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 꽥꽥꽥>
여행이란?
일상에서 떠나 잠시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정리하고 일상사를 피하여 그동안 심약해진 마음과 정신의 건강과 활력을 되찾고자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가는 것.
물론 여행이 일상사가 된 사람에게는 의미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보통 사람에게는 여행이란 새롭게 재정비된 긍정적인 마음에 더욱 힘차게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모든 세상만사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기 마련.
좋은 사람.
새로운 풍경.
낯선 거리.
맛있는 음식.
낯선 얼굴의 사람들.
그냥 스쳐 지나가도 좋고,
잠시 말을 걸면서 웃음 짓는 것도 좋다.
살고 있는 곳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사람들처럼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좋고,
뒷끝이 있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때로
여행에서 만난 사람과는
평소에 늘 마주보는 얼굴하고
1년 동안 나눌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아무에게도 털어 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 놓기도 한다.
그런 것이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가 엮이는 이유이다.
군산
군산시(群山市)는 대한민국 전라북도 북서부 해안가에 있는 시이다.
동쪽은 익산시, 서쪽은 황해, 남쪽은 만경강을 경계로 김제시, 북쪽은 금강을 경계로 충청남도 서천군과 접하고 있다.
금강 하구와 만경강 하구로 둘러싸인 육지(옥구 반도)와 황해의 섬들(고군산군도 등)로 이루어진다.
출처 : 위키백과에서
전라북도 서북부에 있는 시이다. 전라북도에서 제대로 된 기능을 하는 유일한 항구도시다.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군산내항의 뜬다리 부두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지금은 연안·국제여객선 터미널과 산업항구 모두 소룡동과 오식도동에 새로 지어진 군산외항에 있다.
일제강점기 쌀 수출항으로 성장한 도시이며, 산업화 시기에는 쇠퇴했었지만 여러 공장들이 입주하면서 한때 전라북도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었었지만 한국GM과 현대중공업이 철수하면서 최근 군산 경제가 다시 침체상태가 되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부활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는 도시이다.
최대 해발고도가 230m 수준에 불과한 평야지대이다. 그나마 산이라고 할만한 지역도 시 동북쪽에 몰려 있다. 거기다 서해의 구불구불한 해안을 간척해서 평야가 더 넓어졌다. 군산시가지가 있는 부분만 100m 남짓의 야트막한 산지로 둘러쌓여 있지만 높이가 낮아 별 의미가 없다. 이러한 평야를 기반으로 논농사도 성하다.
금강과 만경강 하구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에 갯벌이 굉장히 넓게 펼쳐져 있으며, 특히 금강 하구는 철새도래지로도 명성이 높아 탐조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그러나 만경강 이남은 새만금 개발에 따라 대부분의 갯벌이 유실되고 있는 상태이며, 장기적으로는 육지로 전환될 예정이다.
군산은 평야지대이긴 하나 서해 도서들도 끼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있다.
신도심
수송지구는 단연 군산의 신도심이라고 불릴 수 있으며, 미장지구는 수송지구와 밀접해 있는 지역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부촌이다.
신도심권의 가장 오른쪽 자리에 있는 디 오션시티에서는 해안도로를 통하여 군산역과 금강하구둑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군산IC와도 접근이 수월하여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 될 전망이다. 디 오션시티에 롯데몰이 입점하였고, 특히 외부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디 오션시티의 향후 발전 가능성은 아주 크다고 볼 수 있다.
조촌동은 이미 시가지가 형성된 지역이나, 본래 낙후된 외곽지역이었다는 점이 재개발의 가능성으로 볼 수 있고, 미장지구와 디 오션시티가 양 옆으로 벨트를 형성하면 그에 따라서 조촌동 역시 동반 발전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조촌동 지역은 이미 군산의 행정시설(군산시 시청, 군산시 시의회, 군산지원, 군산지청)들이 들어서 있고, 신도심권 형성으로 인한 인구의 증가가 조촌동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 부분 높다고 볼 수 있다.
이 외 군산역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택지지구로 군산신역세권 택지개발지구가 있으나 현재 진행 상황은 지지부진하다.
새만금 개발
이 새만금으로 확보되는 땅이 꽤 넓은데 이거 가지고 인근 자치단체인 김제시 & 부안군 이 두지역과 땅따먹기 영토다툼이 치열하다. 김제시 & 부안군 이 두 지역은 새만금으로 인해서 해안선이 줄어들고 육지로 편입되고, 행정구역으로 대부분이 군산시 몫이 되는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비슷한 비율로 나눠먹기를 요구하고 있다. 김제시의 경우 새만금 때문에 해안선 자체가 없어지는데 새만금을 군산이 다 가져가면 완전히 새되기 때문에 더 필사적이다. 그리고 2013년 11월 대법원은 새만금 3, 4호 방조제를 군산시 소유로 인정했다. 그러나 2호 방조제는 김제, 1호 방조제는 부안에 귀속되었고 군산시는 반발 중이다.
