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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31

편지글 17 1. 존경하는 선생님께 학교에서 늘 보는 선생님이지만 집안 모두 안녕하시고 잘 계신지요. 그리고 애기도 잘 크고 있겠지요. 어느덧 입춘도 지나고 아주 맑은 파아란 하늘이 있고 온 세상에 있는 모든 생물들이 눈을 떠갈 때 펜을 들어 봅니다. 방학 때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깜빡 잊어 먹어 버렸어요. 선생님께서는 방학을 잘 보내셨는지요. 학교 온지도 6일 지나고 요번 주엔 졸업식이 있는 날이기에 새삼 안부를 여쭈려니 좀 어색해요. 전 방학 동안 할머니 댁에서 타자도 치고 제가 방학하기 전 계획했던 쪽으로 방학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급수도 내가 원했던 만큼의 성과를 얻었고, 학교 공부도 그럭저럭 한 해를 마무리하기엔 괜찮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 2학년 때는 급수를 빨리 따고 학교 공부에 더 적극적으로.. 2020. 3. 17.
편지글 16 1. 언니에게. 따뜻한 봄날은 연기처럼 쉬 버게 자취를 감추고 태양이 작열하는 계절 정열의 계절이 왔습니다. 이 뜨거운 계절에 그늘을 찾아 숨지 말고 그 앞에 버젓이 나가 맞서서 열기 있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숙이가 좋아하는 계절 여름. 이 여름에 숙이는 인생의 한 귀퉁이를 떼주고 값진 영혼을 추억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지금 막 서고 정리를 하고 그냥 일하기가 마음이 안 잡혀 난필로 되든 안되든 문자를 늘어놓아 봅니다. 언니가 그런 고충을 풀어주는 고민 아니 갈등 아니 허전함을 메꾸어 주는 해결사 내지는 그 무엇이냐 작은(little) mother라고 할까요. 나의 언니여 오늘 그대는 무엇을 위한 마음으로 눈을 떠 움직이는가. 조카와 형부 아니면 소설. 아니면 학생들. 계속되는 편지 비가 부슬부슬. 학.. 2020. 3. 16.
편지글 15 1. 선생님께 안녕하셔요? 날씨가 봄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가 1학년 입학해서 언제 세월이 흘러 한 달 후면 2학년이 됩니다. 정말 세월이 유수와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1년이란 세월 동안 제가 한 것이라고는 엄마에게 걱정과 실망 외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나 자신에 대해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잘되지 않으면 선생님은 화도 나고 내가 이렇게 무능력한가? 생각하실 때가 있습니까? 전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저도 2학년 이제부터 하려고 한 일에는 그리고 해야 할 일에는 꼭 철두철미하게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은 저의 결심입니다. 저의 결심이 흐트러지게 되는 날엔 선생님께 상의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선생님께서 제게 교훈.. 2020. 3. 14.
편지글 14 1. 누나에게 유난히 추웠던 겨울도 봄이라는 과객에 의하여 물러나고야 마는 것 같아. 이렇게 자연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바뀌거늘 우리의 주위의 사람들은 새로움이 없이 항상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 같아. 좀 더 새로워지고 좀 더 변화가 있는 그러한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 같아. 이제 우리의 가슴에도 봄을 맞이 하여야겠다는 자세와 마음 가집이 되어 있어서 봄을 진정한 나의 마음의 봄으로 맞이 하여야 할 거라고 생각해. 만물이 약동하듯 우리의 마음도 겨우내 얼었던 것과는 달리 이 봄이 하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야 봄의 의미를 잘 이해하는 것 같아. 오늘 학교를 갔다 왔는데 확실히 학생은 학교에 있어야 하고, 학교는 학생이 존재해야만 둘다의 존재 가치가 세워지는 것 같아. 방학 중에 학교를 갔을 땐 학교가 ..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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