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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전도/카페이야기

Retirement life of JINNSSAM 4 - 퍼온 글 포함

by 영숙이 2019.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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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카페이야기 1 - 뒷골목 카페 대박은 어떻게?

 

접기로 한다 < 박영희 글> 박영희 1962년 전남 무안 출생 1985년 등단

                         시집 <조카의 하늘><해뜨는 검은땅><팽이는 서고 싶다>

 

요즘 아내가 하는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두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 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번을 접고 또 두번을 더 접어야

종이 비행기는 날지 않던가

살다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 순간,

햇살에 배겨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 보기로 한다

나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지 않던가

   

  -끝-

 

 

이 시를 적은 이유는

또순이 카페를 시작한 후 위에 시처럼 자신을 접지 못한 것이다.

 

 

기억나는 것을 적어보면

 

 

첫째로 쌍둥이들이 카페에서 뛰어 놀 때

여기는 놀이터 아니라면서 내 쫓은 일과

그 일 때문에 옆에 사람이 화내는 걸 이해 못한 일

 

 

둘째로 동평초 5학년 여학생들이

카페에서 휴지 험하게 쓰면서 카페 안팎을 들락일 때

참지 못하고 메세지로 와서 치우라고 한 일로 발길 끊게 한것.

 

 

셋째로 동백초 5학년 남학생들이

카페를 무료로 이용하면서

나가서 다른데서 사먹고 들어와 계속 무료로 사용하는 걸 못 참고

1인 1주문해야 한다고 해서 발길 끊게 한 것.

 

 

결국 자신을 접지 못한 탓에

손님을 제 손으로 끊은 것이다.

단골을 만들려면 10년이 걸리지만

단골을 끊는 것은 1초도 안 걸린다는 걸 이제 이해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것도 있다.

그렇다고 넋놓고 있을 수 없으니

오늘부터 서비스 관련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겠다.

카페는 서비스 산업이다.

 

 

오늘 담임 목사님 설교 말씀대로

목회는 바다라고 하셨듯

카페 운영도

진주조개 뿐만 아니라 모든 물고기를 품는

바다가 되어야 한다.

 

 

카페는 바다이다.

또순이가 지금부터 배워야 할 바다이다.

30년 넘게 지시형 수업을 한 처지로서

쉽게 배울 수 있을지 

또 배워서 체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함께 하는 것을 체득 할 수 있도록

접기로 한다.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 보기로 한다.

 

 

 

나를

내 생각을 접고

진주 조개를 품는

바다가 되기로 한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카페의 대박이 이루어질 때까지.

 

그.래. 지.금.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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