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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98

남창 장날 우체국에서 청국장을 친정엄마한테 부치고 오랫만에 우체국 앞에 있는 유림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랫만에 오네요." "네. 정말 오랫만이죠?" "코로나 때문에 잘 안왔던 것 같아요." "잘지내요?" "네." "카페하신다고 하지 않았나요?" "네 했었는데 코로나 생기던 해에 그만 두었어요." 수다를 떨면서 돌솥비빔밥을 먹고 계속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중이었는데 예전 구역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구역식구였을 때보다도 전화가 많이 오는 것 같다. 구역장으로 있을 때 이렇게 전화를 했더라면 엄청 친해졌을텐데, 그리고 구역의 부흥을 위해 겁나 재미있게 전도하러 다녔을 것 같다. 구역장은 교회를 옮겼다. 지금 전화를 하는 것은? 왜? 괜히 쓸데없는 말을 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옮길 확률.. 2023. 12. 21.
청국장 띄우기 거실에 앉아 있으니 겨울 햇살이 반짝인다. 3한 4온이라고 했나? 좀 따뜻해지려나? 베란다에는 햇볕이 들어와서 따뜻하다. 다육이들에게 일주일 동안 못준 물을 듬뿍 듬뿍 창문을 활짝 열고 왔다 갔다하는데 찬바람이 휘이잉. 겨울은 겨울인가 부다. 다시 창문을 닫고 환기를 위해서 다육이에게 가장 먼쪽의 창문 하나를 열고 거실문도 쬐금 열어 놓고 큰방 창문은 햇살은 실컷 들어오도록 불투명 유리창은 열고 투명 유리창을 닫아 놓은채 환기를 위해서 쬐끔 열어 놓았다. 번거롭지만 청국장 띄우는걸 제대로 해봤다. 국산 햇콩을 사서 잘 씻고 정수기 물을 받아서 불릴만큼 불려서 푸욱 삶았다. 아침부터 삶았으면 저녁에 앉히면 되는데 아침에 불리고 저녁에 삶기 시작하여 새벽에 푸욱 삶아졌다. 새벽에 커다란.. 2023. 12. 18.
덕하시장을 찾아서 재래시장을 갈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현금을 안가지고 다닌다. 교통이 불편하다 춥다. 원하는 물건이 다갖추어져 있지 않다. 바쁜데 시장까지 가기가 번거롭다.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서 22평 임대 아파트로 들어갔다. 울산은 아파트 매매 가격보다 집값이 쌌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지만 아파트를 사는 것보다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이었다. 시장의 법칙은 사람이 몰리면 가격이 올라가게 되어있다. 젊은 도시 ~ 울산에서는 직장때문에 왔으니 집을 사는 것 보다는 전세로 살다가 고향으로 언제인가는 돌아가리라는 꿈들이 있었다 jinnssam도 보통사람이고 직장때문에 집을 떠나왔으니 언제인가는 집으로 돌아가리란 생각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 결혼까지 했으면서도 언제인가는 혹은 더 빨리 집으로, ji.. 2023. 12. 7.
통영 선착장 ~ 아침 햇살 선착장이 내려다 보이는 한산호텔에서 묵게 되었다. 부둣가에 커다란 여객선이 한대, 두대, 세대, 네대, 다섯대, 여섯대 ...... 풍경이 북유럽 못지 않은 풍경이다. 늘 보는 이들이야 감흥이 없겠지만 타지에서 온 우리들에게는 북유럽 항구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선을 타러 갈때 만난 항구와 다름없다. 낯선 풍경의 설레임이 한산 호텔 창문으로 가득 밀려 들어온다. "와우 뷰 끝내주넹." 창문으로 항구의 풍경을 가득 담고 넷플에서 "벼랑 위의 폰요"와 "씨 비스트"를 보았다. 만화 영화 2개다 실사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절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들이 어우러지는 내용이다. 예쁜 3D 그림들이 말하고 춤추고 노래하는걸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한다.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가벼운..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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