중소도시 규모에 불과한 저 두 자치단체가 기업을 끌어올수 있는 역량이 군산시보다 상당히 부족하기에 그런듯 하다. 한편 2012년 중앙정부는 이 세도시들에 대해 새만금권 군산-김제-부안 통합 (일명 새만금광역시)이라는 어마어마한 떡밥을 던졌다.
군산을 언제 와 봤더라?
뜬금없이 2월에 회사에 다시 나가기 시작한 철희가 군산 선유도를 가자고 ~
쉴 때 꼭 가자고 ~
사실 별 기대를 안했다.
분명 말만 꺼내놓고 실천을 안할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로 일하러 가면 어떻게 해서라도 스트레스를 피할 구멍을 파 놓고 싶은가부다.
항상 어디를 가겠다고 ~
회사 안가면 어디를 가고 싶다고 ~
피리를 분다.
그러려니 ~
울릉도 가고 싶다고 중국 다녀 온뒤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서 ~
20년 만에 간 사람이다.
20년 된 차를 바꾼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니다가 3년 만에 바꾼 일은 양호한 편.
이번에도 도피처로 말하는 거겠지.
도피처가 있으면,
희망이 있으면,
달콤한 미래를 기대하면,
힘든 현실을 이길 수가 있다.
군산과 선유도에 갈만한 곳을 알아 보라고 하여도
건성으로 ~
응 응 응 ~
그럴께 ~
아침 저녁으로 그러더니 ~
정말 간다고 날자를 잡는다.
처음에는 6일까지 근무하니까 7일날 떠난다더니 ~
9일에서 10일로 날자가 자꾸 밀리더니 ~
그러다가 말겠지 ~~~
모임이 여러군데라서 어쩌구 저쩌구 ~
아무 말도 안하다가 말했다.
"안가도 됩니다.
안가도 괜찮습니다."
"9일날 꼭 간다고 ~"
주일날 예배드리고 왔더니 11일날 가서 1박 2일하자고 한다.
"아니 1박 2일 하려구 그 먼데를 기름 듬뿍 쓰고 시간 써가면서 가요?
5일에서 일주일 한다 해놓구?"
화가 ~ .
화를 ~ .
속이 부글부글 ~ 우르릉 ~ 쾅 쾅
"누가 가자고 했나?
괜히 가자고 해놓고 이랬다 저랬다.
안가도 됩니다 ~.
안가도 된다고요 ~."
"가자고 ~.
9일날 가자고 ~ .
모임에 안나가도 된다고 ~. "
속이 부글 ~ 부글대서 ~
앞베란다에 나가 미니 다육이들을 돌보았다.
시든 잎도 떼어주고 물도 주고 커피 캡슐 나온거에 좁쌀만한 다육이 잎이 나온 것을 옮겨 심고 ~~~
"그래.
모임에 나가서 사람 사는 이야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이야기도 들어보고."
"모임에 맞춰서 움직여야겠다."
저녁 먹으면서
"모임에 갔다가 다음날 출발하고 모임에 맞춰서 집으로 와요 ~ ".
영숙이는 모임 같은 거 그렇게 중요시하지 않는다.
친정아버지가 평생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친절했는지 ~
가족에게 얼마나 무심했는지 ~
잘 알고 있어서.
영숙이는 모든 모임보다 가족이 우선이라 생각해서 ~
모임 같은거 좀 빠지면 어때 ~
철희는 영숙이하고 입장이 다른 남정네니까
그렇게 11일날 아침에 떠나기로 했다.
막상 어디를 가려고 하니 이것 저것 신경 쓸게 많다.
냉장고에 있는 음식에 티스토리도 써야하고, 컴퓨터정리에, 읽을 책, 얼굴에 바르는 기미약, 하다못해 발톱 무좀약까지 등등
차박을 하려니 한밤중에 화장실 왔다갔다 하는 것이 너무 불편하였다.
밤중에 보통 3번쯤 왔다갔다하는데,
그때마다 푹 잘자고 있는 사람 깨우기도 그렇고,
물을 덜 마시던지,
요강을 챙기던지,
궁리하다 배달의 민족에서 시킨 음식 담아온 커다란 뚜껑 있는 통을 쓸까?
