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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46

또순이 어렸을 적에 98 - 아카시아 꽃 175. 아카시아 꽃 어렸을 적에 산에 아카시아 나무가 정말 많이 있었다. 들은 얘기로는 아카시아 나무가 쓸모 없는 나무라서 일본 사람들이 일부러 산에 많이 심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5월이 되면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성당 마당에는 고목에 가까운 아카시아 나무가 있어서 아카시아 꽃이 봄바람에 흔들리면 정말 보기 좋았다. 또 봄바람에 실려 오는 아카시아 향은 그냥 행복이었다. 아카시아 꽃을 가지고 엄마는 떡을 쪄 주셨다. 지금 아이들은 아카시아 꽃으로 만든 떡을 구경은 커녕 상상도 못할 것이다. 아카시아 꽃에 쌀가루를 버무려서 채반에 삼베를 놓고 그 위에 올려 쪄내는 아카시아 꽃 버무리를 만들면 달큰하게 씹히는게 맛이 있었다. 밥먹는 거 외에 특별한 간식이 없었던 시절이었으니 그런 간식을 먹는 .. 2019. 12. 3.
또순이 어렸을 적에 97 - 성당 사택 174. 성당 사택 1) 정직함 자개 장 만드는 집 앞에는 조그마한 구멍가게가 있었다. 또순이 엄마가 저녁 할 때나 심심할 때면 동생들이랑 구멍 가게 앞에 나가 놀았다. 가게 앞에서 가게를 들여다 보며 놀기도 하고 아이들이 가게에 무얼 사러 오면 사는 것을 구경하기도 하였다. 하루는 어떤 아이가 물건을 사는데 할머니가 가게 안에서 쳐다 보는게 아니고 일일이 그 아이를 따라 다니며 물건 사는 걸 지켜 보았다. 아이가 가고 나니까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물건 살 때 아이들을 잘 지켜 봐야 한다고 그냥 주머니에 집어 넣고 갈 때가 있다고 말하였다. 또순이가 사탕을 집고 할머니한테 계산 한다고 보여 주니까 할머니 말씀이 이 집 아이들은 정직해서 좋다고 한번도 물건을 그냥 가져 가는 일이 없고 꼭 보여 주고 계산 .. 2019. 11. 25.
또순이 어렸을 적에 96 - 상순이 이모 135. 상순이 이모 엄마들이 막내 이모를 상순이 이모라고 불러서 또순이네들도 자연스럽게 상순이 이모라고 불렀다. 또순이는 상순이 이모가 좋았다. 어쩌다 외갓집에 오면 입던 옷이지만 이쁜 옷도 주고 항상 상큼 발랄한 분위기가 좋았다. 외할아버지가 멀리 출타한 사이에 다니러 온 상순이 이모는 외할아버지가 무서워서 이른 아침 등교하는 또순이를 따라 대전으로 출근한다고 나갔었다. 홀이 따뜻하다고 말할 때 홀이 왜 따뜻할까? 왜 홀이라 부르지? 또순이가 대학생이 되고서야 이모가 다방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았다. 대전에 있는 다방에서 일하다가 부산역 앞에 있는 텍사스 촌에 다방을 차렸다. 또순이는 대학교 1학년 때 절친이었던 선아랑 부산으로 놀러 갔다. 이모는 다방에서 먹고 자면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모네 홀에.. 2019. 11. 23.
또순이 어렸을 적에 95 - 연예인 이야기 175. 연예인 이야기 - 1) 지금의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으면 유튜버, 연예인 등이다. 그만큼 대중화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때의 연예인은? 먼저 또순이 초등학교 때에는 외갓집에 살 때에는 이모들이랑 옥천 시내에 있는 유일한 극장으로 영화를 보러 갔었다. 영화 줄거리와 배우는 남자 주인공은 신성일이었고 여자 주인공은 문희, 남정임, 윤정희였다. 신성일이 엄청 부자였는데 여자 세명을 한꺼번에 사귄다는 내용이었다. 전용 극장에서 문희와 영화를 보고 남정임과 영화를 보고 윤정희랑 영화를 보고 해서 여자들의 마음을 훔친 다음 세여자들에게 들켰는데 알고보니 유부남이었고 대단한 부자 부인은 김지미였다. 두근 두근 정말 영화가 신기 하였다. 말소리도 엄청 신기하게 들리고 크게 확장해서 나오는 배우들의 얼굴도 .. 2019.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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