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1936 또순이 어렸을 적에 63 - 가죽 나물 133. 가죽 나물 또순이 엄마는 나물 반찬을 많이 만드셨다. 우리 어렸을 적에는 고기 국은 명절이나 추석에나 먹고 그나마 그냥 고기만 먹은 일은 기억에 없다. 대부분이 양을 늘리기 위해 소고기 국으로 아니면 돼지 국밥으로 만들어 먹었다. 소고기에는 무나 토란 줄기나 고사리 등을 넣고 대파와 양파를 많이 넣어서 국을 끓였다. 돼지고기는 충청도에서는 감자를 돼지고기보다 많이 넣고 고추장에 역시 파와 양파를 많이 넣어 끓여서 돼지 국밥에다 밥을 말아 먹었었다. 지금처럼 돼지고기만 굽는다든지, 소고기만 구워서 상추랑 싸서 먹는 일은 없었다. 생선은 옥천에 살았었을 때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아버지가 월급 타 오시면 꽁치를 사서 무를 많이 넣고 조려서 먹었었다. 군서면 상지리로 이사 오고 나서는 꽁치 먹을 일이 .. 2019. 10. 8. 또순이 어렸을적에 62 - 송편 132. 송편 찹쌀을 불려서 방아간에 가져가면 송편을 만들 수 있도록 찹쌀가루로 빻아 준다. 집에 오면 엄마가 뭉쳐 주면 온 가족이 모여서 동그랗게 만들고 가운데 홈을 파서 콩가루나 동부콩 삶은 거를 넣어서 송편으로 만든다. 뒷산에서 소나무 잎을 따와서 솥에다 물을 넣고 그위로 구멍 뚫린 알미늄 판을 놓고 그위에 삼베나 무명을 깐 다음 솔잎을 펴고 또순이와 온가족이 빚은 송편을 얹어서 찐다. 너무 속을 많이 넣어서 터져 버린 송편도 생기고 예쁘고 얌전하게 빚은 송편은 시집 잘갈거라고 칭찬을 듣는다. 만들다 보면 지루해져서 남자 애들은 그냥 주먹으로 크게 뭉쳐 버린다. 예쁜 송편이 아니라 콩이 마구 섞인 못난이 콩떡을 만들어 버린다. 송편을 찐 다음에는 이건 누구거고 이건 누구거고 말하면서 먼저 자기가 빚.. 2019. 10. 7. 또순이 어렸을 적에 61 - 교장 선생님 131.교장 선생님 또순이가 5학년 때 국민교육헌장이 나오고 우리는 무조건 외워서 모든 행사 있기 전에 소리 내서 암기해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는 건데 그때 당시는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국민교육헌장 " 우리는 민족 중흥에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 " 교장선생님은 막 6학년이 된 우리들을 각기 자기 의자를 들고 6학년 교실 하나에 모이라고 해서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라고 하였다. 우리는 소리내어 국민교육헌장을 외웠다. 좋고 나쁘고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외우라고 하니까 달달달 외운 것이다. 교장선생님은 또순이를 지목하더니 일어나서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라 하였다. 또순이는 일어나서 떨리는 목소리로 틀리지 않고 외웠다. 교장선생님은 중간쯤 외웠을 때 앉으라 하였다. 또순이.. 2019. 10. 6. 또순이 어렸을 적에 60 - 면사무소 130. 면사무소 초등학교가 있는 마을에는 면사무소와 파출소가 있었다. 면사무소에는 전입신고하려고 찾아간 적이 있었다. 또순이 엄마는 관공서 찾아서 하는 행정적인 절차를 초등학교 고학년 부터 시켰었다. 먼저 전출 신고를 해야 전학 서류를 만들 수 있으니까 동사무소에 가서 전출 신고를 하고 그 서류를 가지고 학교에 가서 전학서류를 떼서 군서면 면사무소에 가서 전입 신고를 하고 그 서류를 들고 초등학교에 가서 전학서류를 제출하는 것이다. 또순이도 엄청 긴장하여서 서류를 손에 꼭 쥐고 동사무소 직원이나 면사무소 직원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했지만 그 분들은 늘상 하는 일상생활중의 하나이니까 예사로 일을 처리 하셨다. 학교에 가서도 선생님에게 쮸볏거리며 말씀 드렸지만 선생님은 " 부모님은? " " 아버지는 군청.. 2019. 10. 5. 이전 1 ··· 465 466 467 468 469 470 471 ··· 48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