아내고 있어서 바다이지만 호수같은 바다였다.

 신기하다.

 바다 옆을 따라서 드라이브 코스를 잡았는데 어떻게 이 넓은 땅이 이렇게 자리잡게 되었을까?

 신기하다.

 한참을 달려도 바닷물이 육지 옆에 보인다.

 이 육지는 어떻게 생겼을까?

 이 바다는 어떻게 생겨 났을까?

 

 기원전

 중국 산둥성과 서해안은 연결되어 있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는 걸까?

 동해안이 불쑥 일어서면서 남해와 서해안이 살짝 가라 앉아서 이렇게 많은 섬들이 있는 다도해가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사실일까?

 

 사천시 삼천포 바다 건너가 남해라고 한다. 

 남해에 들어서면 바로 엄청나게 넓은 갯벌이 펼쳐졌는데 바다 케이블카에서 남해의 넓은 갯벌이 다 보인다.

 아마도 썰물인가부다.

 바닷물이 많이 빠져서 여기 저기 갯벌이 드러나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카페에 갔다가,

 산위에 있는 전망대에 갔다가,

 다시 케이블카로 내려오니 더도 덜도 아닌 딱 적당한 만큼의 관광이 된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적당한 만큼의 관광이라는 것을 하고 싶다면 사천바다케이블을 다녀오면 된다.

 

 느린 우체통에 엽서 한장 띄우고 ~

 다시 진주로 나오고 있는데 드는 생각.

 이 모든 것 중심에 진주가 있구나.

 그래서 진주로구나.

 귀한 진주.

 

 진주라는 지명의 유래는 잘 모른다.

 물론 인터넷에 물어보면 되겠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들이 시작 되는 곳.

 아니면 이 아름다운 풍경들의 중심.

 육지의 중심.

 바다가 시작되는 중심.

 

 진주는 진주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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