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칼럼/국내여행

“맨발로 걸었습니다, 순천만의 봄을 발끝으로 느끼며”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5. 5. 1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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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따뜻하고 평화로운 풍경 ~


발바닥으로 만난 자연, 순천만 걷기길
신발을 벗고, 마음도 벗고
흙길 위의 쉼표, 순천만 국가정원 산책



 “순천만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어요.
발끝으로 흙을 느끼는 순간, 마음도 맨살이 됩니다.”

오늘은 신발을 벗고 걸었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의 ‘맨발 걷기길’ 위에서
흙과 모래, 바람과 햇살을 그대로 발로 느껴보는 시간.

흙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따뜻했고,
풀밭 사이로 스치는 바람은
세상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순천만의 호흡이었어요.

걸음 하나하나에 몸도 마음도 천천히 가라앉고,
복잡했던 생각이 사라지고
자연과 나만 남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갈대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
멀리 보이는 정자, 그리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책길까지.
순천만의 맨발 길은 ‘천천히 사는 법’을 알려주는 선생님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혹은 혼자서도 좋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자연이 전해주는
위로와 쉼을 만나보세요.

맨발 걷기를 30대 때 많이 했었다.

학교 뒷뜰에 작은 풀밭이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 산책을 하면서 신발을 벗고 풀밭을 걸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아질 수가 없었다.

그때 부터 였었던 것 같다.

 

한번씩 맨발 걷기를 하다가 지리산에 갔을 때 노고단까지 맨발로 올라갔다.

어떻게 산을?

사람들 시선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발을 디딜 넙적한 발을 밟고 올라가기 때문에 오히려 평지보다도 쉽다.

 

여름에 바닷가에 가면 해변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모래 사장을 맨발로 걷물다.

물속에 안들어가도 모래가 발바닥을 간지르는 감촉이 기분이 좋으다.

 

2 ~3년 전부터인가 맨발 열풍이 불어서 한겨울에도 맨발로 바닷가를 걷는 것을 보면 찬 기운이 발끝부터 스며드는 느낌이 든다.

할만하니까 하겠지.

 

어제 순천국가정원 길을 가는데 깨끗한 모래가 깔려 있었다.

100미터 쯤 되는 짧은 거리지만 신발을 벗고 걸었더니 기분이 좋았다.

아직 초봄인지 아니면 모래가 깨끗해서 인지 보이지 않는 벌레가 발로 기어 오르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순천만 국가 정원에도 맨발 걷기 길이 있었다.

처음에 깨끗한 모래가 너무 좋아 보여서 맨발로 걸어야지 하면서 걷다보니 맨발로 가는 길이었다.

한참 걷다 보니 정자가 있어서 앉아서 바다 뻘 가득 흔들리는 갈대를 보고 있는데 웬분이 지나가다가 정자에서 멈춘다.

그냥 지나가지 ~ 속으로 생각하면서 .누구나 쉴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으니까 ~ 

거기에 갑자기 말을 건다.

"맨발 걷기 어때요?"
"젊었을 때 좀 했었는데 어제 오랫만에 해보니까 좋더라구요."
"우리 동네 아줌마들이 동네에 있는 산을 맨발로 다녀요. 상처나면 어쩔라구 ~ 얼마나 살겠다구."
듣고 있던 철희가 가자고 제촉한다.

나도 다행이다란 생각이 들면서 얼릉 일어났다.

이말은 해주고 싶었다.

 

"지금부터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건강하게 얼마나 오래 살지가 결정됩니다."

 

사소해 보이는 습관이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

담배 한대 정도 뭐 ~ , 술 한잔은 오히려 건강에 좋아 ~

무엇이든지 시작은 사소한 것 부터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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