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은 교회에서 전도하러 가는 날. 아침 일어날 때부터 마음이 바쁘다. 딱히 하는 일 없이 시간이 흐르고 시간이 다 되면 해야 할 일이 마구 떠오른다. 부지런히 한다고 해도 가야할 시간을 넘기고 결국은 지각. 지각. 무엇인가를 잘하면 장인이라 하고 무엇인가를 잘하는데 비하하는 어투로 쟁이라는 말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풍각쟁이 허풍쟁이 등등 잘하는데 비하하는 말로 지각쟁이. 지각하는 이유는 10시 반에 모이기로 하면 최소한 10시에 집에서 나서야 한다. 준비는 9시 30분에 시작해야 지각하지 않는다. 10시 반 부터 준비하면 당연히 늦는다. 언제부터인가? 약속시간이 되어야만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하던 때가. 민이를 날마다 만나던 때 부터 인가부다. 민이와 경이와 약속을 하면 약속시간이 2시면 2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