(파란 플라스틱 바켓츠를 사야하나? ㅋㅋㅋ).
먼길 떠나는데 새벽기도는 다녀 와야지.
"가는 길, 군산에서의 일정, 오는 길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도와 주셔요."
전날 저녁 이것 저것 하느라 3시에 잤더니 새벽기도 가서 그만 잠들어 버렸다.
일어나보니 7시 ~
어제 사우나 한달에 한번 쉬는 날이라서 안 갔더니,
토욜날 사우나 가서 머리를 감고,
월욜이나 화욜 가야하는데 월요일 날은 귀찮아서 안가고, 화욜은 정기휴일이라 못가서 냄새가 나고 가렵기도 엄청 가렵다.
나이들 수록 잘 씻어야는데 ~
젊은이들처럼 좋은 냄새가 안나니까 향수도 써야하는데 ~
사우나를 가는데 전화가 왔다.
화가 나서
"왜 빨리 안오는 거야?"
꽥 ~ 꽥 ~ 꽥 ~
"아침은 돌솥에 있는 누룽지 삶아 드세요."
톡을 보내놓고 사우나로 갔다.
이왕 간거 30분 만에 하고 오겠다고 했지만 여유있게 했더니 그만 45분이나 지났다.
아파트 문을 열면서 성내고 있을 얼굴을 대할 일이 심히 신경 쓰인다.
도착하기 전에 톡으로
"머리에서 냄새가 나서 어쩔 수 없었어요."
말했지만 처음에는아무말도 안하더니 부엌에서 먹을 걸 챙기는데 뒤에서 말한다.
"어제 미리 갔어야지."
"어제 가려고 했는데 어제 사우나 정기 휴일이라서 못갔잖아요."
냉장고에 채소 챙기고 ,
책하고 옷가지 몇개 챙기고,
먹을거 좀 챙기고,
마지막으로 캡슐 커피를 4개 내려서 물통에 담고 이래 저래 늦어진다.
우당탕탕 밖으로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고는 감감 무소식,
결국 모든 짐은 영숙이 혼자 짊어지고 손에 가득 들고 거기다가 음식쓰레기까지 챙겨서 나가느라 벅차다.
물통 한개가 꽉잠기는게 아니라서 결국 커피가 쏱아져서 새로 산 윗옷이 젖었다.
커피 물이 들까봐 올라가서 빨아 들고 챙기지 못한 모자와 선그라스를 쓰고 내려왔다.
음식 쓰레기가 아파트 1층 문 바로 앞에 그대로 내팽겨쳐져 있다.
손님이 오니까 잘도 버려 주더니 둘이 있을 땐 절대 버려주지 않는다.(완전 영숙이 몫)
안그래도 짐을 잔뜩 들고 내려오면서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 ~
드뎌 출발 ~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
영숙이 커피는 꿀을 탄 달달이 커피고
철희 커피는 쓴 커피인데 ~
살짝 먹어보니 쓴 커피라서 주었다.
알고보니 달달이 커피였는걸~
덕분에 아무리 흔들어도 쓰기만 했던 커피는 많이 마시지 못했다.
휴게실에 들려 뻥튀기와 호두과자 그리고 젤리를 샀다.
본인이 사자했던 호두과자는 물론 젤리도 잘 받아 먹는다.
(곰젤리가 제일 맛있어 ~ ㅋㅋㅋ ~ 젤리광고를 먹을 때마다 흉내 낸다.)
이때까지만 해도 순조로웠는데 마이산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전망대 올라 가서 그 짧은 산책로를 돌지도 않고 내려간다.
디저트로 통팥이 든 보리빵과 커피를 들고 올라 갔는데 ~
어짜피 놀러 가는거 ~
천천히 벤치에 앉아서 ~
이리저리 사진도 찍고 ~
이야기도 하고 ~
할 이야기 없음 빵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
천천히 여유를 만끽하면 좋을텐데
내려오니까 시동 켜 놓았다가 즉시 출발한다.
마치 직장에 출근하는 것처럼 서두른다.
"100미터도 안되는 산책로 한바퀴 돌면 좋잖아."
"더워서"
"땀이 나서 ~"
그때부터 잠이 들었나부다.
이리 자고 ~ 저리 자고
돌려 자고 ~ 옆으로 자고
자고 ~ 또 자고 ~~~~~
전주에 도착했단다.
군산에 도착했단다.
"군산 처음이지?"
"익산 호서대학교로 교회에서 청소년 수련회 올때 왔었잖아요. ~
수련회 끝나고 군산 한바퀴 돌고 군산 항구까지 다녀왔잖아요."
