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관련/경제

원룸을 짓기까지

by 영숙이 2020. 9. 19.
728x90
반응형

 

<< 원룸을 짓기까지>>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달리고 ~ 달리고 ~ 했지만 쉽게 얻어지지 않았다. 욕심이 많아서 악착같이 저축하고 발버둥 쳐도 요원했다.

  돈이 좀 모일만 하면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 참 ~~~

  나중에는 찾을 수 없는 공제회에 넣을 수 있는데까지 넣었다.   

 

  울산 시내에 있는 토지공사에서 분양하는 땅을 사고 싶어서 땅이 보이는 건물에서 사고 싶다. 사고 싶다 하면서 바라보고는 했다.

  어느 날 할부로 판매한다고 하기에 뻔히 형편이 안되는 걸 알면서도 무조건 계약금을 들고 가서 계약을 해버렸다.

  일을 저지르면 어떻게해서든 해결이 된다.   

 

   IMF 직전 친정에 힘든 일이 생기니까 모든 걸 내려놓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 동생들 중에서 제일 잘 나가던 친정 둘째 남동생이 하늘에 별이 된 것이다.

 

  돈이 무슨 소용이랴.

  의지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 어리석음

  열심히 살면 된다고,

  노력하면 된다고,

  할 수 있다고,....... 다 헛된 것인걸.

 

  추스르지 못해서 허덕허덕 ~

  영혼은 어디론가 가출하고 ~

  하루는 도로에서 미친 듯이 꺼이꺼이 울고 있는데 누군가 신고를 했다고 경찰이 찾아왔다. 

  알았다고 말하면서 그자리를 떠나 무조건 걷고 걷는데 소리도 못 내고 철철철 ~

 

  결국 대학 때 다니던 교회를 찾았다.

 

  살기 위해서 ~

  이겨 내기 위해서 ~

  예수님을 알기 위해 간 것은 아니었다.

 

  교회 가서 예배를 드리는데 교회 이층에 목매달려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새벽기도를 다녀야 하는가부다.

 

  새벽에 교회가 무서워서 교회 문을 밀고 못 들어갔다.  죽으면 교회에서 죽지 하면서 용기를 내어 들어가 날마다 울고 또 울었다.

 

  제일 먼저 시댁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말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십일조 하라는 말.

 

  귀에 들리는 대로 시댁 위해서 기도하고 십일조 하고 ~

  그렇게 3년이 흘렀다.

 

  돈 욕심이 내려졌다. 

  시댁 식구에 대한 증오심이 사라졌다.

 

  예전에는 생활비 드리는 것을 미워하면서 드렸는데 십일조도 하는데 시댁에 드리는 생활비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한 달에 2권씩 아이들한테 성경책을 사주고 있었는데 어느 날 봄 기도하면서

 

  `수입이 더 많아지면 더 많이 사줄 수 있을 텐데요.`   

  `무엇으로 벌게 할꼬`

  `주식은 싫어요. 하나님 잊어버릴까 무서워요.`

 

  5월 어느 날 남편이 황당하게 퇴직당하여 집에 돌아와 거실에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나 잘렸어."

  "저번 주에 승진할 거라고 말했었잖아?"

 

  우리도 처음엔 다른 사람들처럼 문구점을 해야 하나? 그러면서 돌아다녔었다.

  기도를 하니 건물을 지으라고 하였다.

 

  "땅도 절반은 다른 사람 것인데요. 돈도 한 푼도 없는데요."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느 날 시티 은행에서 신용으로 대출해 준다는 홍보 종이가 눈에 띄었다.

  대출 이자가 13%이었지만 막 IMF를 빠져나와서 그동안 어림없던 대출이 시작되던 때였다.

 

  교회 건축하는 걸 매일 지켜보던 때라서 누구나 건축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교회 건축하던 김집사님한테 남편이 건축하는 걸 도와 달라고 하였다.

 

  '천만 원을 달라'

 

  고 하였다.

  기도하니까

 

  '오백만 원만 주라'

 

 는 기도응답이 있었다 하니까 오백만 원 받는다고 하였다. 결국 다 짓고 나서 집사님한테 오백만원 드린다고 계좌 번호 달라고 하니까 삼백만원만 달라고 하셔서 삼백만원 드렸나? 약속대로 오백만원을 드렸나? 잘기억이 안난다. 

 

  집사님도 우리가 집 짓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서 원래 집을 짓거나 토지조합을 만들어서 50%는 땅주인에게 주고 50%는 회사에서 가져가는 일을 하셨었는데 이후로 여러채의 집을 지으셨고 바쁘셨고 이익을 많이 보셨고 또 집사님은 사람을 소개하는 일머리만 틀어 주셨고 남편이 집짓는 일을 다했기 때문에 삼백만원만 달라고 하신 것 같다. 

 

  집사님은 목수를 소개해주었다.

  철골로 4개월 만에 건축을 해서 세를 주었다.

 

  각 공정 때마다 업자를 소개해 주었었는데 설비 업자가 말했다.

 

  `울산에 원룸을 너무 많이 지어서 남는다`

 

   고 ~ 그렇게 건축을 했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부자가 되는 게 아니고 ~

  돕는 손길이 있어야 하고 ~

  경제적 자유도 ~.

 

  

728x90
반응형

'경제관련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 미술 조수  (0) 2021.06.30
원룸 이야기 - 누수  (0) 2021.03.17
원룸 이야기  (21) 2020.09.14
원룸 도전기  (2) 2020.09.02
건물 공사 순서  (8) 2020.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