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고 싶다. 때로 아무 생각없이 달리고 싶을 때가 있는 것처럼, 차 창문을 열고 부드러운 바람을 느끼고, 초록초록한 나무들을 바라보고 싶다. 앞뒤 신경 안쓴 의미없는 말을 가볍게 낄낄거리고, 먹고 싶으면 싶은 대로,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싶은 대로, 편안하게 앉아서 창밖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 네가 있으므로 나도 있고 나라는 사람이 있어서 너도 있다는 것. 빛 속에서 혼자 걷는 것보다는, 어둠 속일지라도 둘이 걷는게 낫다고 하는데, 이렇게 함께 풍경을 볼 수 있다는게 너무 좋다. 손이 닿을 수 있고, 눈 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이어서 좋고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좋다. 누군가는 그렇게 보고 싶어했을 풍경이었고, 누구에게인가는 평생을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