"그때 자기가 군산 맞은 편이 장흥이라고 했어요."
"나는 고등학교 때 자전거 빌려서 군산까지 갔다 왔었어.
자전거 하루 빌리는데 200원 이었어."
전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온 철희의 말이다
전주에만 오면 고향을 찾아 왔다고 신나는 어투가 된다.
"전주가 땅이 넓어.
산이 없어.
전부 벌판이야.
군산까지 전부 논이라니까."
군산에 도착해서 일본가옥을 갔다.
사실 영숙이는 일본가옥 안가도 된다.
굳이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철희는 먼데까지 왔는데 또 언제오겠느냐며 인터넷을 찾아 여기 저기 알아 놓은거 같다.
영숙이는 가게를 이리기웃 저리기웃하다가 들어가서 생활용품 몇가지를 샀다.
30대 초반의 젊디 젊은 아가씨가 수작업으로 예쁜 헝겊으로 만든 가방이며 손지갑이며 생활용품들을 만들어서 파는 가게였다.
텅텅 비인 거리에,
문닫은 가게도 많은데,
혼자서 열심히 손재봉틀을 돌리고 있었다.
아가씨가 기운나도록 뭐 사줄게 없을까 둘러보다가 생활용품 몇개를 집어 들었다. .
전화가 온다.
"안와?"
"가요."
그렇게 나와서 군산 이성당 빵집을 갔다.
유명한 빵집이라고 팥빵이랑 야채빵을 사라고 한다.
사실 영숙이는 매달 대전에 가지만 성심당에 잘 들리지 않는다.
군산까지 와서 빵집을 굳이 가야 할까?
요즘은 맛있는 빵집에, 맛있는 빵들이 정말 여기 저기 널렸다.
이름없는 빵집도 정말 맛있는 빵들을 만든다.
현지에서 적당한 거로 골라 먹으면 안될까?
속으로만 구시렁 구시렁 거리면서 표현하지 않고 빵집에 들어 갔다.
빵을 사서 남들이 먹는 자리에 가서 앉아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사진을 찍는데 ~
옆자리에 노년의 신사분 3분이 와서 앉았는데 분위기가 딱 군산의 분위기.
쇠락해가는 군산의 분위기 그대로다.
어디선가 유명화가가 그린 그림처럼 ~
동유럽 루마니아 시골 카페에서 만났던 노인들의 독특한 분위기같은 ~
저절로 입에서 말이 술술 나왔다.
"저 사진 한장만 찍어도 될까요?"
물론 노였다.
약간 화를 내시면서 ~
그분들보다 앞자리에 앉은 철희가 더 꽥 ~ 꽥 ~ 꽥 ~.
"아 ~ 그런 소리 좀 하지마."
큰 소리로 말해서 깜짝 놀랐다.
"왜 소리 질러? "
"그냥 사진 좀 찍어도 되느냐고 물어 본거잖아."
철희가 화장실로 가버린다.
그런 일만 아니면 블러그를 소개하고,
티스토리 보내드리고,
양해를 구하고,
사진 한장 쯤은 찍었을 텐데 .....
"군산의 분위기가 나서요. 그래서요."
"군산 토박이이기는 하지."
"그래 보여요."
화장실에 다녀온 철희가 화가 나서 곧바로 나가 버린다.
영숙이는 따라나가면서 못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층 확보할 기회였는데 ㅋㅋㅋ .....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의 만남이 얼마나 좋은가.
차로 가니 철희가 꽥 ~ 꽥 ~ 꽥 ~ 영숙이도 더크게 꽥 ~ 꽥 ~ 꽥 ~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말걸어서 미안해."
"사진 찍자고 하면 좋아할 사람이 어디있노 ~.
나라도 싫겠다 ~ .
쫌 남이 싫어하는 일 좀 하지 마라 ~."
거기까지는 의견 차이니까 꽥 ~ 꽥 ~ 꽥 ~ 괜찮다.
"서서방네들이 그렇게 남들이 싫어하는 짓을 해서 다들 원만하게 살지 못하는거 아니가. ~~~"
영숙이의 아클레스 건을 건디렸다.
"서서방네 서서방네 하지마라 ~ .
인생 더 살아봐야 안다 ~ .
인생 더 살아봐야 아는 거라고 ~ .
말 함부로 하지마라 ~."
단단히 화가 났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자업자득.
영숙이가 영숙이 형제들의 불운을 이리 저리 이야기 했으니 자업자득이지.
그렇다고 그걸 끌여들여서 욕을 하다니 ~
여행?
