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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22

영숙이의 결혼 생활 2 ~ 길들이기 1. 퇴근해서 앉더니 발을 쑥 내밀었다. "양말 벗겨줘." "???" 남편 얼굴을 표정없이 바라 보다가 손가락을 양말 목에 걸어 쓱 잡아다녔다. 두짝을 다 벗길때까지 발을 내밀고 있었다. "회사에서 마누라 길들여야 한다고 퇴근하면 양말 벗겨 달라고 말해보라 잖여. 벗겨주나 안 벗겨주나 해보라해서." "엥? 왠?" 그날 양말을 처음이면서 마지막으로 벗겨 주고 지금까지 벗겨준 적이 없다. 본인이 깔끔 하기도 하거니와 부지런해서 남의 손을 빌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재미로 벗겨주나 안벗겨주나 시험해 본 것이다. 주변에서 새신랑이라고 이러니 저러니 말들을 해주었었나 부다. 동갑내기이니까 아무래도 28살짜리 새신랑에게 해줄 말이 많았을 것이다. 2. 새벽마다 일어나면 꼭 창문을 열었다. 일찍 일어 나야 한다고... 2021. 5. 8.
영숙이의 결혼 생활 제 1화 ~ 출발 "철면피" "뭐?" "석두들을 어떻게 버텨내? 사랑은 1도 모르는 사람들." "아직도 나한테 싸대기 10대 맞을거 있다는 거 알지?" "절대로 잊을 수 없어.". ~ 영숙이는 철희를 사랑한다. 순수한 감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 + 감정의 생산물이다. 지금의 상태가 좋다. 집 앞에 있는 백다방에 안가려고 애쓰다가 아파트 출입구 좋아하는 길을 따 라가 따뜻한 라떼를 산다. 길을 건너 파리바켓에 가서 단호박검은깨 식빵 하나와 달콤한 옛날왕슈크림 도넛 을 한개 산다. 4100 + 2500 = 6600원. 이 정도는 써도 돼. 이 정도는 쓰고 살아도 될 만큼 살고 있어. 소설을 쓰고 싶다. 평생을 작가로 살고 싶다. 어느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시간은 지나가고 글쓰는 일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 2021. 5. 6.
패밀리 맨 넷플릭스 2주 전에 시리즈 물 보다가 혼이 나서(2개의 시리즈 물 다보는데 일주일내내 보았고 밤도 세웠음) 당분간 영화를 끊었었다. 그렇다고 영화를 아주 안볼 수없어서 영화에 몰빵하지 않을 것 같아 넷플릭스에서 찾아보니 패밀리 맨이 보인다. 잘 골랐다. 오랫만에 재미있게 보았고 리뷰도 할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넷플릭스에 나오는 줄거리. - 팬트하우스와 화려한 생활. 성공한 투자전문가 잭에겐 부족한 게 없다. 모든 건 13년 전 연인과의 약속을 깨고 이 길을 택한 대가다. 약속대로 그녀와 결혼했다면 어땠을까. 그런데 이게 무슨 일. 하룻밤 사이 그 가정이 현실이 된다.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태아 레오니, 돈 치들 감독 : 브랫 래트너(2시간 5분) 장르 : 미국 영화, sf 판타지, 코미디, 블록버.. 2021. 1. 2.
빈 찬장 어느 겨울의 주일날. 남편과 딸 그리고 나는 교회 직원과 그의 가족을 방문하게 되었다. 톰(Tom)과 마르타(Martha)의 가족은 다음 날 아침에 연휴 휴가를 떠나기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식료품 찬장을 비우는 것을 도왔다. 그러나 얼마 후, 예상치 못한 손님들이 갑자기 방문했다. 나는 마르타를 따라 빈 부엌으로 갔다. 그녀는 냉장고를 열고, 잊고 놔둔 상추를 끄집어냈다. 그런 후, 3일 된 후렌치 빵의 포장을 다시 풀면서 말했다. "물을 좀 뿌려 5분간 오븐에 넣으면, 새 것처럼 돼요." 냉장고 모퉁이에서 삶은 계란 두 개를 꺼내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었다. 거의 빈 드레싱 병이 있었는데, 마르타는 그 안에 몇 방울의 물을 붓고 그것을 계란 위에 떨어지도록 흔들었다. 우리는 계란 샐러드.. 202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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