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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투스카니의 태양

by 영숙이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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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스카니의 태양 >    

 

 집 수리가 얼마나 힘들지를 알면서도 집수리 영화를 보는게 정말 재미있다.

 소설 쓰는게 얼마나 힘들지를 알면서도 작가에 대한 영화를 보는 건 아직도 가슴을 뛰게 한다.

 

 오랫만에 넷플릭스를 들어갔더니 집수리와 작가이야기 영화가 추천 되어 있었다.

 안볼수없지.

 바로 들어갔는데 역쉬나 좋으다.

 

 전체 줄거리 소개는 이혼의 상처로 힘든 미국인 작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낡은 집을 충동적으로 구입하고 수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녀의 마음도 치유되어 간다.

 

 감독, 각본 : 오드리 웰스

 출연 : 다이앤 레인, 샌드라 오, 린제이 던칸, 라울 보바, 빈센트 리오타, 마리오 모니첼리, 로베르토 노빌레, 아니타 자가리아, 에벨리나 고리, 줄리아 루이즈 스타이게르발트, 케이트 월시

 장르 : 로맨틱 코미디 영화, 코미디 영화, 로맨틱한 영화, 도서 원작 영화, 실화 바탕 영화, 미국 영화

 관람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많은 대사가 있었다.

 여기에 그 대사들을 다 적지는 못하지만 조금은 훔쳐올 생각이다.

 전체적인 흐름이 따뜻하고 해피앤드라 좋고 마음을 기분좋게 쓰다듬어 준다.

 

 주인공인 프랜시스카가 투스카니로 여행하는 중에 다른 사람이 엄마에게 보내는 카드를 대신 써준다.

 그 내용이 좋아서 여기에 옮긴다.

 ~ 엄마에게 ~

 엄마 오늘은 코르토나에 시장이 서는 날이에요. 광장에서 잔치가 벌어지고 모두 반갑게 맞아줍니다. 세상의 모든 미사여구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곳... 흥겨움에 미소가 저절로 떠오르지만 이탈리아인의 신명은 흉내조차 낼 수 없어요. 시장에서 산 미지근한 포도엔 포도엔 보랏빛 달콤함이 가득합니다. 향기조차 보랏빛이에요. 여기에 오래 머무르고 싶지만 종소리가 시간을 제촉하네요. 딩댕동... 여기 종소린 딩동이 아니랍니다. 이 기분을 함께 느끼고 싶네요. 안녕히...

 

 브라마솔레(미술관)에서 프란시스코는 충동적으로 stop bus해서 내린다.

 집을 산다.

 300년이나 된 집 1만개의 와인병과 포도 한 알 1958년도 이탈리아 신문도 가득하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불법 세입자들이 있다.

 후회에서 벗어나려면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방을 하나 골라서 내방으로 만들자 천천히 집안을 돌아보며 공손하게 문안드리고 어떤 사연이 있는지 조용히 경청한다.

 

 혼자 이게 무슨 짓일까요? 너무 이상하지 않아요? 이렇게 큰집에 혼자라니 ...

 이 멍청이, 넌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여자야. 분수에 넘치는 집을 사버렸어.

 왜 이 집을 사신거예요? 항상 두려워하는게 지겨웠어요.하고 싶은 것도 많고요. 이집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가족을 일구고 싶어요.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사이 알프스 지역엔 세머링이란 곳이 있습니다. 경사가 엄청나게 가파른 곳이죠. 산꼭대기고요. 그곳에 비엔나와 베니스를 잇는 철도를 만들었습니다. 달릴 기차도 없는데 철도부터 만들었어요. 언젠간 기차가 올 줄 알았거든요.

 

 부인 ... 슬퍼하지 마세요. 자꾸 그러시면 제 감정을 못 이길지도 몰라요.한번도 제 아내를 배신 한적이 없어요. 부오나노테 시뇨라 ~ 부오나노테 사뇨르 마르티니.

 

  후회란 시간 낭비다 현재의 발목을 잡는 과거일 뿐이다.

 어릴 때 무당벌레를 잡으려고 몇 시간씩 보내곤 했어 결국 한마리도 못잡고 잔디밭에서 잠이 들었지 깨어나보니 무당벌레가 온몸에 기어다니더라 전부 다 잊어 버리고 열심히 집수리나 해. (무당벌레 대사는 다른 영화에서도 본것 같다.)

 

 전부 다 잊어버리고 열심히 집수리나 한다.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지겨울 때가 있다.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는 소심한 남자의 눈길과 그의 속삭임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폴란드 어를 몰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참다가 견딜수 없을 땐 훌쩍 떠나곤 한다.

 

 이탈리아어로 출산은 "다레 알라 루체" "빛을 부여한다"는 뜻이다. 빛의 세계로 온걸 환영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생각하냐고요? 말씀해 보세요. 부인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 같네요. 제 소원이요? 이집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했잖아요. 가족을 일구고 싶구요. 수원이 이루어졌어요. 제가 바란 건 다 이루어졌어요. 

 

 이집에 사는 미국 작가를 찾으신다고요. 움직이지 마세요. 이게 기어오르고 있었어요. 무당벌레네요. 절 아세요? 아뇨. 전에 제책을 비평하신 적이 있죠. 호평이었나요. 별로요. 노노. 괜찮아요. 그래도 가장 멋진 혹평이었으니까요. 그럴리가요. 사실입니다. 덕분에  다른 책을 쓸수가 있었어요. 투스카니를 여행하던 중에 작가님이 여기 사신다는 얘길 들었어요. 에드입니다. 안녕하세요. 프랜시스예요. 결혼식이 있네요. 작가님 결혼식은 아닌 것 같고요. 그랬으면 정말 실망했을 겁니다. ㅎ ㅎ ㅎ.

 

 알프스에 비엔나와 베니스를 잇는 철도를 놓았다고 한다. 아직 달릴 기차도 없는데 말이다. 그래도 만들었단다. 언젠간 기차가 올 줄 알았으니까 뜻밖의 일은 항상 생긴다. 그로 인해 다른 길을 가고 내가 달라진다. 사면의 벽이 왜 필요한가 그 안에 담긴 것이 중요하다. 이 집은 꿈꾸는 자의 안식처다. 생각지도 않은 좋은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집수리를 해도 나오지 않던 수도꼭지에서 수도물이 쏱아져 나오면서 영화는 끝난다.

 

 따뜻한 시선을 가진 로맨틱 코메디이다.

 요즘 디스토피아적인 영화가 많이 나오는데 이런 따뜻하고 행복한 영화가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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