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니에게 편지 잘 받아 보았어요. - 2번 - 꾸준히 무언가 이루어 보려는 언니의 활력적인 모습이 보여 좋더군요. 올해는 개나리도 덜 환하게 피었고 화단에 영산홍도 늦잠을 자는 것만 같군요. 과거는 모두 아름다와 찬란한 것 같고 현재는 조급하여 내 마음이 바쁜지는 몰라도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지요. 언니 오늘 아침엔 찬이씨하고 오는 덕분에 일찍 왔어요. 평소보다 한 10분쯤. 그런데도 그렇게 넉넉할 수가 없더군요. 출근카드를 찍고 계단을 내려서는데 보랏빛 제비꽃이 너무도 이쁘게 향나무 밑 잔디에 묻어서 싱그러운 아침 햇살을 받아 자태를 마음껏 자랑하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도 신선하고 미운 모습이 하나도 없어서 잔인하게도 세 자매를 꺾었어요. 언니 생각을 하면서요. 하나 보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