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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에 대하여

by 영숙이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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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뢰에 대하여 >   

 

 신뢰라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은 신뢰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jinnssam은 시츄를 근 20여년간 키웠었다.

 태어난지 2달 된 시츄 암컷은 남편의 지인에게서 수컷 한마리는 애견센타에서 각각 입양을 했다. 

 그런데 아무리 오랫동안 함께 살아도 암컷과 숫컷은 절대로 어울리지 않았고 먹을 것을 나누지 않았다.

 그냥 경쟁상대였고 먹을 것 앞에서는 피가 나도록 끝까지 싸워서 순서를 정해서 먹는다.

 

 간혹 동물 농장 프로에서 보면 먹을 것을 양보하는 댕댕이들을 보면 그건 보통 댕댕이들이 아니니까 동물 농장에 나온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인간은 신뢰라는 것이 있다.

 유럽의 기사도를 보면 어린아이와 여성에게 위험한 상황에서 양보하는 것을 볼수가 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배가 침몰하는데도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모성이란 어떤 위험과 곤경 속에서도 자신의 아이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 모성이 아닌가?

 그런 모든 것은 어디에서 출발하는 걸까?

 인간과 인간 사이에 있는 "신뢰"라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타인과 타인 사이의 "신뢰"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오랜 세월 지켜보는 사이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것이다.

 처음 사람을 만날 때에는 "불신"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불신하지 않도록 추천서를 받아서 소개를 한다.

 "이 사람을 신뢰합니다."

 라는 추천을 하는 것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신뢰"가 쌓인 관계라도 사소한 오해나 사소한 일로 신뢰가 깨지는 경우가 있다.

 또 실제로 "신뢰"를 깨는 행동을 하던지, 아니면 멀리서 볼 때는 "신뢰"를 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가까이 할 수록 "신뢰"가 안가는 사람이 있다.

 

 건물 관리를 20년 이상 하면서 그동안 이런 일 저런 일 많이 있었다.

 특히 아무 것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에서 처음 직접 지은 건물에는 하자가 많았다.

 처음 2년 동안에는 문제가 없었다.

 2년이 지나면서 2층에서 밖으로 나온 베란다에서 물이 한방울씩 떨어져 내렸다.

 골조를 철골조(H빔)로 짜서 세운 다음 중간 중간에 철근을 넣고 시멘트로 굳혀서 지었기 때문에 튼튼한 건물이다.

 문제는 철골조에 시멘트를 쏴서 안팎의 온도 차이가 없도록 했어야 하는데 그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팎의 온도 차이가 많이 날 때에는 철골조에 물방울이 맺혀서 철골 안에 고이다가 어딘가로 흘러 나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깜놀하기는 하지만 문제는 해결하라고 있는게 문제라는 생각으로 그때 그때마다 잘 해결해 왔었다.

 지난 겨울에는  엑셀 파이프가 금이 가서 물이 새어 나오다가 터져 버렸다.

 날이 따뜻한 봄이어서 아예 엑셀 파이프를 전부 뜯어내서 바꾸어 주었다.

 최근에는 서울에서 추석을 보내고 내려왔을 때였다. 

 아침에 일어나니까 날이 참 따뜻해서 베란다로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참 좋은 날씨네 ~ 

 그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아침에 일어나니까 이불이 전부 흥건히 젖어 있어요. 지금도 방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나네요."

 놀래서 역시 20여년 동안 건물 문제를 해결해 주시던 김집사님에게 전화를 했다. 

 "우선 수도 계량기를 잠그라고 하세요."

 전화를 해서 수도계량기를 잠그라고 말했다. 

 전화가 여기 저기서 계속 왔다.

 "벽에서 물이 흐르네요."

 "전기가 나갔어요. 보일러가 안되네요."

 

 1층 전기 검침기에 물이 가득 고여 있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전기 수리하는 분에게 전화를 했다.

 추석이 아직 안끝나서 다음날 아침에 오신다고 한다.

 전기가 안들어오는 원룸은 냉장고와 보일러가 안되는 채로 고생해야 했다.

 다행히 다음 날 바로 전기를 수리해서 괜찮아졌다.

 

 IMF 시절에 지은 집이라서 그때 나온 엑셀 파이프가 시원찮아서 20년의 세월이 흐르자 엑셀파이프에 크렉이 가서 물이 새어 나오기 시작하다가 아예 물이 터진 것이다.

 역시 그동안 의지하던 김집사님이 수리를 시작하였다.

 그동안 300만원에 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인건비와 재료비가 많이 오르는 바람에 봄에 할 때 80만원을 더 요구하셔서 그러려니 하였다.

