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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만나는 초록 숨결, 땅끝탑 숲길"
세상의 끝, 땅끝마을
땅끝탑 탐방로, 피톤치드 뿜뿜 산책.
솔향기 가득한 초록 숲길
햇살이 비치는 숲속 오솔길
나무 사이로 보이는 땅끝탑 실루엣
그곳에 우뚝 선 땅끝탑을 향해 걷는 길,
'탐방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싱그러운 솔향기 가득한 숲길에서 온몸 가득 피톤치드가 퍼집니다.
짙은 초록빛 사이를 천천히 걷다 보면,
마치 자연이 건네는 작은 인사를 받는 듯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기분.
탐방로를 따라 오르다 만나는 땅끝탑.
그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남쪽 바다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줍니다.
끝에서 시작을 다짐하는 순간,
숲길의 숨결이 당신의 등을 다정히 밀어줍니다.
오늘,
땅끝탑 탐방로에서 초록 숨결을 마시며,
나를 다시 채워봅니다.
땅끝탑 탐방로 소소한 팁
♣ 편한 운동화는 필수!
♣ 숲길 곳곳에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 좋아요.
♣ 탑에 오르면 남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초록길을 걸으며, 숨 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
당신만의 땅끝 여행을 시작해보세요.

여행이란 것이 뭘까?
인생이란 것이 뭘까?
날마다 즐거운 일만 가득 하다면 의미가 있을까?
고난만 가득 하다면 의미가 있을까?
인생의 주기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과 모든 일에는 라이프 스타일이 있다. ~ 기본적으로 생성(탄생,출생) 성장(번성, 역동성) 최고조(청춘, 전성기, 확장) 쇠퇴기(침체, 축소, 내리막길) 대단원( 끝,소멸,)
여행도 마찬가지.
그래서 여행은 출발할 때와 집에 돌아올 때가 가장 기쁘다고 한다.
차박 일지나 해외 여행 일지에서 이런 어려움은 잘 안보여준다.
어쩌다 한번씩 보여주는 유튜버가 아니고 이름있는 유튜버나 꾸준히 업로드 하는 유튜버들은 여행중 생기는 어려움을 가끔씩 보여 준다.
유명한 유튜버는 리드미컬하게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골고루 보여주는 것 같다.
순천 국가 정원에서 차박 2일까지는 순조로웠다.
사실은 순천은 관광 단지라서 호텔이나 숙소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그곳에서는 차박 대신 호텔이나 리조트나 암튼 깨끗하고 따뜻한 숙소를 찾아서 지내야 했었다.
아직 막 출발 한 지점이지만 차박 하루 정도에 하루는 숙소가 딱 맞는 일정인데 이틀을 했으니 씻지도 못하고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한데 잠은 피곤하다.
더우기 자다가 화장실에 들락날락해야 하는 입장에 깊은 잠을 못자고 토끼잠을 자는 사람은 차박 이틀은 좀 무리였다.
순천 국가 정원 이틀 관광은 좋았다.
지난번 왔다가 타보지 못한 순천만 국가 정원의 "바다로 배타기"도 좋았다.
보성 차밭도 좋았다.
찾아보니 보성과 땅끝 마을도 호텔까지는 아니어도 독림 모텔이 많아 보였다.
보성에서 하루 더 자고 관광을 더 했으면 했지만 스케쥴 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해서 저녁도 안먹고 무리하게 땅끝 마을까지 달렸다.
차박을 준비하는데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리조트를 찾아 보니까 웹사이트에는 숙소가 없는 걸로 나왔다.
직접 전화를 걸었더니 당일은 예약이 안되고 마감이 된다며 숙소가 많이 있다고 했다.
비용은 웹사이트보다는 쌌다.
무조건 입실하기로 하고 갔는데 최악의 숙소 였다.
그 넓은 숙소에 입실한 사람은 우리를 비롯해서 3팀이었다.
나중에 버스 한대가 온다고 하더니 2팀이 와서 총 5팀이 와서 자는데 3층에 한팀, 6층에 2팀 7층에 한팀 우리가 8층에 묶었다.
가격은 7만원.
그 넓은 숙소에 우리 밖에 없으니까 스산하고 긴 복도 끝으로 무언가 왔다갔다하고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리조트(콘도)인데 비수기에다 잘 운영이 안되는 상태라 심난하기 그지 없었다.
따뜻한 물은 잘 나왔다.
한번씩 누가 쓰는지 바닥도 먼지 없이 깨끗했다.
수건도 2개 있었다.
세면도구는 전무.
문제는 침구가 보기에도 칙칙한 회색갈에 재활용으로 내 놔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을 것 같은 침구였다.
따뜻한 물에 충분히 씻은 다음 도저히 이불속으로 들어가지 못해서 그 위에서 자다가 감기에 걸렸다.
전기 판텔이라서 철희가 덥다고 온도를 내려서 추웠기 때문이다.
전기 판넬은 올리면 덥고 내리면 바로 쌀랑하게 추운 난방 장치이기 때문이다.
밤새 안 덮고 자다가 추워서 전기 판넬 온도 올리고 이불 한쪽을 들쳐서 살짝 덮고 잤다.
언제인가 대전에 장태산 휴양림 팬션에서 잘 때가 생각났다.
그곳에는 주인 부부가 관리하는데도 전혀 침구에 신경을 안쓰는지 모래가 버석버석 한거를 덮고 자서 아침에 일어나 확확 털어서 정리해놓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끔찍해서 팬션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안좋은 추억을 준 곳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들쳤더니 끝쪽에는 얼룩이 한바탕이나 있었다.
요즘 같이 침구도 싼 시절에 그냥 어디가서 만원짜리 사다 깔아도 그보다는 낳을 듯 싶었다.
주로 손님이 여름에 오니까 거기에 맞춰서 준비한 거를 그대로 일년내내 세탁도 안하고 깔아두는 것 같다.
그나마 씻었으니까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에게 그 동네에서 먹을 만한 음식점을 소개 받고 숙소를 떠나서 땅끝 마을로 와서 땅끝 탑을 찾는데 너무나 싱그러워서 밤새 시달렸던 생각이 홀딱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게 여행인가부다.
좋았다. 나빴다. 좋았다.
그리고 좋은 것만 쓴다.
되도록이면 나쁜 건 안쓰는 편인데 오늘은 투덜투덜이 스머프가 됐다.
여행을 떠나면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
그나마 이런 여행을 떠날 수 있음에 감사, 감사, 감사할뿐이다.
그리고 좀더 부지런히 숙소를 찾아 보았더라면 좋은 숙소도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게으름을 탓해야지 누구를 탓할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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