잇빨을 사려 문다.
그래봤자 내 발등 내가 찍은 것이니.
여행 내내 입 쳐닫고 있을라니 잘 안된다.
결국 차박 장소 찾다가 말문이 터지고 말았다.
철희는 은근 슬쩍 넘어가려고 한다..
"자기는 내가 쓰는 티스토리 읽어 보기나 했어?
사진 찍으면 안된다고?
안된다면서 사진이나 들여다 봤어? -
나한테 관심도 없으면서 맨날 안된다 안된다 하고 왜 꼼짝 못하게 하는겨."
"평생 내가 하는 일에 한번도 편 들어 준 적이 없네.
편들어 주기는 커녕 맨날 반대만 했지."
"아예 손을 꼭꼭 묶어 놓고 꼼짝말라고 해."
"아무일도 하지 못하게 가둬 두면 되겠네."
"앞으로 여행 다니면서 물어 볼 때,
물어 보지 말라고 사람들 있는데서 나한테 소리 지르지마."
"사람이 사람한테 물어보지도 못해???"
이번 여행은 꽥 ~ 꽥 ~ 꽥 ~
시작부터 꽥 ~ 꽥 ~ 꽥 ~ .
ㅋㅋㅋ ~
ㅠㅠㅠ ~
여행에도 모든 경우의 수가 있는 법.
맨날 좋을 수만은 없지.
이번 시작은 꽥 ~ 꽥 ~꽥 ~
그렇다고 꽥 ~ 꽥 ~ 꽥 ~ 에 밀려날 영숙이가 아니다.
문제는 해결하라고 있는 것.
리스크는 관리하고 ~
문제는 해결하는 것.
절친구들하고 해외 여행 다녀와도 당분간은 함께 다녀온 친구들 얼굴 보고 싶지 않은 게 여행이다.
차박 꽥 ~ 꽥 ~ 꽥 ~
이겨 내야할 문제로 시작한 여행 ~.
끝날 쯤에는 행복한 오리로 꽥 ~ 꽥 ~꽥 ~
다시 가고 싶다.
군산 선유도 꽥 ~ 꽥 ~ 꽥 ~ .
<멀어도 비싸도 '닥치고 보복여행'…70분만에 260억 팔렸다>
해외여행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입국자 격리 면제(4월 1일), 특별여행주의보 해제(4월 14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4월 18일) 등 여행 규제 완화의 영향이 크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는 다시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의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과 관련 문의도 일제히 폭증했다.
2년간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한 번에 터진 셈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외여행 수요는 일단 전방위적이다.
유럽·미국·동남아 등 국적과 거리를 가리지 않는다.
장거리·고비용도 OK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북유럽여행(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등) 10일 패키지 상품은 약 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600만원대의 고가의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70분 만에 주문 1600건이 몰렸다.
‘부킹닷컴’이 공개한 5월 예약 데이터에서도 장거리 여행 선호가 뚜렷하다.
예약 데이터에서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는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터키, 독일, 영국, 괌, 베트남 순이다.
상위 10개국 중 8개국이 10시간 이상의 비행이 필요한 장거리 여행지다.
2년간 해외여행을 기다린 만큼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들이겠다는 여행자가 많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부킹닷컴의 지난해 여행 트렌드 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특별히 여행을 가지 않는 대신 돈을 모으고 있다’고 했고, 31%가 ‘여행 제한이 풀리면 장거리 여행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 3월 이후 해외 항공권 일일 판매량은 이전보다 최대 11배 이상 급증했다.
해외여행에 관한 고객 문의 역시 200% 가까이 증가했다.
항공권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미국(18.9%), 필리핀(15%), 베트남(10.9%) 순이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미주, 유럽의 수요가 꾸준하고, 동남아 노선 판매 증가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면서,
“5월 말부터 국적 LCC들의 노선이 추가로 증편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여행 수요가 발생할 것”
이라고 예측했다.
동남아 인기도 여전
‘아고다’에 따르면 현재 최고의 인기 여행지는 태국이다.
반면 2019년 최다 판매를 기록했던 일본은 아예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코로나와 관련한 여행 편의가 선택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국의 경우 지난 4월 1일 입국 제한 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전 지역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고, PCR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도 사라졌다.
현재 일본은 하루 외국인 입국자 수를 1만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단순 관광 목적의 입국이 쉽지 않다.
◐ 여행이 봇물처럼 터졌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여행가고 싶었던 것을 강제로 억눌렸던 결과.
이제라도 풀렸으니 다행이다.
와 ~ 아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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