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되면 충동적으로 떠났다. 그냥 가고 싶은 곳 아무데나 찍어서 갑자기 예약하고 입금하고 바로 출발하는 여행이 좋았다. 이유없이, 계획없이, 아무 생각없이, 떠나는 여행. 코로나 19가 터지고 여행 못가는 걸 받아 들이고 "그러려니" 지친다. 많은 여행 마니아들이 그럴 것이다. 지치고 갇힌 느낌. 계획없이 떠나는 여행을 다녀오고, 이전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또 언제 떠날지 모를 낯선 곳으로의 여행에 설레면서, 일상의 반복을 지루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2020년 서울로의 여행으로 잠깐 잠깐 바람을 쐬기는 하였지만 여행이라고 제대로 다니지 못한지가 벌써 2년을 훌쩍 넘겼다. 19년은 18년에 다녀온 북유럽 여행의 후광으로 잘 지냈는데 여행을 떠나야 할 20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