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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편지글

2000년 이메일 편지

by 영숙이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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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언제 더웠냐?

                                           Mon, 04 Sep 2000 23:10:30

 

 주일 날 만해도 더웠는데 이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네
 

 어제는 잘 들어갔지?

 

 하루속히 운전을 배워야하는데...
   

 글쎄 오늘은 아침에 학원에 가니까 학원이 조용한거야. 
   

 감사에 걸려서 정지 먹은거야.
   

 그래서 환불받고 다른 학원에 등록했지.

 

 그런데 8번이나 연습한거 아까운거있지.

 

 그런데 오히려 감사한 생각이 들더라고 천천히 면허증 따서 차 빼라고 그랬던 것 같애.

 

 하하하.
   

 그런데 굉장히 바쁜가봐.

 

 메일 보낼 시간도 없나봐.
   

 기차표는 어떻게 됐어? 
    

 그럼 성경 읽으러 갑니다..20000.안뇽.


 

아따 편지 기네.

                                               Tue, 29 Aug 2000 21:31:43

     

 언니 편지 잘 받았어요.
   

 내용에 감동 받았어요.

 

 요즘 학교 다니느라고 힘들겠네.
   

 날씨도 가을 오는것을 막듯이 무척이나 덥네.
   

 제주도에서 아주 멋졌다니 기분이 좋은걸....
   

 람이가 현이 언니하고 놀고 싶데.

 

 옆에서 난리야.
   

 언니의  성인이에 대한 기도가 뜨거웠나봐.

 

 늘 감사하는 생활을 하지 못하는 우리들이 참 한심하지..
   

 피아노 대회는 무사히 끝났는데 마음에 들지는 않아.
  

 참 신기하게도 하나님은 꼭 필요한 때 채워주신다니깐.
   

 세금낼 때가 가까워 오니까 쉬었던 원생들이 하나 둘씩 들어 오더라고.

 

 참 감사하신 하나님이셔. 
   

 강사 선생님을 빨리 구해야 하는데.
   

 내가 다할려니 너무 힘 들어서...

 

 나 혼자 잘해서 되는 것은 아니더라고.

 

 모두가 힘을 합쳐서 잘 융합이 이루어져야 잘 될 것 같애.

 

 좋은 선생님 오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겠어..
            

 그럼20000.  

 

 다음에 또 쓸께. 
         언니 사랑허이.....은..
     
            


처음으로 보내는 편지

                                         Tue, 27 Jun 2000 00:56:24 

 

 언니 보세요.

 

 참 세상 좋아졌지?

 

 이렇게 인터넷으로 편지를 보내다니.

 

 요사이 우리 교회에서 간증집회 들으러 다니거든. 

 

 참 좋더라구. 

 

 다음에 또 편지쓸께.
                    

 사랑하는 ...은...

 

 

 

휴가는 강원도로.

                                                          Fri, 07 Jul 2000 22:52:42 

 참 빠른 것 같애. 

 세월이.
  

 벌써 휴가 계획이다.

 

 방학이다.

 

 요즘 같아선 참 후회를 많이 한다고 할까.

 

 인생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 정말 후회 없는 삶을 살수 있을 것 같은데.

 

 우습다,

 

 히히.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데.

 

 글쎄 그래도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건가?

 

 오늘은 구역예배를 드렸어.
  

 데살로니아 교회처럼 신실하고 믿음이 좋은 교회.

 

 사랑.인내, 소망을 바라며 주님을 경배하고 기쁨으로 섬기는 교회 .
  

 사람을 보며 믿는 것이 아니라 주님만을 바라보는 신앙생활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이 맞나?  
  

 그럼 이만 끝.  

 

 한 여름밤에 은. 

 

 

 

비가 와서 그런지. 뒤 숭숭.

                                                  Thu, 31 Aug 2000 21:51:25 

 

 안녕하세요.  
  

 별 일 없는지...나는 요사이 조금은 마음이 무겁네.
  

 강사 구하기가 어려워서 나 자신에 대해 생각을 자꾸 하게 되.
  

 그 문제로 람이 아빠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를 헐 뜯게 되고 람이 아빠는 내가 2년제 나온 이야기를 자꾸 하게 되고 모든 사람의 가치 판단이 간판이나 학벌에 연결되어있으니까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아내고 같이 사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내 입장에서 나를 감싸주웠으면 하는데...
 

 그냥 나도 모르게 컴프렉스가 있는 것 같애.

 

 람이 아빠는 그런 마음이 나보다 심하겠지..

 

 아무래도.
  

 그래서 정말 3학년에 편입하고 싶은 생각이 더 드네.

 

 아직 젊으니까 지금이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더 늦기 전에 나중에 후회하면 더 속상할 것 같애.  

 

 물론 돈도 많이 들고 힘도 들겠지만 2년은 금방이잖아.

 

 동생도 안 낳을건데. 
  

 언니 정말 내가 옛날에 때를 놓치고 공부 못한게 너무너무 후회되고 속상해...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잘 잡아야 되는건데.
  

 어떤 사람들은 어떠한 고난이나 방황등을 거치지 않고 똑바로 가는데.

 

 또 자기의 주어지는 환경에서 다른 길로 가지 않고 바른 길로만 가는데...
  

 나 같이 철이 늦게 드는 사람은 정말 후회해도 소용없잖아...
  

 이젠 무엇이든지 다 할 수만 있을 것 같은데...
        

 그럼 다음에 또....20000.안녕.

        
   

◐ 2000년에 처음 이메일을 만들고 여기 저기 편지를 보내고 받았던 답장이다.

 

 보낸 편지 보관하는 것을 몰라서 보낸 편지는 없지만 받은 편지를 그동안 이메일로 보관해 놓았다가 이번에 편지글로 티스토리에 올려 본다.

 

 20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다.

 

 2000년도에 받았던 편지를 보니까 새삼스럽다.

 

 그동안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40대는 60대가 되었고 30대는 50대가 되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스쳐간 것 같다.

 

 기도외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결혼 할 때 중학생이었던 막내가 신혼이었던 영숙이에게 보낸 편지글들을 티스토리에 다 올렸다.

 

 이제 이메일로 주고 받은 편지들은 얼마 안되지만 여기 티스토리에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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