 그러면서 계단 벽에 붙였던 타일이 떴다고 하여서 벽에 붙여져 있던 타일을 깨내고 다시 공사를 하고 옥상 방수도 다시 하자고 하여서 새로 하였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었다.

 언제나 하시는 일에 비하여 보수가 적지 않을까 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는 했었다.

 이번에도 전화로 네고를 냈는데 한칸에 500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음 400으로 하면 어떨까요? 하시겠어요?"
 "네 할게요."
 "혹시 모자라면 더 요구하셔요."

 남편은 그렇게 말하면 많이 요구하면 어쩔라느냐면서 잔소리를 했다.

 "그런 사람 아니어요."
 

 지붕 쪽에 렉산 작업을 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분은 공사 대금을 메세지로 보내셨고 계약금 10%를 보내고 일끝날 때마다 잔액을 보내 드린다고 약속을 했다.

 일을 마치면 연락을 주셔서 가서 공사를 한 내용을 확인 한다음 잔액을 입금하였다.

 공사도 꼼꼼하고 튼튼하게 하여서 처음 일을 맡기는 분인데도 "신뢰"가 가서 여기 저기 소개를 했다.

 

 누수 공사를 마쳤다.

 중간에 일안하실 때 점검을 하였더니 역시나 기존에 일할 때 처럼 튼튼하게 시공을 하셨다.

 계약금 200 중도금 400 잔액 200 이렇게 보내 드렸다.

 공사가 끝나고 물건이 제자리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다음 잔액 200을 보내 드렸다.

 다음 날 아침 전화가 왔다.

 공사비가 1000인데 200만 보냈다는 이야기였다.

 80x2 = 160을 더보내라는 이야기 였다.

 "지난번에 300이었는데요."
 "300인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추가로 80을 더 받았어요.".

 "제가 잘못 들었나 보네요. 오늘 160 보낼께요."
 그러고 끊기는 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분명 전화로 견적을 말할 때 500을 불러서 400으로 하자고 말했고 그 금액으로 하겠냐고 물어 보았을 때 하겠다고 말씀하셨었다.

 미안해서 혹시 모자라면 말씀하세요. 란 말까지 했는데 말로 한 계약이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보내드린 내역을 찾아본다면 분명 증거가 나올 것이다.

 그렇게 확인해서 반박한들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차라리 공사해보니 인건비와 재료비가 많이 올라서 그 금액 가지고는 안되니 80만원씩 160만원씩 더 보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하면 안된다고 말할 jinnssam이 아니다.

 그러면 기분은 나쁘지 않았을텐데 ~

 그동안 공사할 때마다 전화로 견적을 말하고 서로 나쁘지 않으면 공사를 진행하였었다.

 작은 금액 정도는 그냥 작업하고 비용을 말하면 결재를 해주었었다.

 그동안 20년의 세월이다.

 김집사님이 작년에는 어디 아팠었는지 아니면 주위에 누가 아팠었는지 서울로 왔다갔다 하셨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 보아도 대답을 하지 않으셔서 그 내용을 알지는 못한다.

 서울에 왔다 갔다 했던 휴유증으로 그러는 것일까?

 조금은 집사님이 변했다는 생각은 들었었다..

 아니면 함께 하는 누군가가 그 비용 받고 일하느냐고 비난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하지만 이번 일로 확실히 김집사님이 이전의 그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신뢰"를 잃어버린 것.

 

 10년 단골이 한번의 잘못으로 단골이 끊어진다는 소리는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그냥 솔직하게 말했으면 그러려니 아 그렇구나. 사정이 있구나하고 넘어갔을텐데.

 돈 보다도 사람을 잃은 것 같아 속이 상한다.

 돈은 돈일 뿐이다.

 그런데 한번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면 조심을 한다.

 경계를 풀 수가 없는 것이다.

 

 렉산의 사장님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계약내용을 메세지로 보낸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말로써 계약하고 일을 했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하니 정말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큰 일은 메세지로라도 꼭 계약내용을 써서 보내고 확인한 다음 일을 시작하는게 맞는 것 같다. 

 

 아무리 "신뢰"의 관계라도 때에 따라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일로 깨닫게 되었다. 

 아무리 그래도 인간 사이에 최상의 관계는 "신뢰"의 관계이고 "사랑"의 관계라는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때로 실망을 한다해도 그조차도 인간이기에 사람이기에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한번 깨진 "신뢰"라는 수레바퀴는 회복시키기가 어렵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신뢰" 관계를 쌓아 가려고 애써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찾아본 신뢰의 의미이다.

