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외갓집7 강릉과 외갓집 강릉 갈 일이 생겼다. 시간 맞춰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청량리 역에 내렸다. 청량리. 20살 때에 김소월 시집 영역판을 산다고 청량리 서점을 전부 뒤져서 결국은 구입을 했다. AZLIS란 제목이 붙어 있던 영역판 소월 시집을 들고 기뻐하면서 책갈피마다 눌려 있던 꽃잎과 나뭇잎 그리고 책냄새를 맡으면서 누군지 모를 책 주인이 아끼고 좋아하던 책에다 풀잎과 꽃잎에 나뭇잎을 책 갈피에 끼우고 있을 모습을 상상 하고는 했었다. 지금은 그 책이 어디 있더라? 예전에 책 정리하느라 책을 10박스 정도 버리면서 꼭 가지고 있어야 할 책도 버린 적이 있었다. 울산 사는 사람들끼리 수필 집을 만들어서 가지고 있던 그 수필집을 모르고 버린 것이다. 영영 그 수필집에 올렸던 글을 못찾는가부다 하고 체념.. 2025. 2. 1. 대숲에서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매미 소리가 몰려온다. 오래 잊고 있었던 매미 소리가 무의식 저편에서 건너오는 것 같다. 베이비 붐 세대는 여름이면 매미 소리에 잠이 들고 매미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오래 잊고 있었다. 매미 소리가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니까 바람 소리를 찿아 간 것이 아니고 소음이 싫어서 바람 소리를 찾은 것 같다. 자동차 달리는 소리가 가득한 도시의 소음. 침묵과 정적이 없는 도시. 도시의 소음을 피해서 자연의 바람을 찾아 나선게 아닐까. 피곤해서 의자에 앉고 싶다. 빈의자를 바라보면, 저 빈 의자가 이 대숲에 있는 마지막 의자가 아닐까나. 이제 이 숲을 빠져 나갈 것이고, 더 이상 앉아 쉴수 있는 의자가 없는 것은 아닐까. 내가 살아감을 하는 동안 정말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을까. 그러다 의자를 만나.. 2021. 8. 6. 외갓집을 찾아서 ~ 옥천군 마암리 상정말 공모주 청약하느라 정신없이 수요일을 보내고 목요일 아침 친정 엄마 만나러 갔다. 부슬부슬 봄비가 왔다. 늦어서 여동생한테 한소리 듣고, 어렸을 때 자랐던 옥천(옥천에 있는 삼양초등학교를 초등학교 1,2,3,4학년을 다녔으며 옥천여중을 졸업하였다.)에 있는 돼지찌게 집에 김치 돼지찌게를 먹으러 갔다. 가는 동안 비가 그쳐서 봄 햇볕에 눈이 부시다. 김치찌게는 국물이 시원하였고 돼지고기도 생고기인지 달큰하고 맛이 있었다. 앞에 있는 2살 아래의 남동생은 머리카락이 별로 없는 머리에서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돌솥밥 2개를 먹었고 우리도 남김없이 갓지은 돌솥밥을 맛있게 싹싹 비웠다. 작은 양은 돌솥에 눌러 붙은 누룽지에 끓는 물을 부어서 마지막 숭늉까지 디저트로 먹었다. 역쉬 한국식 디저트인 누룽지 끓인 물을 먹.. 2021. 3. 15. 또순이 어렸을 적에 93 - 이종 사촌 이야기 173. 이종 사촌 이야기 큰 이모, 또순이 엄마, 뚱띵이 이모, 상순이 이모. 외삼촌 외갓집에는 이렇게 딸이 4명에 아들이 하나였다. 당시에는 집집마다 아이들이 7~8명 되는 집도 많아서 외갓집 정도는 많은 편도 아니었다. 큰 이모와 또순이 엄마 하고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또순이 엄마가 결혼 할 때 쯤에는 큰 이모 집에는 외삼촌보다 나이가 많은 딸과 아들이 있었다. 옥희, 석권, 옥화, 석수, 선이. 이렇게 5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옥희 언니는 나이 차이가 너무 많아서 공부 잘하고 이쁜 언니로 서울에 산다는 것만 알 정도 였다. 또순이와 같은 나이 또래는 4째 석수 였다. 오늘 하려는 이종 사촌 이야기는 바로 이 석수에 대한 이야기 이다. 군서면 상지리 살 때 놀러 와서 여자의 국부를 연결하여 만든 .. 2019. 11. 13.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