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칼럼/국내여행

“아이들과 순천만 바다로, 노란 구명 조끼를 입고 웃음 꽃이 피었어요”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5. 5. 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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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순천만의 바다를 배 타고 다녀온 이야기.
아이들의 눈에 비친 순천만, 바다 위 첫 항해

자연 속 배움, 바다 위 유치원 소풍은

정말 따뜻하고 아름다운 경험.

 

순천만 국가정원을 만든 바다와 함께 한 하루.

“작은 손에 작은 구명조끼,
웃음이 바람을 타고 순천만 바다로 흘러갔습니다.”

오늘은 어린이집 친구들과 함께
순천만을 만든 바다를 찾았어요.

노란 구명조끼를 입고

“출~발!”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배는
부드럽게 물살을 가르며 떠났습니다.

바다 위에서 보는 순천만은
또 다른 세상처럼 느껴졌어요.

갈대숲 사이로
길게 이어지는 수로,
하늘 위를 날아가는 새들,

조용히 떠 있는 배 위에서 마주한 바람까지 ~

모든 게 아이들 눈에는
마법 같았을 거예요.

“쩌어기 ~
짱뚱어 살아요?”
“우와! 왕~
새가 진짜 많아요!”

순수한 물음 속에
자연과 이어진 감성이 피어납니다.

오늘의 소풍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자연과 함께한
배움이었고,
미래의 지구를
사랑하게 만드는
아주 작은
첫걸음이었어요.

배위에서 바라본 바다

 

배를 타고 어린이 집 아이들과 함께 했다.

선생님 손을 잡고 호기심으로 빛나는 눈으로 바다를 바라본다.

두살, 세살 어린이 눈높이에서 보이는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나중에 얼마나 기억할까?

선생님 한분이 3~4명의 손을 잡고 다니는데 한명이나 두명은 선생님 손대신 친구 손을 잡아야 한다.
선생님의 손이 두개니까~

아기들은 정말 선생님 말을 잘 듣는다.
의지 할 수 있는 절대적인 존재니까 ~

수업 시간에

"아직  어린 아이를 엄마가 일을 하러 다니는 것도 아닌데 놀러 다니느라 어린이 집에 맡기는건,  그건 아닌 것 같다. 아기는 엄마가 돌보는 것이 최고야."

그렇게 수업 시간에 말했는데 한아이가 수업이 끝나고 따라와서

"그게 왜 나빠요? "

하고 울면서 항의하는 바람에 곤란 해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다는거지. 절대적인 원칙은 아냐. 사정이 있으면 어린이 집에 보낼 수도 있지. 또 엄마가 케어하기 힘든 상황이면 어린이 집에 보낼 수도 있지."

그렇게 우는 아이를 달래 주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선생님 한분이 아이들 3~4명을 돌보지만 그때는 30~40명을
돌보았던 시절이다.

한번은 어린이 집을 방문 했는데 거의 30분 동안을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결국 열어 주어서 들어가 본 아파트에는 막 자던 아이들을 깨워서 앞에 초코파이를 얹은 접시를 한개씩 놔두고 그 앞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는  40명 가까운 아이들과 세명의 선생님이었다.
그 풍경은 거의 충격적.
그 이후에 어린이 집 근처를 지나 가는데 7살쯤 되는 아이를 이층 방화문 앞에 옷을 안입히고 세워 놓은 모습도 목격 했었다.

그때는 어린이 집이 참 열악했었다.
물론 안 그런 곳도 많았다.
선생님은 몇분 안되지만 어린이들에게 맞는 물품을 잘갖추어 놓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다른 아이들이랑 잘 어울리게 배려하는 곳이 대부분 이었는데 게중에는 그런 곳도 있었다는 이야기.

배에서 내려서 아이들과 함께 걷는데 어떤 여자 아이가 모르는 아주머니를 따라갔다.
선생님이 불렀다.

"누구야?  어디가니?*

아이가 이름이 불리니까 얼릉 놀란 얼굴로 돌아본다.

"여기와서 누구 손을 잡아'

친구 손을 잡으면서 얼굴에 웃음이 돌아 온다.

작은 아이들의 세계를 어른들이 지켜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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