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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46

또순이 어렸을 적에 84 - 이사하는 날 163. 이사하는 날 1. 이사하는 날 산림 조합에서 자개장 집으로 이사하는 날. 또순이 엄마는 막내하고 외갓집에 가 있다가 저녁 때 오라고 하였다. 막내는 나이로는 2살이지만 막 돌이 지나서 아직 걷지 못하였다. 이삿짐 옮기는데 아기를 업고 옮기는게 힘든데다 애기를 돌볼 장소도 마땅치 않아서 아예 아침부터 외갓집에 가 있다가 저녁 때 오라고 하신 것 같다. 처음 아기를 업고 외갓집으로 출발할 때는 늘 업고 다녀서인지 그렇게 힘든 줄 모르고 갔다. 옥천역을 지나고 시골 농로로 들어 서니까 돌을 지난 아기는 또순이 등에서 무게를 더해갔다. 포대기를 했는데도 돌이 지난 아기의 무게는 또순이 등을 압박했고 자꾸 밑으로 쳐져서 가다가 한번씩 멈춰서 추켜 올려야 했다. 조금만 가면 외갓집이다. 외갓집 동네가 보이.. 2019. 10. 31.
또순이 어렸을 적에 83 - 자개장 집 162. 자개장 집 1. 이사 사택을 비워줘야 했는지 학교 쪽으로 20미터쯤 더 올라가서 자개장 집으로 이사를 하였다. 그집은 두칸의 방 가운데 미닫이가 있고 안쪽 방에 여닫이가 있어서 부엌으로 연결 되었다. 가운데 미닫이는 턱과 형태만 있을 뿐이고 실제로는 두칸이라지만 길쭉한 한칸인 셈이다. 또순이 책상은 미닫이 바로 옆에 붙어 있었는데 주인집인 자개장 만드는 집으로 창문이 나 있어서 책상에 앉아서 바라보면 주인집에서 자개농을 만드는 게 보였다. 또순이 아버지는 상지리 살 때에는 엄마도 아버지도 바빠서 싸울 틈이 없었고 산림조합 사택에 살 때에는 군청 바로 옆에다 속속들이 다 보여지니 자제하셨는지 두분이 싸우는 걸 본 기억이 별로 없었다. 자개농 만드는 집으로 이사오고 나서 부엌과 붙어 있는 방 아래목.. 2019. 10. 30.
또순이 어렸을 적에 80 - 빵종이 158. 빵종이 삼림 조합 맞은 편에는 조그마한 빵 가게가 있었다. 가게는 보통 아무 것도 없이 비어 있었는데 작은 진열장이 놓인 가게로 아침 마다 삼립 빵을 배달 받아서 파는 가게 였다. 그 집에서 파는 것 중에 삼립 크림 빵이 있었다.( 메이커가 정확히 맞는지 모르겠다.) 삼립 빵은 크림빵이었는데 맛도 맛이지만 봉지를 띁으면 삼립 빵 종이가 나왔다. 삼립 빵종이 10개를 모아서 가져 가면 삼립 빵을 한개 주었다. 가게는 또순이보다 3 ~ 4살 정도 많은 얼굴 피부가 빠알간 남자 애가 보았는데 삼림 조합 가마니 쌓아 놓은 창고 창문에서 바라보면 길건너 조그마한 가게에서 움직이는 그 애의 모습이 다 보였다. 학교가 끝나고 또순이는 종종 가마니 위에 올라 앉거나 누워서 책을 읽거나 만화 책을 읽거나 하기도.. 2019. 10. 27.
또순이 어렸을 적에 79 - 풋 고추 157. 풋 고추 또순이 아버지는 군청 담너머에 있는 산림조합 사택에 살게 되어서 점심식사를 집에 와서 드셨다. 아버지 밥상에 빠져서는 안되는게 있었는데 " 풋 고추 " 였다. 따뜻한 하얀 쌀밥에 풋 고추를 된장에 찍어서 먹는걸 좋아 하셨다. 풋 고추란게 조금만 지나면 누글누글해져서 싱싱하지가 않다. 지금이야 냉장고란게 있으니까 풋 고추도 철없이 나오고 하니 일년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게 풋 고추 이지만 그 때는 식사 때에 맞춰서 사러 가야 했다. 주로 또순이 차지였다. 아버지가 식사 하러 오실 시간에 맞춰서 시장에 가서 풋 고추를 사와야 했다. 보통 자전거를 타고 시장으로 가서 작고 빨갛거나 파란 프라스틱 바구니에 소복이 쌓인 풋 고추를 만드시 만져 보고 누글누글 하지 않고 싱싱한 것으로 비닐에 넣어 .. 2019.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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