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즐거움 차를 버렸더니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다저녁에 달동에 볼일이 있어서 천천히 걸어갔다가 천천히 걸어오는 길이었다. 달동에 명랑 핫도그가 있는데 하나사서 물고 올까하다가 먹지 않을 이유를 찾아냈다. 기름에 튀긴 음식 안먹기 ~ 나름 변명이지만 사실은 소세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먹을까? 말까? 그냥 지나쳐서 인형뽑기 가게 옆에 있는 스티커 사진 찍는 가게를 보니 이쁜 중딩이들이 가득 가득 ~ 다들 그 이쁜 얼굴에 왠 화장을 그리 요란하게 했는지. 커다란 눈. 하얀 피부. 빨간 입술. 거울을 들여다 보느라 난리. 자석에 끌리듯 들어섰다. 아무생각없이. 뭘 하겠다는 생각도 없이. 스티커 사진 찍는데구나. 각종 가발과 가면에 모자. 환한 조명이 켜져 있는 기계는 입구가 천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