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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life of JINNSSAM

우리 차박하고 있어요

by 영숙이 202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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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차박하고 있어요>>

바닷가의 아침 해가 구름속에 

 청소년들에게는 < ㅈㄹ 총량의 법칙>이 있어서 그걸 다 체워야 사춘기가 끝난다고 한다.

 비슷한 의미로 사람들에게는 <자연향유 총량의 법칙> 같은게 있나부다.

 

 어떤 목사님은 자연을 향한 인간의 마음을 하나님을 가까이 히려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래서 자연을 접하면 자유로움을 느끼게 되고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플리면서 마음에 기쁨이 체워진다고 하였다.

 봄부터 여름을 지나오면서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고 쌓여있던 자연을 향한 갈망이 차박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 같다.

 <자연향유 총량의 법칙>이 있어서 그동안 못체운 자연을 향한 갈망을 차박으로 이제라도 체우려 하는가부다.

 임랑.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태풍이 몇차례 휩쓸고 지나 간후 바닷가를 찾을 수 있는 한창 여름에 몇번 왔었는데 다들 집에 있는 에어컨 아래 조용히 있는지 사람들이 얼마 없었다.

 코로나 2단계로 격상되던 8월 중순 ~

 옆에서 말리는데도 임랑 바닷가 모래 사장을 맨발로 이끝에서 저끝까지 걸어갔다가 걸어 왔었다.
 그렇게 다녔는데도 만난사람이 10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다.

 차 바꾸고 싶어할 때 부터 캠핑카 구입 어떠냐고 아니면 빌려서 다니면 어떨까 하고 여러번 물었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 여서 포기하고 있었다.

 요즘 갑자기 차박이 트랜드가 되면서 뉴우스에 몇번 나오니까 드디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유튜브로 찾아 보면서 또 바닷가 갈 때마다 주차공간과 화장실문제 그리고 차박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었다.

 오늘 차를 고쳤다.

 부드럽게 차소리가 바뀐 것 때문에 기분이 좋아져 있었다.

 임랑. ~

 태풍으로 인한 강풍 때문에 파도가 포효하고 있었다.

 

 차들도 많고

 사람도 많고 ~
 서핑으로 높은 파도를 즐기는 젊은이들 ~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서핑 선생님들.

 제각각 가족 ~

 끼리끼리 온 차들이 넓은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
 방파제 안쪽으로도 낛시를 드리우고 차박을 하는 차량들이 서 있다.
 날이 쌀쌀해져서 인지 모두들 이불과 차안에 깔것들을 단단히 준비해 왔다.

 

 어느 일가족은 나란히 앉아 낛시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가족이 모두 나란히 앉아 낛시를 드리우던 추억을 간직할 것이다. 포효하는 파도 소리와 함께.~

 카니발을 20년째 타면서도 한번도 의자를 돌려서 눕혀보지 않았더랬다.

 "의자 돌리고 한번 펴볼까? 될려나?"
 "우와 된다. 신기하네 우리도 오늘 여기서 자고 갈까?"

 동네에서 저녁을 깔끔하고 맛갈난 솜씨의 아구탕으로 먹고 슬슬 

 동네 한바퀴.

 "정말 잘거야?"
 "한번 자보지 뭐. 연습 삼아서"

 걱정스레 서핑을 하는 젊은이들을 지켜보고 있던 서핑 선생님이 가게에서 서핑보드를 정리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무사한 하루를 감사하면서 가게 문을 잠그고 집으로 향할 것이다.

 

 정말 사람들이 차박을 준비해와서 잠자리를 꾸미고 있었다.
 그걸 보기 전에는 해야하나? ~ 하는 것 같더니 해보자 하는 쪽으로 기울어진다.

 가수 "정훈"씨의 집 앞을 지나가면서 '꽃밭에서' 란 노래를 흥얼거링다.
 아하 신기하다. ~ 바닷가에 오니 안부르던 노래를 다 흥얼거린다.
 <자연향유 총량의 법칙>에 따라 자연 옆에 있으면 노래도 부르고 싶어지는가부다

 지금은 밤 10시 4분.

 아베크 족들이 데이트 하느라고 손을 잡고 지나간다.
 젊고 이쁜 데이트 족이 뽀뽀를 하면서 지나간다.

 '얼마나 좋을까나'

 빛나는 젊음이 부럽다.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차박을 할수 있음에 감사한다.
 옆 차량에서 DNB를 보던 부부도 이제 끄고 잠자리에 들었나부다.
 차 한대가 반대쪽 빈 곳에 서더니 남자친구가 내려서 여자친구에게 숄을 둘러주며 저쪽으로 걸어간다.

 10월의 파도는 ~ 여름을 향유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교향곡을 연주하느라 ~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간다.

 임랑 바닷가에서 차박을 하면서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정리해본다.
 이젠 슬슬 잠자리를 준비하고 ~ 기도하고 잘 준비를 해야겠다.

 "오늘도 이렇게 좋은 날 주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아주 작은일부터 큰일까지 제 어리석은 고집대로 살지 아니하고 예수님 뜻대로 살게 도와 주셔요"
 "차박할수 있도록 기회 주셔서 정말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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