 신뢰 (信賴)는 타인의 미래 행동이 자신에게 호의적이거나 또는 최소한 악의적이지는 않을 가능성에 대한 기대 와 믿음 을 말한다.

 즉 신뢰는 상대가 어떻게 행동할 것이라는 믿음 하에 상대방의 협조를 기대하는 것 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불확실성이 제도화함에 따라 순응의 발생이 확실해지는 상황에 신뢰가 형성된다.

 신뢰에 대한 다양한 정의들을 정리하면, 신뢰란

 '한 행위자가 위험에도 불구하고 다른 행위자가 자신의 기대 혹은 이해에 맞도록 행동할 것이라는 주관적 기대'

 이다.

신뢰

                         나무위키에서 


 사회생활을 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믿음.

 사람이건 법인이건 사회에서 사는 존재라면 이것과 신용 없이 살 수 없다.

 미국의 경우, 신용을 신뢰와는 별개로 다루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신뢰와 신용을 구분하지 못해 신뢰하는 사람에게 보증을 줘서 같이 시궁창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다만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동양사회는 원래 신뢰기반 사회가 아니라는 점이다.

 자본주의가 유입되면서 신뢰와 신용의 개념이 새로이 들어왔고, 익숙치 못한 두 가지 개념을 혼동하는 건 비단 대한민국만이 아닌 일본이나 중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공통된 현상이다.

 동양은 예의와 의리를 중시하는 사회였고, 상대가 비록 신용이 없더라도 예의와 의리를 다할경우 그를 내치는 것은 잘못이라는 전통적인 가치관이 여전히 동양사회의 주류를 이룬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동양사회 역시 신뢰는 중요하지만, 예의와 의리를 다한다는 건 필연적으로 상대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게 됨으로, 굳이 별개의 개념으로서 다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반면 상술하였듯, 신용이 없다고 상대를 내치는 것은 잘못이기에, 친한 사람의 보증을 섰다가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단순히 신뢰와 신용을 구분하지 못해서 당한다는 것은 지극히 근시안적인 발상이다.

 신뢰와 신용을 구분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진정한 문제점은, 동양적 가치관과 서구적 가치관을 혼동하여 생기는 이기주의에 있다.

 동양적 가치관 하에서는 상대가 나에 대한 예의와 의리를 져버리지 않는한 나 역시 무한한 신뢰를 보여줄 필요가 있으나, 서구적 가치관에 따르면, 상대가 못미더울 경우 나는 얼마든지 그를 내칠 자유가 있다.

 

 허나 서구적 가치관을 오인하여 남(자신)을 믿지 못한 사람이 잘못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심지어 실제로 자기 자신에게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가 깨졌다라는 말로서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고는 한다.

 

 신뢰기반 사회인 서구에서는 내가 상대에게 최선을 다할 의무가 먼저 주어지기에 이런식의 억지는 통용되지 않으며 동양 사회에서도 예의를 저버린 행동에 해당되어 백안시된다.

 결과적으로, 동서양 가치관에 있어서 자기 자신에게만 유리한 점만 골라서 뽑은 터무니 없는 이기주의가 한중일을 위시로한 아시아 사회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최근의 삭막한 동아시아 사회의 문화적 배경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기대와 위험을 함께 동반하는 개념이다.

 즉, 기대를 하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위험을 감수한다는 말이 된다.

 경영학에서는 신뢰의 형성 요인으로 능력, 성과, 성실성, 호의, 개방성을 꼽는다.

 살면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야 할 증명도 많기 때문에 정말 어렵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렇기에 종이에 비유되기도 한다.

 종이는 구겨버리기는 매우 쉽지만, 원래의 상태대로 구김살 한 점 없도록 평평하게 펴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신뢰 없이 산다면 참으로 어두운 인생을 살게 되며, 이것을 가볍게 여기고 버리는 것은 사회에서 '같이 살 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잃는다는 게 사랑을 잃는 거만큼 매우 큰 충격이고 무서운 일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예시로 인터넷상에서 밥 먹듯이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

 깨진 관계에서 이것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많은 노력이 들지만,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

 인간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에서 크디큰 덕목이자 밝은 인생을 살게 하는 빛이다.

 팔수도 없고 살 수도 없으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소중한 가치 중 하나이다.

 사람에 대해서 사용하는 것 외에도, 사물에 대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대개 수명이 길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내구성이 좋아 쉽게 망가지지 않으며, 오작동이 잘 발생하지 않는 물건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다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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